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Z 공략' 한화갤러리아, '파이브가이즈·百 팝업' 주역 승진

정원기 기자 2023. 10. 8. 05: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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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기 임원 인사를 마친 한화갤러리아가 MZ세대(1981~1995년 출생한 밀레니얼(M) 세대와 1996~2010년 출생한 Z세대를 통칭) 공략에 방점을 찍었다.

지난 6일 한화갤러리아에 따르면 정기 임원 인사를 통해 오민우 에프지코리아 대표이사와 김재환 한화갤러리아 패션부문장이 상무로 승진했다.

오 대표이사는 파이브가이즈를 국내에 성공적으로 론칭하고 김 패션부문장은 패션·라이프스타일 MD를 총괄해 브랜드 전문가라는 평가를 받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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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화갤러리아가 자회사 에프지코리아 등 총 2명을 신임 임원으로 승진시키는 정기 임원 인사를 단행했다. 사진은 서울 강남구 갤러리아 명품관 외벽에 미디어파사드(외관조명). /사진=뉴스1
정기 임원 인사를 마친 한화갤러리아가 MZ세대(1981~1995년 출생한 밀레니얼(M) 세대와 1996~2010년 출생한 Z세대를 통칭) 공략에 방점을 찍었다.

지난 6일 한화갤러리아에 따르면 정기 임원 인사를 통해 오민우 에프지코리아 대표이사와 김재환 한화갤러리아 패션부문장이 상무로 승진했다. 이번 인사는 백화점 콘텐츠 경쟁력 강화와 신사업을 통한 새로운 성장동력 확보에 초점을 맞췄다.

오 대표이사는 파이브가이즈를 국내에 성공적으로 론칭하고 김 패션부문장은 패션·라이프스타일 MD를 총괄해 브랜드 전문가라는 평가를 받고 있다.


40대 젊은 임원 전진 배치… 신사업 발굴


오민우 에프지코리아 대표이사. /사진=한화갤러리아
오 대표이사는 1981년생으로 파이브가이즈를 국내에 성공적으로 론칭했다는 평가를 받는다. 파이브가이즈는 미국 3대 버거 중 하나로 주방에 냉동고와 타이머, 전자레인지 등을 두지 않고 신선한 재료로 매일 패티를 직접 만드는 것으로 유명하다.

오 대표이사는 지난 5월 에프지코리아의 첫 대표이사로 선임됐다. 에프지코리아는 파이브가이즈 운영 자회사로 한화갤러리아가 지분 100%를 보유했다.

지난 6월26일 국내에 상륙한 파이브가이즈는 성공적으로 입지를 다졌다. 오 대표이사는 파이브가이즈 성공적인 론칭에 기여한 점을 인정받아 임원으로 승진한 것으로 풀이된다.

파이브가이즈는 김승연 한화그룹 회장의 3남인 김동선 한화갤러리아 전략본부장의 야심작으로 꼽힌다. 파이브가이즈 국내 론칭을 위해 유치부터 1호점 오픈 준비과정까지 직접 주도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화갤러리아 반기보고서에 따르면 파이브가이즈를 운영하는 에프지코리아는 지난 6월 매출 1억7000만원을 기록했다. 5일 동안 발생한 매출인 점을 고려하면 상당한 성과다.

이런 추세가 이어진다면 에프지코리아의 올해 매출은 60억원 이상을 기록할 것으로 전망된다. 이달 말에는 2호점이 문을 열어 기대 매출이 더 높아질 가능성도 있다.

이번 인사의 핵심은 성장동력 확보다. 오 대표이사는 서울대에서 식품영양학을 전공하고 여러 글로벌 외식 브랜드를 거쳐 2021년 한화에 입사했다. 외식 브랜드 확대·글로벌 브랜드 국내 론칭 등 신사업 발굴에 탄력이 붙을 것으로 보인다.


갤러리아백화점, MZ 오픈런 성지로 변모


김재환 한화갤러리아 패션부문장. /사진=한화갤러리아
1973년생인 김 패션부문장은 2000년대부터 서울 명품관에서 다년간 현장 경험을 쌓은 패션 브랜드 전문가다. 현재는 백화점 사업 부문의 패션·라이프스타일 MD를 이끌고 있다.

김 패션부문장이 임원으로 승진하면서 한화갤러리아는 백화점 콘텐츠 경쟁력에 힘을 쏟을 것으로 예측된다.

최근 갤러리아백화점은 국내 신진 디자이너 브랜드와 활발한 협업을 벌이고 있다. 사회관계망서비스(SNS) 등에서 반응이 좋은 브랜드 팝업 스토어를 열며 갤러리아백화점은 MZ세대 '오픈런'(개장과 동시에 물건을 구매하는 행위) 성지로 변모했다.

갤러리아백화점은 팝업 유치로 매번 화제를 모은다. 지난 1월 패션 인플루언서 조영민 대표가 설립한 '떠그클럽', 2월에는 길거리 패션 브랜드 '언더마이카' 팝업을 유치했다.

지난달에는 2018년 론칭한 국내 브랜드 '폴리테루' 팝업 스토어를 운영했다. 팝업 첫날인 지난달 22일에는 폴리테루 제품을 구매하기 위해 꼭두새벽부터 줄을 선 사람이 백화점 앞을 가득 채운 목격담이 전해진다. 팝업 스토어는 짧은 기간 내 많은 소비자를 유인, 백화점 매출 성장을 견인하는 효과가 있다.

한화갤러리아 관계자는 "고객에게 새로운 콘텐츠를 제공하는 성과와 전문성을 가진 인재를 중용해 프리미엄 콘텐츠 프로듀서로서의 위상을 공고히 해나갈 것"이라며 "이번 인사는 백화점 콘텐츠 경쟁력 강화와 신사업을 통한 새로운 성장동력 확보에 중점을 뒀다"고 말했다.

정원기 기자 wonkong96@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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