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항저우ON]'도쿄에 이어 또 눈물' 서채현의 도전은 끝나지 않았다, 파리 향해 다시 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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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채현(19·노스페이스·서울시청)이 또 다시 눈물을 삼켰다.
서채현은 7일 중국 저장성 사오싱 커차오 양산 스포츠클라이밍 센터에서 항저우아시안게임 스포츠클라이밍 여자 콤바인(리드·콤바인) 결승을 치를 예정이었다.
대회 규정에 따라 준결승 2위 서채현은 최종 순위도 2위가 됐다.
사실 준결승 총점은 서채현과 우승을 차지한 모리 아이(일본)가 199.73점(볼더링 99.73점·리드 100점)으로 같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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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항저우(중국)=스포츠조선 김가을 기자]서채현(19·노스페이스·서울시청)이 또 다시 눈물을 삼켰다.
서채현은 7일 중국 저장성 사오싱 커차오 양산 스포츠클라이밍 센터에서 항저우아시안게임 스포츠클라이밍 여자 콤바인(리드·콤바인) 결승을 치를 예정이었다. 하늘이 무심했다. 이날 경기는 비 때문에 열리지 못했다. 대회 규정에 따라 준결승 2위 서채현은 최종 순위도 2위가 됐다. 사실 준결승 총점은 서채현과 우승을 차지한 모리 아이(일본)가 199.73점(볼더링 99.73점·리드 100점)으로 같았다. 하지만 준결승 순위는 1위 모리, 2위 서채현으로 갈렸다. 준결승 점수까지 같으면 예선 점수로 순위를 가리는 이번 대회 규정에 따랐다.
예선에선 모리가 총 196.0점(볼더링 99.9점, 리드 96.1점)으로 1위, 서채현이 총 176점(볼더링 79.9점, 리드 96.1점)으로 2위를 했다. 준결승 1, 2위 결과가 나올 때까지만 해도 서채현은 결승에서의 재대결을 준비했다. 준결승 순위는 8위 안에만 들기만 하면, 결승에서 암벽을 오르는 순서만 정할 뿐 결승 순위에는 영향을 미치지 않는다. 예선 순위의 영향력은 더 떨어진다. 하지만 경기장에 내린 비로 예선 성적이 메달의 색을 갈랐다.
서채원은 "결승에서 재밌는 승부를 펼치고 싶었다. 우승 도전 기회조차 얻지 못해 아쉽다. 사솔 언니도 결승에서 더 좋은 경기를 할 수 있었지만 이렇게 경기가 끝났다"고 아쉬워했다. 사솔은 2018년 자카르타-팔렘방 대회 은메달리스트다. 이번 대회에선 5위로 마무리했다.
서채원은 "11월에 2024년 파리올림픽 아시아 예선이 열린다. 그때 꼭 올림픽행 티켓을 따고 2024년 본선에서 더 좋은 모습 보이겠다"고 말했다.
서채현은 2년 전 열린 도쿄올림픽에 출격했다. 그는 '초대챔피언'을 꿈꿨다. 예선을 전체 2위로 통과하며 한국의 첫 메달 가능성을 높였다. 하지만 결승전 실수가 아쉬웠다. 최종 8위로 대회를 마감했다. 경기 뒤 서채현은 펑펑 울었다. 인터뷰 내내 눈물이 그렁했다. 그는 "다음 대회에는 스피드가 분리돼 조금 더 유리하다고 생각한다. 다음 대회에서는 꼭 리드에서 1등하고, 볼더링도 잘하면 더 좋은 성적을 낼 수 있지 않을까요"라며 파리에 대한 희망을 얘기했다.
도쿄에 이어 항저우에서도 아쉽게 정상을 놓친 서채현은 파리를 향해 다시 걸어간다.
한편, 이번 대회에서 한국 스포츠클라이밍은 은메달 2개와 동메달 2개를 얻었다. 서채현과 남자 콤바인 이도현(블랙야크)이 은메달을 목에 걸었다. 남녀 스피드 계주팀이 동반 동메달을 따냈다. 2018년 대회 때는 콤바인에서 금 1개(남자부 천종원), 은 1개(여자부 사솔), 동 1개(여자부 김자인)를 얻었다.
서종국 대표팀 감독은 "스포츠클라이밍은 전 세계적으로 인기가 점점 올라가는 스포츠다. 그만큼 새로운 스타도 많이 나오고, 선수들의 기량도 향상됐다. 아시아 수준도 매우 높은데 우리가 스피드, 콤바인에서 모두 메달을 땄다. 그만큼 선수들이 엄청난 노력을 했다는 의미"라고 했다. 항저우(중국)=김가을 기자 epi17@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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