르브론 vs 커리, 프리시즌 ’골랄대전‘ 충돌!

김종수 2023. 10. 8. 0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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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24 NBA 정규시즌이 10월 25일 개막되는 가운데 이에 앞서 프리시즌이 시작된다. 프리시즌은 각종 전략 전술 및 선수들의 컨디션 체크, 루키나 이적생 등 새로 합류한 선수들에 대한 테스트까지…, 이런저런 부분에 걸쳐 최종점검의 의미가 크다. 본 게임이 아닌지라 온전히 다 보여주지는 않더라도 각팀간 어느 정도 변화된 모습을 확인해볼 수 있는 무대다.


그런 점에서 8일 오전, 체이스 센터에서 있을 LA 레이커스와 골든스테이트 워리어스의 대결은 팬과 관계자들 사이에서 가장 많은 관심을 받고 있는 대전이다. '킹' 르브론 제임스(39‧206cm)와 '매운맛 커리' 스테판 커리(35‧188cm)라는 현역 최고 스타가 있다는 것 만으로도 항상 주목을 받고 있다.


거기에 더해 새로운 얼굴의 가세, 가능성 높은 기대주의 성장 등 적지 않은 체크 포인트가 눈에 띈다. 사무국에서도 이를 잘 알고 있기에 양팀의 첫 경기부터 서로를 붙여 이른바 ‘골랄대전’ 카드를 꺼내 들었다. 이적생중 가장 큰 기대를 모으고 있는 선수는 단연 'CP3' 크리스 폴(38‧183cm)이다.


베테랑 가드 폴은 이번 오프시즌 기간 트레이드를 통해 골든스테이트에 합류했다. 이번 경기에 출전할 경우 황금 전사 군단의 유니폼을 입고 나서게 되는 첫 경기가 된다. 골든스테이트는 커리의 후계자로 키우려고했던 조던 풀(24‧193cm)을 내주고 폴을 데려왔다. 일각에서는 골든스테이트를 이해할 수 없다는 의견도 있었다.


풀이 폴보다 잘해서가 아니다. 폴은 역대 최고 포인트가드중 한명으로 꼽힌다. 풀이 향후 어지간히 좋은 커리어를 남겨도 폴을 뛰어넘을 가능성은 크지 않다. 문제는 그간 보여준 것보다 향후 보여줄 부분에서 풀이 훨씬 많이 남았다는 사실이다. 둘은 무려 14살의 나이 차가 난다. 아무리 자기 관리를 잘한다고 해도 폴은 은퇴가 얼마 남지 않은 반면 풀은 이제 막 커리어가 시작됐다.


폴은 빠른 발과 호전적인 마인드를 앞세워 공격 쪽에 강점이 많은 가드다. 날카로운 돌파와 거리를 가리지 않는 슈팅능력이 일품이다. 하지만 패싱게임, 수비 등에서 여전한 아쉬움을 드러내고 있고 무엇보다 강점인 공격에서조차 기복이 심한 모습을 반복하며 팀내에서 기대치가 하락했다. 잘하기는 하지만 커리의 뒤를 책임질 재능까지는 아니다는 의견이 늘어갔다.


설상가상으로 베테랑 드레이먼드 그린(33‧198cm)과 물리적인 충돌까지 빚으며 결국 둘중 하나는 떠나야 되는 상황이 벌어졌고 팀은 오랜시간 팀을 위해 공헌했고, 선수들 사이에서 영향력이 큰 그린을 선택했다. 물론 이런저런 것을 떠나 골든스테이트 입장에서는 폴이 충분히 팀에 도움이 될 것이다고 판단해서 데려왔다.


커리, 탐슨, 그린의 프랜차이즈 3총사가 기량을 유지하고 있을 때 최대한 좋은 성적을 내는게 중요한데 그런 점에서는 여전히 성장 중인 풀보다는 마지막 불꽃을 태우고 있는 폴의 노련미에 더 높은 점수를 주었다고 할 수 있다. ‘무관의 제왕’이라는 반갑지 않은 명성을 가지고 있는 폴 또한 큰 경기 경험이 풍부한 골든스테이트에서 함께하는 것이 우승 가능성이 더 높다고 판단했다.


르브론과 폴의 맞대결 성사 여부도 관심거리다. 소문난 절친인 르브론과 폴은 각각 21년 차, 19년 차 시즌을 맞이하게 된다. 르브론은 현재 리그 최고령선수다. 흔히 노력의 화신하면 고 코비 브라이언트를 많이 떠올린다. 이른바 맘바 멘탈리티는 브라이언트가 사망한 이후까지도 많은 이들에게 영감을 주고 있다.


하지만 자기 관리라는 측면에서는 르브론과 폴도 만만치 않다. 오랜시간 리그에서 경쟁력을 가지고 뛰고 있는 것이 이를 입증한다. 양 팀 모두 주전 라인업에서 큰 변화 없이 새 시즌을 맞이할 전망이다. 골든스테이트는 앞서 언급한 커리, 탐슨, 그린 외 앤드류 위긴스와 케본 루니가 베스트5로 유력하다.


다만, 스티브 커 감독은 그린이 부상에서 회복하는 기간 동안 크리스 폴을 투입해 3명의 가드를 활용할 것을 예고했다. 골든스테이트의 복잡한 전술은 이적생들에게 적지 않은 어려움을 주는 것으로 알려져 있지만 탁월한 BQ에 경험까지 많은 폴이라면 금세 팀 전술에 녹아들 것으로 예상된다. 급격한 기량 하락만 아니라면 주전과 백업을 오가며 적지 않은 공헌이 기대된다.


레이커스 같은 경우 르브론과 앤서니 데이비스의 ‘원투펀치’와 함께 디앤젤로 러셀, 오스틴 리브스, 루이 하치무라가 선봉으로 나서는 가운데 FA로 합류한 빅맨 크리스천 우드(28‧208cm)가 높이에 힘을 보태줄 전망이다. 그들은 지난 시즌 벤치 멤버에 많은 변화를 주며 단시간내에 팀 경쟁력을 강화한 바 있다.


이번에도 그러한 부분에 중점을 뒀다. 게이브 빈센트(27‧191cm), 캠 레디쉬(24‧201cm), 토린 프린스(29‧198cm), 잭슨 헤이즈(23‧211cm)등 수준급 자원을 영입했다. 이들이 빠르게 팀에 적응하게 된다면 레이커스의 전력은 보이지 않는 곳에서부터 탄탄하게 내실을 다질 수 있다.


NBA 프리시즌은 오는 21일까지 진행되며 이후 25일부터 정규시즌이 개막한다. 이번 시즌 개막전은 LA 레이커스 대 덴버 너게츠, 피닉스 선즈 대 골든스테이트의 경기로 펼쳐질 예정이다. 8일 있을 레이커스와 골든스테이트의 경기는 오전 9시 30분부터 스포티비 온2(SPOTV ON2)와 스포티비 나우(SPOTV NOW)에서 독점 생중계된다.

#글_김종수 칼럼니스트

# 사진_AP/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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