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D항저우] 뜨거웠던 '캡틴 백'과 '황새'의 포옹, "100% 신뢰했다"→"감독님 믿음 덕분"

항저우(중국) = 최병진 기자 2023. 10. 8. 06: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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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전 승리 후 취재진과 만난 백승호/최병진 기자
황선홍 감독/대한축구협회

[마이데일리 = 항저우(중국) 최병진 기자] ‘주장’ 백승호와 황선홍 감독이 뜨거운 포옹으로 우승의 감격을 맛봤다.

황선홍 감독이 이끄는 대한민국 24세 이하(U-24) 축구대표팀은 7일 중국 항저우의 황룽 스포츠센터 스타디움에서 펼쳐진 일본과의 ‘2022 항저우 아시안게임’ 결승전에서 2-1로 승리했다.

최초의 아시안게임 3연패지만 과정은 쉽지 않았다. 한국은 전반 1분 만에 실점을 하면서 경기를 끌려갔다. 하지만 전반 26분 정우영이 헤더로 동점골을 터트렸고 후반 11분 조영욱이 역전골까지 성공시켰다. 결국 한국은 2-1로 승리하며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경기 후 황선홍 감독과 주장이자 와일드카드인 백승호는 뜨겁게 포옹을 했다. 백승호는 눈물까지 흘리며 감정을 표출했다.

황선홍 감독과 백승호 모두 팬들로부터 적극적인 지지를 받지 못했다. 황선홍 감독은 아시안게임 준비 과정에서 성과를 내지 못하면서 많은 비판을 받았다.

황선홍 감독/대한축구협회

백승호는 대회 시작 후 경기력으로 도마에 올랐다. 실점 장면에 백승호가 관여되는 장면이 자주 발생하면서 타깃이 됐다. 이에 백승호는 “어떻게 해야 만족하실지 묻고 싶다”며 답답한 마음을 전하기도 했다.

하지만 황선홍 감독과 백승호는 마침내 금메달이라는 결과로 증명을 해내며 해피 엔딩을 맞이했다.

황선홍 감독은 믹스드존(공동취재구역)에서 취재진을 만나 ‘뜨거운 포옹’에 대해 “승호가 감격을 했다. 저도 울었어야 그림이 되는 건데(웃음). 절실했을 것이다. 저도 간절했다”고 설명했다.

백승호/대한추구협회

이어 “승호한테 전혀 주변 상황을 신경 쓰지 말라고 했다. 승호를 100% 믿었다. 주장을 시킨 이유는 불변이다. 자기 할 일을 하면 된다고 했다. 최선을 다하는데 알아주지 않으면 어쩔 수 없는 거고 묵묵히 내 할 일을 하는 것이다. 남을 신경 쓸 이유는 없다”고 백승호와의 이야기를 밝혔다.

그렇다면 백승호는 어땠을까. 백승호는 “감독님과 스태프, 선수들에게 고맙다. 간절했고 이기고 싶었고 결과를 내서 기쁘다”고 승리 소감을 전했다.

왼쪽부터 백승호, 박진섭, 설영우/대한축구협회

백승호는 “감독님이 믿음을 주셨고 주장을 맡게 됐다. 걱정보다는 설레기도 했고 재미있기도 했는데 대회가 진행될수록 부담감과 책임감을 느꼈다. 감사하게도 선수들도 잘 따라와 줬고 감독님도 도움을 주셨다”며 스승을 향한 감사함을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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