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독 단독행동 금지” 美충격 폭로, 류현진 데려온 프런트가 투수교체 망쳤다…1079억원 좌완 ‘떠나라’
[마이데일리 = 김진성 기자] “토론토 경영진은 존 슈나이더 감독이 혼자서 행동하는 건 하늘이 금지하고 있기 때문에…”
디 어슬레틱이 지난 7일(이하 한국시각) 충격적인 폭로를 했다. 토론토 블루제이스의 지난 5일 미네소타 트윈스와의 2023 메이저리그 아메리칸리그 와일드카드시리즈 2차전 선발투수 교체 실패 책임이 존 슈나이더 감독이 아닌 프런트에 있다고 직격했다.
토론토는 그날 잘 던지던 2선발 호세 베리오스가 4회 선두타자 로이스 루이스를 볼넷으로 내보내자 좌타자 맥스 케플러 타석에 베리오스를 빼고 좌완 기쿠치 유세이를 투입했다. 그러나 기쿠치는 케플러에게 안타를 맞았고, 도노반 솔라노에게 볼넷을 내줘 위기를 키웠다. 결국 카를로스 코레아에게 선제 결승 1타점 중전적시타를 허용했다. 윌리 카스트로를 병살타로 처리했으나 추가점을 내줬다.
토론토는 0-2로 패배하면서 시즌을 허무하게 접었다. 에이스 케빈 가우스먼을 낸 1차전서 패배했기 때문에 반드시 잡아야 할 2차전을 선발투수 교체 실패로 내줬다. 베리오스는 3이닝 3피안타 5탈삼진 1볼넷 1실점으로 잘 던졌다. 실제로 3회까지 1점도 내주지 않았다.
경기 후 토론토 언론들은 이 투수교체 실패를 집중적으로 성토했다. 그때도 일부 언론들이 해당 교체가 슈나이더 감독의 결정이 아닌 것 같다고 의심했다. 디 어슬레틱의 보도에 따르면 결국 프런트가 한 시즌 농사를 망친 셈이다.
디 어슬레틱은 “토론토 경영진은 슈나이더 감독이 혼자서 행동하는 건 하늘이 금지한다. 때문에 왼손타자를 상대로 기쿠치를 원했다. 구단이 베리오스에게 2년도 안 된 시점에 1억3100만달러 연장계약을 체결한 것과 베리오스가 3이닝 동안 삼진 5개를 잡아낸 사실은 신경 쓰지 마라. 베리오스가 누구인지, 그가 어떻게 투구하는지 중요하지 않아 보였다”라고 했다.
물론 토론토의 무기력한 타격이 더 큰 문제였지만, 디 어슬레틱의 보도가 사실이라면 충격이다. 디 어슬레틱은 “그 결정은 역효과를 낳았고, 결과는 요점을 벗어났다. 무작위의 결과가 가득한 스포츠에서 잘 생각한 결정도 역효과를 낼 수 있다. 그 결정이 팀이 패배한 이유도 아니었다. 그러나 이후 선수들의 논평에서 잘 드러난다”라고 했다.
블리디미르 게레로 주니어는 “모든 것에 대해 팀이 더 나은 결정을 할 필요가 있었다”라고 했다. 케반 비지오는 “1년 내내 그렇게 하지 않았기 때문에 혼란스러웠다”라고 했다. 보 비셋은 “베리오스는 가장 중요한 순간에 신뢰를 받을 만하다고 생각한다”라고 했다.
디 어슬레틱은 베리오스 교체 지시를 직접적으로 누가했는지 지목하지 않았다. 마크 샤피로 사장, 토니 앳킨스 단장이 유력 후보라고 봐야 한다. 이 경기 외에 구체적으로 구단이 현장의 영역에 어느 정도, 어떻게 개입했는지 드러난 바는 없다. 그러나 동서를 막론하고 프런트가 현장 영역에 깊숙이 개입하면 그 팀은 대부분 폭망한다.
류현진으로선 이런 팀에 더 이상 머무를 필요가 없을 것 같다. 4년 8000만달러(약 1079억원) 계약을 구단 역사책에 남기고 떠나면 된다. 이미 미국 언론들은 류현진과 토론토의 결별이 유력하다는 보도를 계속 내보낸다. 류현진은 4~5선발이 필요한 팀으로 가면 그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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