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관왕’ 출신 양창훈 감독이 바라본 ‘3관왕’ 임시현 “퍼펙트했죠”[SS항저우in]

항저우 | 연합뉴스

[스포츠서울 | 항저우=박준범기자] “퍼펙트했다.”

임시현은 7일 중국 항저우 푸양 인후스포츠센터에서 열린 2022 항저우 아시안게임 여자 양궁 리커브 개인전 결승에서 대표팀 선배 안산(광주여대)를 꺾고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3관왕이다. 1986 대회 이후 37년만에 탄생한 3관왕이다.

임시현은 여자 대표팀 ‘최강 막내’다. 대표 선발전에서 1위를 한 데 이어 랭킹라운드에서도 1위를 차지했다. 개인전, 혼성전, 단체전을 모두 나설 수 있는 자격을 얻었다. 이미 이우석(코오롱)과 호흡을 맞춰 혼성전에서 가장 먼저 금메달을 따냈다. 그리고 6일에는 안산, 최미선(광주은행)과 함께 단체전에 나서 또 한 번 금메달을 따냈다. 여자 단체전 7연패 위업도 달성했다. 이어 양궁 마지막 날 개인전까지 제패하며 명실상부한 여자 양궁 강자로 우뚝 서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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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 후 임시현은 “많이 노력한 결과가 빛나는 순간이어서 기쁘다”라며 “(안산과 맞대결이라) 더 긴장됐고 산이 언니랑 최선을 다해서 경기를 즐기려고 마음먹고 들어갔다. 하고 싶은 것 다 했고 많이 즐기기도 했다. 즐거웠다”라고 웃었다.

여자 리커브 대표팀을 지휘하고 있는 양창훈 감독은 1986 서울 대회에서 전무후무한 4관왕을 차지했다. 당시에는 거리별로 메달을 부여해, 양궁 종목에 금메달이 12개나 걸려 있었다. 지금은 가능하지 않는 기록인 셈이다. 양 감독은 대회를 마친 뒤 취재진과 만나 “리커브는 남자 개인전 동메달이 아쉽지만, 여자 단체전은 7연패를 했고 목표했던 3관왕도 달성했다. 축하한다고 말하고 싶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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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시현에 대해서도 평가했다. 양 감독은 “3관왕이라는 것은 한 경기도 지지 않아야 가능하다. (임)시현이가 정말 ‘퍼펙트’했다”라며 “한국체대 후배이기도 한데 대표팀에 들어와 3관왕을 해줘서 고맙다”라고 만족스러워했다.

한국 양궁은 계속해서 ‘신예’들이 선배들을 위협하고 있다. 이번엔 임시현이 그 주인공이었다. 양 감독은 “새로운 선수들이 올라오니 다른 선수들도 흐트러지지 않고 계속 열심히 하게 되는 것 같다. 지도자 입장에서는 상당히 고무적이고 좋은 현상으로 본다”라고 강조했다.

beom2@sportsseou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