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항저우 NOW]마음 고생 많았던 황선홍, 파부침주 성공…마지막에 화려하게 웃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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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수들이 경기에 나와야 해요."
2022 항저우 아시안게임 1년 연기는 황선홍 24세 이하(U-24) 축구대표팀 감독에게는 두통과도 같았다.
선수들이 소속팀에서 출전 기회를 많이 얻지 못하는 등 경기력에 대한 우려가 있었다.
황 감독은 경기장을 돌아다니면서 "제발 소속팀 감독들 바짓가랑이라도 붙잡고 출전시켜달라고 했으면 좋겠다"라며 속마음을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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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티비뉴스=이성필 기자] "선수들이 경기에 나와야 해요."
2022 항저우 아시안게임 1년 연기는 황선홍 24세 이하(U-24) 축구대표팀 감독에게는 두통과도 같았다. 차라리 지난해 치렀다면 선수들의 경기 감각이 나쁘지 않았기에 자신 있게 도전할 수 있었다.
그러나 올해는 시작부터 난관이었다. 선수들이 소속팀에서 출전 기회를 많이 얻지 못하는 등 경기력에 대한 우려가 있었다. 특히 수비진이 그랬다. 황 감독은 경기장을 돌아다니면서 "제발 소속팀 감독들 바짓가랑이라도 붙잡고 출전시켜달라고 했으면 좋겠다"라며 속마음을 전했다.
그나마 시간이 흐르면서 선수들의 출전 기회가 늘었지만, 이번에는 경기 운영에 대한 비판이 뒤따랐다. 아시안게임은 단기전이고 때로는 실리적인 경기도 해야 한다. 평가전 경기력이 좋지 않자 황 감독에 대한 팬들의 비판이 쏟아졌다.
황 감독은 "아시안게임을 봐달라. 믿어 달라"라고 외쳤지만, 팬심은 쉽게 누그러지지 않았다. 또, 대한축구협회가 행정적인 도움을 주지 못하면서 음주운전 선수를 선발했다가 철회해 선수 1명을 잃고 시작할 위기에 몰렸었다. 그나마 김태현(베갈타 센다이)으로 해결을 보면서 한고비를 넘겼다.
이번에는 에이스 이강인(파리 생제르맹) 차출 문제가 나왔다. 이강인이 어느 시점에 팀에 합류 가능한가에 대한 의문이 있었다. 사실 파리 생제르맹(PSG)과 이강인이 직접 풀어야 할 문제였지 황 감독이 도움을 줄 수가 없었던 것이 사실이었다.
결국 밀고 당기기 끝에 어떤 조건 없이 합류로 정리가 됐다. 이강인이 금메달로 병역 혜택을 볼 경우 더 큰 이익을 얻을 수 있는 PSG의 계산이 깔린 것으로 보였다. 황 감독은 그저 기다리는 것이 최선이었다.
이강인은 바레인과의 3차전부터 출전했다. 35분여를 뛰고 교체됐다. 황선홍 감독은 이강인을 무리시키지 않았다. 철저하게 선수단 이원화에 이강인을 맞춰 넣었다. 이강인이라고 특별 대우를 하지 않았다. 선수들과 오래 떨어져 있었기에 전술적인 어긋남이 있었을 가능성도 있었고 경기를 치러보니 그런 느낌도 있었다.
오히려 고영준(포항 스틸러스)이 더 좋은 경기력을 보여줬다. 패스나 공간을 활용하는 능력이 뛰어났다. 이강인이 전방의 측면 공간을 열어주는 패스가 일품이었다면 고영준은 동료들의 움직임을 정확히 읽었다.
마땅한 최전방 공격수가 부족한 것 같다는 지적에는 조영욱(김천 상무)으로 해결했고 높이의 박재용(전북 현대)과 안재준(부천FC 19950을 자유롭게 활용했다. 특정 위치에 구애받지 않은, 황 감독이 과거 포항을 이끌 당시의 제로톱 스타일을 앞세웠다.
이는 일본전에서도 통했다. 조영욱과 정우영(슈투트가르트)이 골을 넣으며 정리했다. 선제골을 내줬어도 선수들이 침착하게 대응했다. 황 감독이 벤치에서 당황하지 않고 선수들의 마음을 어루만진 결과였다.
밥솔을 깨고 돌아갈 배를 침몰시킨다는 '파부침주(破釜沈舟)'를 선언하며 돌아오는 길은 없다 결연한 의지를 보였던 황 감독이다.
항저우로 향해 자신의 지도자 인생에서도 기억 남을 대회를 치러낸 황 감독에게는 내년 4월 카타르에서 예정된 2024 파리 하계올림픽 아시아 예선이 기다리고 있다. 두 대표팀을 동시 운영하느라 고생했던 황 감독이다. 이제 항저우는 끝났고 파리를 향해 다시 걸어가는 황 감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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