람보르기니 "인터넷 주소 내놔"...美 테네시주 자동차 딜러 상대로 소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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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탈리아 명품 스포츠카 업체 람보르기니가 미국 테네시주에서 지역 자동차 딜러 업체와 법정 다툼을 벌이고 있다.
미 테네시주 내슈빌의 한 딜러 업체가 람보르기니 인터넷 주소를 먼저 등록해 자사 고객을 빼앗아 가고 있다는 것이 요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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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탈리아 명품 스포츠카 업체 람보르기니가 미국 테네시주에서 지역 자동차 딜러 업체와 법정 다툼을 벌이고 있다. 미 테네시주 내슈빌의 한 딜러 업체가 람보르기니 인터넷 주소를 먼저 등록해 자사 고객을 빼앗아 가고 있다는 것이 요지다. 람보르기니는 이 업체에 인터넷 도메인 주소 소유권을 넘길 것과 손해배상으로 10만달러(약 1억3400만원)를 요구하고 있다.
6일(이하 현지시간) USA투데이에 따르면 지난해 내슈빌에 대리점을 연 람보르기니는 자사 제품을 연상시키는 '람보르기니닷컴'이 이미 등록돼 있다는 점을 깨달았다.
람보르기니는 대리점 문을 열기 1년 전인 2021년 8월 변호사들을 통해 도메인 소유주인 내슈빌의 고급 자동차 딜러업체 벨로서티모터카스 소유주 존 파사스에게 도메인 사용을 중단하라는 서한과 함께 람보르기니닷컴 주소 소유권도 양도하라고 요구했다.
이 인터넷 주소는 2011년부터 파사스가 사용해왔다. 람보르기니는 아울러 비슷한 소송에서 피고들이 법원 판결로 13만달러 넘는 손해배상을 해야 했다는 점도 강조했다.
파사스는 순순히 물러서지 않았다. 그는 2주 뒤 회신에서 이 인터넷 주소에 투자한 터라 순순히 넘길 뜻이 없다고 못박았다. 파사스는 대신 협상을 제안했다.
람보르기니도 순순히 물러나지 않았다.
람보르기니는 유엔 산하 국제지적재산권기수(WIPO)를 동원했다. WIPO 패널은 지난해 5월 이 도메인이 부정직하게 등록돼 사용됐다면서 파사스의 회신은 그가 원하는 가격으로 도메인을 팔아넘기려 한다는 의도를 잘 보여주고 있다고 결정했다.
WIPO는 벨로서티에 도메인 주소를 람보르기니에 넘기라고 명령했다.
벨로서티는 2차 반격에 나섰다.
이번에는 람보르기니온내슈빌닷넷이라는 도메인 이름을 등록해버렸다. 이 주소를 치면 벨로서티 웹사이트로 연결된다.
람보르기기는 벨로서티의 거듭된 도발에 소송으로 맞섰다.
람보르기니 측은 지난달 18일 테네시 연방중앙법원에 소송을 냈다. 벨로서티가 상표를 침해하고, 희석했으며 '사이버상 무단점유(cybersquatting)'를 했다며 10만달러 손해배상을 청구했다. 사이버상 무단점유는 유명브랜드를 인터넷 주소로 선점해 비싼 값에 팔아넘기는 행위를 가리킨다. 미국에서는 1999년부터 연방차원에서 금지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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