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플루토늄 추출 나섰나...영변 핵시설 이상 징후

김문경 2023. 10. 8. 05: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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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우리에게 잘 알려진 북한 영변 핵시설 내 5MW 원자로 활동이 일시 중단된 징후가 포착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핵무기용 플루토늄을 추출하기 위한 작업일 가능성이 큰 가운데 국방부는 관련 동향을 예의주시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김문경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지난 1월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은 남한을 적으로 규정한 뒤 핵탄두를 기하급수적으로 늘릴 것을 주문했습니다.

올해 국방 정책 방향을 핵 무력 강화에 방점을 둔 겁니다.

[조선중앙TV : 남한이 의심할 바 없는 우리의 명백한 적으로 다가선 현 상황은 전술핵무기 다량 생산의 중요성과 필요성을 부각시켜 주고….]

지난달 진행된 최고인민회의에서는 반미연대를 내세우며 핵 무력 정책을 헌법에 명시했습니다.

[조선중앙TV : 현대적인 핵 무력 건설과 공화국 무장력의 시대적 사명에 관한 국가활동 원칙을 사회주의 헌법에 고착시키는 것이 가지는 중대한 의의에 대하여 언급했습니다.]

이런 가운데 최근 북한 영변 핵시설 단지에서 이상 징후가 포착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5MW 원자로 활동이 일시 중단된 정황인데, 한미 정보당국은 재처리 작업일 가능성을 예의주시하고 있습니다.

무기급 플루토늄을 추출하기 위한 재처리 작업은 원자로 가동을 일시 중단시키고 폐연료봉을 꺼내는 순서 등으로 진행됩니다.

[전하규 / 국방부 대변인 : 세부적인 내용을 확인해 드릴 수 있는 사안은 없습니다. 한미 정보당국이 관련 동향을 예의주시하고 있습니다.]

지난 4월에도 미국의 북한 전문매체 38노스는 영변 5MW 원자로 활동이 몇 주일간 중단된 것으로 보인다며 재처리 가능성을 제기했습니다.

국방부는 올해 국방백서를 통해 북한이 지금까지 플루토늄을 70㎏ 정도 확보했다고 밝혀 최대 18기까지 핵무기 제조가 가능할 것으로 내다봤습니다.

상당량을 보유했다고만 평가한 고농축 우라늄까지 합하면 핵무기 제조 가능 숫자는 더 올라갑니다.

북한이 핵 무력 강화를 올해 최대의 국방 과업으로 제시한 만큼 추가 핵실험 등의 도발 가능성도 여전히 열려있다는 평가입니다.

YTN 김문경입니다.

촬영기자 : 박진수

영상편집 : 김지연

YTN 김문경 (mkkim@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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