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마스, 이스라엘에 대규모 공격...이스라엘, 전쟁 선언하고 보복 공습
[앵커]
팔레스타인 가자지구를 통치하는 무장 정파 하마스가 이스라엘에 대공세를 감행해 200명이 숨지고 천 명 넘게 다쳤습니다.
이스라엘은 이번 공격을 전쟁으로 간주하고 강력한 보복 공습을 단행해 가자 지구에서 230여 명의 사망자가 나오는 등 양측의 피해가 커지고 있습니다.
김진호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유대교 안식일인 7일 새벽 이스라엘 곳곳에 공습 사이렌이 울립니다.
하마스의 기습적인 로켓 공격 때문인데 수천 발의 로켓 공격이 잇따르면서 사망자가 속출하는 등 큰 피해가 발생했습니다.
[골란 / 이스라엘 남부 아슈켈론 주민 : 아침 6시쯤 집 근처에 로켓포가 떨어져 불이 났습니다. 집기와 창문, 벽이 부서지고 충격이 엄청났습니다.]
저고도 방공망인 아이언돔 등 철통 방어를 자랑하던 이스라엘의 방어시스템은 갑작스러운 공격에 취약한 모습을 보였고, 이스라엘로서는 이례적으로 많은 사상자가 발생했습니다.
이스라엘 국가 구조대는 수십 년 만에 가장 치명적인 공격이라고 밝혔습니다.
하마스는 이스라엘의 범죄를 끝내기 위한 군사작전이라고 선언했습니다.
[모함마드 데이프 / 하마스 사령관 : 오늘은 세계에서 마지막 인종차별 정권인 이스라엘에 종지부를 찍는 위대한 혁명의 날입니다.]
대대적인 로켓포 공격과 함께 이스라엘에 침투한 하마스 대원들은 경찰서를 습격하고 군인들을 인질로 잡았습니다.
이스라엘 경찰은 200∼300명의 무장대원이 침투했으며, 이 가운데 일부는 여전히 자국 내에 은신 중일 것으로 추정하고 있습니다.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는 이번 공격을 전쟁 상황으로 규정하고 비상사태를 선포했습니다.
[베냐민 네타냐후 / 이스라엘 총리 : 우리는 전쟁 중입니다. 군사 작전이 아닌 전쟁입니다. 오늘 아침 하마스는 이스라엘과 국민을 겨냥해 살인적 기습 공격을 감행했습니다.]
전례 없는 대가를 치르게 하겠다며 보복에 나선 이스라엘군은 전투기 등을 동원해 가자지구에 대한 대대적인 공습을 가했습니다.
사상자가 2천 명에 육박할 정도로 인명 피해가 컸습니다.
이번 무력충돌은 지난 2021년 5월 이스라엘과 하마스 간 '11일 전쟁' 이후 최대 규모로 관측됩니다.
YTN 김진호입니다.
YTN 김진호 (jhkim@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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