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튜버 열풍 탄 휴대용 SSD…얼어붙은 낸드 시장 '돌파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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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튜버 등 개인 크리에이터(창작자)들이 늘면서 휴대용 SSD(솔리드스테이트드라이브)가 전성기를 맞이했다.
고화질 영상 녹화, 편집 등 대용량 그래픽 작업이 빠르게 늘어나면서 고성능·대용량 SSD 수요가 커졌다.
SSD는 낸드플래시 기반의 보조 저장 장치로, 업황 부진을 겪는 낸드 시장의 반등을 이끌 제품으로 꼽힌다.
휴대용 SSD 등 소비자용 SSD는 기업용 SSD에 비해 시장 규모는 작지만, 시장 주도권을 유지하기 위해 출시 지역도 늘리는 추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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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2B 비해 시장 규모 작지만…낸드 부진 활로
(서울=뉴스1) 김민성 기자 = 유튜버 등 개인 크리에이터(창작자)들이 늘면서 휴대용 SSD(솔리드스테이트드라이브)가 전성기를 맞이했다. 고화질 영상 녹화, 편집 등 대용량 그래픽 작업이 빠르게 늘어나면서 고성능·대용량 SSD 수요가 커졌다.
반도체 업계는 SSD가 낸드플래시 재고를 소진할 수 있는 새로운 창구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SSD는 낸드플래시 기반의 보조 저장 장치로, 업황 부진을 겪는 낸드 시장의 반등을 이끌 제품으로 꼽힌다.
8일 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005930)는 지난달에 이어 두 달 연속 소비자용 SSD 제품을 출시했다.
지난달 7일 고사양 게이밍에 최적화 낸드 SSD '990 PRO' 4TB(테라바이트) 제품을 내놨고, 지난 5일엔 포터블(외장형) SSD 신제품 'T9'를 출시했다. 지난해 10월 1TB, 2TB에 그쳤던 저장 용량은 1년 만에 4TB로 대폭 늘어났다.
SK하이닉스(000660)도 지난 5월 일반 소비자용 포터블 SSD '비틀 X31'을 공개했다. SK하이닉스가 개인 소비자용 포터블 SSD를 출시한 건 이번이 처음이다.
B2B(기업간 거래) 시장은 위축됐지만 유튜버 등 개인 크리에이터들이 대용량 그래픽 작업 니즈가 늘어나면서 B2C(기업 대 개인간 거래) 시장이 꾸준히 성장하는 것에 착안했다.
시장조사업체 옴디아는 PC에 탑재되는 SSD 중 4TB 이상 고용량 SSD의 비중이 올해 1% 수준에서 2027년에는 6%로 꾸준한 성장세를 보일 것으로 분석했다.
특히 삼성전자는 전체 SSD 시장에서 지난해 40.1%의 점유율(옴디아 기준)을 기록하며 2006년부터 글로벌 1위 자리를 지키고 있다.
반도체 업계에선 SSD를 통해 '낸드 불황'의 돌파구를 찾을 수 있다는 기대감도 나오고 있다. HBM(고대역폭메모리) 수요가 늘면서 메모리 반도체 가운데 D램은 조금씩 회복세를 보이고 있지만 낸드는 여전히 불황의 터널을 벗어나지 못하는 상황이다.
휴대용 SSD 등 소비자용 SSD는 기업용 SSD에 비해 시장 규모는 작지만, 시장 주도권을 유지하기 위해 출시 지역도 늘리는 추세다. SK하이닉스의 '비틀 X31'은 국내 1차 입고 물량이 하루 만에 완판됐다. SK하이닉스는 미국, 유럽, 아시아 지역에 제품을 선보이며 도전장을 내밀 계획이다.
업계 관계자는 "B2B 시장에선 소수의 수요처를 확보하기 위해 다른 회사들과 치열하게 경쟁해야 한다는 부담이 크지만 B2C 시장을 공략해 리스크를 덜어낼 수 있다"며 "소비자 시장에서의 리더십을 공고히 하고 메모리 선도기업으로서 지위를 굳힌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고 말했다.
ms@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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