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EO포커스] '재무 전문가' 오익근 대표, 종투사 승부수 통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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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무 전문가' 오익근 대신증권 대표가 종합금융투자사(종투사) 진입에 총력전을 펴고 있다.
대신증권의 종투사 충족 요건인 자기자본 3조원 달성을 위해 자본 늘리기에 분주한 모습이다.
대신증권은 실적이 개선세를 보이면서 순이익 유보 규모를 늘려 자기자본 3조원 달성을 앞당긴다는 계획이다.
올해 2분기 기준 대신증권의 자기자본 규모는 2조1700억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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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년 취임한 오 대표는 대신증권에서 37년간 근무하면서 다양한 경험을 갖춘 재무 전문가로 평가된다. 재무관리와 인사, 마케팅, IB(투자은행) 등을 두루 거쳐 증권업 업무 전반을 경험했다.
대신증권은 자기자본 확충을 위해 서울 명동의 본사 사옥인 대신343 매각에 나섰다. 지난 8월 이지스자산운용을 본사 사옥 매각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하고 매각 협상을 진행중이다.
대신증권 관계자는 "사옥을 매각한 자금으로 자기자본을 확충해 나갈 예정"이라며 "순이익 유보와 국내외 보유 자산 재평가 등도 자본 확충에 기여할 것"이라고 말했다.
대신증권은 실적이 개선세를 보이면서 순이익 유보 규모를 늘려 자기자본 3조원 달성을 앞당긴다는 계획이다. 올해 2분기 기준 대신증권의 자기자본 규모는 2조1700억원이다.
이미 대신증권의 올 상반기 영업이익과 순이익은 각각 1326억원, 1194억원으로 전년 동기대비 78.7%, 104.2% 증가했다. 순이익 기준 1999년 이후 최대 실적이다. 오 대표가 지난해에 이어 올 상반기에도 오랜 기간 쌓은 재무 전문가라는 강점을 토대로 리스크 관리를 강화하며 성과를 내고 있다는 평가다.
오 대표는 상반기 소시에테제네랄(SG)증권발 주가 폭락사태 주범으로 꼽혔던 CFD(차액결제거래)를 리스크가 크다는 판단아래 도입하지 않았다. 증권업계에서 부실 우려가 제기되는 부동산 PF(프로젝트파이낸싱) 또한 리스크 관리로 부담을 최소화했다.
대신증권은 지난달엔 종투사 진입 전략 일환으로 자사주 중 100만주를 임직원에게 지급하기도 했다. 종투사 진입 목표 달성을 위해 각자 위치에서 노력하는 임직원의 사기 진작을 위해서다.
증권사가 종투사로 지정되면 신용공여(기업대출) 한도가 자기자본의 100%에서 200%로 늘어난다. 그만큼 기업대출을 확대하면서 관련 고객들을 대상으로 관계를 강화하면 연계상품과 서비스를 판매해 수익을 창출할 기회가 늘어나게 된다. 오 대표가 내년 3월 임기 만료를 앞두고 종투사 진입이라는 새로운 성장기반을 구체화할 지 주목된다.
염윤경 기자 yunky23@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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