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솔루션, MZ세대 임원 늘렸지만… 여성 신규 승진 대상자 '0명'

김동욱 기자 2023. 10. 8. 06: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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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화솔루션이 정기 인사를 통해 신임 임원으로 승진시키기로 한 25명 중 MZ세대(1980년대~2000년대 초반 출생자)는 4명 포함됐지만 여성은 전무한 것으로 나타났다.

한화솔루션은 여성이 겪을 수 있는 구조적 차별 해소를 위해 사업 부문별 계획을 수립 및 이행하는 중이라고 밝혔지만 고위직 여성 비율은 낮은 것으로 조사됐다.

한화솔루션 관계자는 "올해 신규임원 승진자 중 여성이 포함되지 않은 특별한 이유는 없다"며 "적절한 대상이 없었던 것 같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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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음달 1일 진행될 예정인 한화솔루션의 신규 임원 승진 대상자 가운데 여성이 포함되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사진은 서울 중구 한화빌딩. /사진=뉴스1
한화솔루션이 정기 인사를 통해 신임 임원으로 승진시키기로 한 25명 중 MZ세대(1980년대~2000년대 초반 출생자)는 4명 포함됐지만 여성은 전무한 것으로 나타났다.

한화솔루션은 여성이 겪을 수 있는 구조적 차별 해소를 위해 사업 부문별 계획을 수립 및 이행하는 중이라고 밝혔지만 고위직 여성 비율은 낮은 것으로 조사됐다.

8일 재계에 따르면 한화솔루션은 다음 달 1일부로 1980년대생 4명을 포함, 25명을 신임 임원으로 승진시킬 방침이다.

신재생에너지 분야 신사업 등 전략 사업을 본격 실행하기 위해 기술 인력을 중시하고 글로벌 시장 공략을 위해 해외 현지 인력을 발탁했다는 게 회사의 설명이다.

이번 인사에서는 MZ세대가 대거 포함돼 재계 주목을 받았다. 케미칼 부문 류현철 프로(41), 큐셀 부문 김지현 프로(43), 김규철 프로(43), 전략 부문 박수경 프로(43) 등이 1980년대생 인재다.

지난 6월 말 기준 한화솔루션 임원 가운데 1980년대생은 오너가인 김동관 부회장이 유일했다.

이밖에 한화솔루션 신규임원 인사 명단에 이름을 올린 인원은 ▲구자호 ▲김경민 ▲김근호 ▲김기홍 ▲김진명 ▲노승준 ▲박희라 ▲송광영 ▲신정두 ▲유선필 ▲이관석 ▲이광진 ▲이신범 ▲임종수 ▲전영식 ▲전효진 ▲정성현 ▲진준희 ▲최종형 ▲프란시스코 바렐라 ▲한용수 등이다.

이번 신규임원 명단의 특징은 여성이 없다는 점이다. 지난해 인사에서 총 26명의 신임 임원 중 여성 2명(당시 김혜연·정눈실 프로)이 포함됐던 것과 대비된다.

한화솔루션은 지난해 정기 임원인사를 발표하며 "40대 초반 여성 2명이 각자 전문성과 성과를 인정받아 승진자 명단에 이름을 올렸다"고 밝힌 바 있다.

한화솔루션은 기존에도 임원 중 여성 비율이 낮았다. 올해 6월 말 기준 총 94명의 임원(등기 임원 10명, 미등기 임원 84명) 중 여성은 4명(어맨다 부시 사외이사, 박진희·정눈실·한수정 담당)에 불과했다. 비율로 따졌을 땐 전체의 4.3%다.

한화솔루션은 '2023년 지속가능경영보고서'에서 "성별 등으로 인한 차별을 금지하고 다양성을 존중함으로써 개방적이고 공정한 기업 문화 정착을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언급했지만 여성들의 입지는 아직도 좁다.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갤러리아 부문 인적분할 전인 지난해 말 한화솔루션 전체 직원(6773명) 중 여성 비율은 16.4%(1114명)다.

한화솔루션의 '2023년 지속가능경영보고서'를 보면 같은 기간 관리직(과장 이상, 임원 제외) 여성 비율은 전체(1793명)의 13.1%(235명)로 전체 직원 중 여성 비율보다 낮다. 임원으로 한정하면 전체(122명) 중 4.1%(5명)만이 여성이다.

한화솔루션 관계자는 "올해 신규임원 승진자 중 여성이 포함되지 않은 특별한 이유는 없다"며 "적절한 대상이 없었던 것 같다"고 설명했다.

김동욱 기자 ase846@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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