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항저우 NOW] 최악의 슬럼프에서 만난 꿈 같은 금메달…천재 강백호가 다시 일어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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꿈 같다, 거짓말 같다강백호는 금메달로 아시안게임을 마친 뒤 흐르는 눈물을 주체하지 못했다.
강백호는 경기 후 믹스트존 인터뷰에서 눈물을 보였다.
강백호는 "내가 경기 전에 그랬다. 내가 욕 먹을 테니까 젊은 선수들이 더 패기 있고 좋은 모습 보여줬으면 한다고 했던 게 좋았다"고 돌아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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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티비뉴스=샤오싱(중국), 신원철 기자] 꿈 같다, 거짓말 같다…강백호는 금메달로 아시안게임을 마친 뒤 흐르는 눈물을 주체하지 못했다. 개막 전부터 WBC에서 태도 논란에 휩싸이더니 데뷔 후 가장 저조한 성적에 그쳤다.
한동안은 1군에서 모습을 보이지 않기도 했다. 아시안게임 대표팀에는 합류했지만 첫 10타석에서 무안타에 그쳤다. 4번으로 시작해 6번으로 타순이 밀렸다. 강백호의 얼굴은 점점 굳어져갔다.
그랬던 강백호가 표정을 되찾았다. 3일 태국전에서 홈런 포함 3안타를 기록한 뒤 "(대만전) 준비한 만큼 결과를 내지 못해 아쉽다. 그러나 아직 기회는 많이 남아있다. 선수들이 남은 경기에서 더 좋은 모습 보여 드릴 수 있도록, 또 국민이 응원해주시는 만큼 좋은 성과 보일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얘기했다.
또 "(지난 경기는) 침울했다기보다는 최선을 다하려고 노력했고, 벤치에서 응원도 많이 했다. 결과가 아쉽게 나와 분했고, 그 분한 감정을 빠른 시기에 겪었다고 생각한다. 남은 경기 더 보여줘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강백호의 말처럼 한국은 보여줬다. 7일 중국 저장성 샤오싱 샤오싱 야구-소프트볼센터 제1야구장에서 열린 '2022 항저우 아시안게임' 대만과 금메달 결정전에서 2-0으로 이겨 금메달을 차지했다. 강백호는 이날 4타수 1안타로 대회를 마무리했다.
강백호는 경기 후 믹스트존 인터뷰에서 눈물을 보였다. 그는 "정말 꿈만 같다. 국제대회 나와서 항상 좋은 결과를 많이 못 보여드려서 정말 죄송했다. 내가 한 것보다는 우리 선수들이 너무 잘해줘서 이렇게 꿈만 같은 결과를 안을 수 있었다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이제 강백호는 행복을 말한다. 강백호는 "너무 행복했다. 말로 표현할 수 없는 행복이었던 것 같다"며 "(국제대회)첫 우승도 첫 우승이고 이렇게 젊은 선수들이 모여서 처음부터 준비를 해보고 우리끼리도 정말 많은 얘기를 해보고 했다. 처음에 (대만에)졌을 때 분위기가 좋지 않았다. 우리 선수들이 포기하지 않고 끝까지 모아줘서 정말 힘이 됐던 것 같다"고 말했다.
힘든 시기가 길었던 만큼 금메달이라는 성과가 비현실적으로 느껴진다. 강백호는 "이게 거짓말 같다. 이번 시즌에 정말 많이 힘들었다. 대표팀 왔을 때도 힘들었고, 오는 과정도 내 딴에는 내 인생에서 가장 힘든 시기라고 생각한다. 그런데 항상 주변 분들이 좋은 얘기를 많이 해주셔서 내가 이 자리에 다시 설 수 있었다고 생각한다"고 얘기했다.
그래도 후배들 앞에서는 내색하지 않았다고. 강백호는 "내가 경기 전에 그랬다. 내가 욕 먹을 테니까 젊은 선수들이 더 패기 있고 좋은 모습 보여줬으면 한다고 했던 게 좋았다"고 돌아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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