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량진 고시촌 옛말…9000가구 아파트촌 '상전벽해' 임박

전준우 기자 2023. 10. 8.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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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시촌으로 불리던 '노량진 뉴타운'이 9000가구 이상의 고급 아파트 단지로 '상전벽해'가 임박했다.

1~8구역 중 절반 이상이 재개발 사업 9부 능선인 '관리처분인가'를 받으며 재정비 기대감이 한층 커졌다.

8일 서울 동작구와 정비업계에 따르면 노량진 1~8구역 중 2·4·5·6·8구역이 정비사업의 마지막 관문인 관리처분계획인가를 받았다.

다만 1구역의 단지 규모가 가장 크고, 노량진 뉴타운의 랜드마크를 세우기 위해 양사 모두 수주 의지를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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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개 구역 중 절반 이상 재개발 '마지막 관문' 통과
시공사 선정도 1구역만 남아…삼성 vs. GS 맞대결
서울 동작구 노량진1 재정비촉진구역의 모습. 2021.6.11/뉴스1 ⓒ News1 조태형 기자

(서울=뉴스1) 전준우 기자 = 고시촌으로 불리던 '노량진 뉴타운'이 9000가구 이상의 고급 아파트 단지로 '상전벽해'가 임박했다. 1~8구역 중 절반 이상이 재개발 사업 9부 능선인 '관리처분인가'를 받으며 재정비 기대감이 한층 커졌다.

8일 서울 동작구와 정비업계에 따르면 노량진 1~8구역 중 2·4·5·6·8구역이 정비사업의 마지막 관문인 관리처분계획인가를 받았다.

노량진 뉴타운은 이명박 시장 시절인 2003년 지정된 지 벌써 20년이 됐다. 총면적 46만1594㎡ 규모로, 8개 구역으로 나뉘어 있다. 2008년 금융 위기와 고시촌 원룸 주인들의 반발로 사업이 지지부진하다 2021년부터 다시 급물살을 타고 있다.

노량진은 서울 강남과 용산, 여의도까지 모두 가까운 교통의 요지로 정비가 완료되면 총 9088가구 규모의 고급 아파트촌으로 자리매김할 전망이다.

ⓒ News1 양혜림 디자이너

사업 속도가 가장 빠른 2구역은 2021년 3월 관리처분인가를 받은 뒤 현재 철거 마무리 단계이고, 조만간 사업 시행계획 변경 절차를 밟을 예정이다.

2021년1월 관리처분인가를 받은 6구역도 기존 건축물 철거 작업을 하고 있다. 서울시 도시재정비위원회는 지난달 5일 6구역의 재정비촉진계획 변경안을 통과시켰다. 지하 4층~지상 28층, 14개 동, 1499가구가 공급될 예정으로 공공기여 등을 통해 지역에 필요한 문화시설을 조성할 계획이다.

현재 이주를 진행 중인 8구역은 도면 설계 완료 후 서울시와 협의 중으로, 오는 11~12월쯤 서울시 건축위원회 심의를 받을 예정이다.

4구역은 촉진 계획을 변경 중이고, 지난달 25일 관리처분인가를 받은 5구역은 내년 중 이주·철거를 시작한다는 목표다.

나머지 1·3·7구역도 바짝 고삐를 죄고 있다. 7구역도 올해 연말이나 내년 초쯤 관리처분계획인가가 나올 예정이고, 3구역은 감정평가 완료 후 추정 분담금 심의를 검토 중이다. 관리처분계획이 수립되면 조합 총회 의결을 거쳐 구청 인가 절차를 밟게 된다.

ⓒ News1 김지영 디자이너

1~8구역 중 1구역을 제외하고 시공사도 모두 정해진 상태다. SK에코플랜트(003340)가 2·7구역 시공을 맡고, 6구역은 SK에코플랜트와 지에스건설(006360)이 공동 시공한다. △포스코이앤씨 3구역 △현대건설(000720) 4구역 △대우건설(047040) 5구역 △DL이앤씨 8구역 등 고급 브랜드 아파트가 집결했다.

SK에코플랜트의 프리미엄 주택 브랜드 '드파인', 현대건설 '디에이치', 대우건설 '써밋', DL이앤씨 '아크로' 등 단지가 노량진 뉴타운에 모두 들어서게 되는 셈이다.

여기에 더해 8개 구역 중 가장 규모가 큰 1구역은 삼성물산(028260) 건설부문의 '래미안'과 GS건설의 '자이' 맞대결이 성사될 전망이다. 1구역 조합은 다음 달 20일 입찰을 마감한 뒤 내년 1월 총회를 열고 시공사를 선정할 예정이다.

조합이 제시한 3.3㎡당 공사비는 730만원으로 시공사가 만족할 수준은 아니다. 다만 1구역의 단지 규모가 가장 크고, 노량진 뉴타운의 랜드마크를 세우기 위해 양사 모두 수주 의지를 보인다.

한 건설사 관계자는 "한 사업지에 여러 건설사가 들어오면 조합간 경쟁이 심화해 시공하기 까다로운 게 사실"이라면서도 "1구역은 다소 낮은 공사비에도 단지 규모가 크고 상징성도 높은 만큼 시공권을 놓고 경쟁이 예상된다"고 말했다.

junoo5683@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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