확 가까워진 강릉의 바다…조망 가리던 해안 건축물 철거 속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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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안에 건축물이 들어서 갑갑하던 강원 강릉시 경포해변 북쪽의 해안가가 최근 바다 조망이 이뤄지면서 매우 시원해졌다.
8일 강릉시에 따르면 경포해변 북쪽 사근진해변∼순긋해변∼사천해변 녹지 축을 조성하는 공원화 사업을 위해 지난달 중순 시작한 해변과 접한 건축물 철거가 속도를 내고 있다.
강릉시는 건축물을 헐어내고 사근진에서 사천해변까지 5만9천㎡에 해송을 심는 녹지 축 조성을 통한 공원화 사업을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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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릉=연합뉴스) 유형재 기자 = 해안에 건축물이 들어서 갑갑하던 강원 강릉시 경포해변 북쪽의 해안가가 최근 바다 조망이 이뤄지면서 매우 시원해졌다.
8일 강릉시에 따르면 경포해변 북쪽 사근진해변∼순긋해변∼사천해변 녹지 축을 조성하는 공원화 사업을 위해 지난달 중순 시작한 해변과 접한 건축물 철거가 속도를 내고 있다.
사업을 완료하면 해안침식 등 재해위험에서 벗어나고, 시민들에게 새로운 휴식 공간을 제공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
이곳은 2021년 연안 침식실태조사에서 해안침식 D등급을 받은 곳이다.
경포해변과 접하고 있는 데다 해중공원, 차박 성지 등으로 주목받고 있는 곳이 있어 많은 관광객과 시민이 즐겨 찾는 쉼터이기도 했다.
그러나 바다와 채 20m도 떨어지지 않은 곳에 펜션과 가옥 등이 즐비해 있어 재해위험에 그대로 노출된 실정이다.
해마다 다른 곳의 모래를 옮겨와 채우는 양빈 작업으로 해안침식을 막는 노력을 해왔지만, 너울성 파도가 이어지며 백사장이 크게 줄어들면서 해변과 건축물의 거리가 꽤 가까워졌다.
실제로 지난해 12월에는 너울성 파도가 계속되면서 순긋해변에서 해안침식이 발생, 바닷가 주택을 위협하자 강릉시가 응급 복구를 하기도 했다.
강릉시는 건축물을 헐어내고 사근진에서 사천해변까지 5만9천㎡에 해송을 심는 녹지 축 조성을 통한 공원화 사업을 하고 있다.
무허가 주택 등 건물 53동에 대한 보상 협의가 이뤄지면서 건물 철거 작업도 속도를 내고 있다.
국비 등 800억원을 들여 2026년까지 녹지 축을 조성해 공원화를 마무리하면 시민과 관광객이 쉴 수 있는 쉼터와 산책로까지 갖춘다.
강릉시는 이 사업을 마치면 안목 커피거리부터 경포 인공폭포까지 공원시설을 추가로 조성할 계획이다.
이를 통해 해안가 일대를 친환경 공간으로 만들 방침이다.
강릉시 관계자는 "녹지 축 조성은 관광자원인 동시에 자연적으로 바람을 막아주고 모래 날림도 막아주기 때문에 인공적인 구조물보다는 자연스럽게 해안침식을 막을 수 있는 방식"이라고 말했다.
yoo21@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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