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등교사 노조' 하나 더 생길까…"초등 교과교사 이익 집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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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부 초등학교 교사들이 "기존 교원단체들은 초등교사를 대변하지 못한다"며 초등교사만으로 구성된 새 노동조합 설립을 준비하고 있다.
이미 초등교사만으로 구성된 '초등교사노동조합'이 있는데 새 노조를 설립하는 것을 두고 초등교사들 사이에선 환영 목소리와 '교사 내분'을 우려하는 반대 의견이 엇갈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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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등교사만 대변할 단체 필요" vs "학교 분열 안 돼"

(서울=뉴스1) 남해인 서한샘 기자 = 일부 초등학교 교사들이 "기존 교원단체들은 초등교사를 대변하지 못한다"며 초등교사만으로 구성된 새 노동조합 설립을 준비하고 있다.
이미 초등교사만으로 구성된 '초등교사노동조합'이 있는데 새 노조를 설립하는 것을 두고 초등교사들 사이에선 환영 목소리와 '교사 내분'을 우려하는 반대 의견이 엇갈린다.
8일 교육계에 따르면 가칭 '대한초등교사협회' 준비위원회는 '인디스쿨' 등 교사 커뮤니티에 글을 올리고 이달 중 설립을 목표로 조합원 모집과 협회명·규약 확정 절차를 진행 중이라고 밝혔다.
준비위는 초·중·고 교사가 모두 속해있는 한국교원단체총연합회(교총) 전국교직원노동조합(전교조) 등 기존 교원단체와 달리 초등교사만 가입할 수 있고 초등 교과교사의 이익을 위한 정책을 추진하겠다고 강조했다.

준비위가 내놓은 정책은 △지역지부를 설치해 지역 교육감과 요구사항 협상 △비교과(보건·영양·사서) 교사와 행정 업무 분담 추진 △비교과·교육공무직·관리자 단체와 형식적 연대 지양 등이다.
새 노조 창립 움직임이 일기 시작한 건 지난 7월 서이초 교사 사망 사건 이후 교원단체들이 교권 보호 방안 등에 대한 입장을 결정하는 과정에서 초등교사의 의견을 홀대한다는 불만이 나오면서다.
지금도 초등교사만으로 구성된 노동조합은 있다. '초등교사노동조합'이 교사노동조합연맹에 소속돼 활동하고 있다.
하지만 교사노조연맹 총 회원 10만여명 중 70% 이상이 초등교사인데도, 교사노조연맹 의사 결정에 초등교사들의 목소리가 제대로 반영되지 않는다는 불만이 나오고 있다.
준비위원장을 맡은 김학희 이리팔봉초 교사는 인디스쿨에 새 노조 창립 의사를 밝히며 "초등교사노조가 교사노조연맹에 속해 있어 초등교사만을 위한 목소리를 내지 않고 있다"며 "고질적인 초등교사 '패싱'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초등교사들의 이익만을 대표하는 협회를 설립하려 한다"고 말했다.
초등교사들 사이에서는 새 노조 창립을 두고 찬반 의견이 엇갈리고 있다.
한 초등교사는 인디스쿨에서 "교총은 관리자와 고연차 교사가 중심이라 적극적 행동이 부족했다"며 "초등교사의 처우와 교권만을 위해 나서주는 단체가 생기면 좋겠다"고 말했다.
다른 교사는 "초등교사노조가 비교과 교사와의 문제에 소극적인데 '대한초등교사협회'는 그렇지 않아 긍정적으로 본다"며 "교과교사만 아이들과 수업하고 민원도 처리해야 하고 학교 업무도 해야하는데 불합리하다"고 말했다.
반면 교사들이 더 쪼개지고 학교 공동체를 분열시키는 건 바람직하지 않다는 목소리도 나온다.
한 교사는 "더 분화하려고 하지 말고 마음에 안 들면 노조 집행부로 들어가 조직의 문제를 개선하려고 하면 좋겠다"며 "힘이 나눠져서 좋을 게 없다"고 주장했다.
서울 소재 한 초교 교사 A씨는 "학교현장에 교과 교사와 비교과 교사 갈등이 있는 건 사실이지만 비교과 교사들의 업무량도 적지 않다"며 "학교 구성원 간 분열이 생길 수 있는 사안을 교원단체의 의제로 삼는 건 부적절하다"고 지적했다.
hi_nam@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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