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l.review] 비수마 전반 퇴장→반 더 벤 선제골+데뷔골 폭발! '손흥민 76분' 토트넘, 루턴에 1-0 신승...개막 무패+선두 도약!

오종헌 기자 2023. 10. 8. 0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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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토트넘

[포포투=오종헌]


토트넘 훗스퍼가 반 더 벤의 데뷔골에 힘입어 승점 3점을 챙겼다.


토트넘은 7일 오후 8시 30분(한국시간) 영국 루턴에 위치한 케닐워스 로드에서 열린 2023-24시즌 프리미어리그(PL) 8라운드에서 루턴 타운에 1-0 승리를 거뒀다. 이로써 토트넘은 개막 후 8경기 무패(6승 2무)와 함께 리그 선두(승점20)로 올라섰다.


[선발 라인업] 지난 경기와 동일! SON톱 출격+히샬리송 선발...토트넘 명단 공개


이날 토트넘은 4-2-3-1 포메이션을 가동했다. 최전방에 손흥민이 포진했고 히샬리송, 제임스 메디슨, 데얀 쿨루셉스키가 뒤를 받쳤다. 중원에는 이브 비수마, 파페 사르가 짝을 이뤘고 데스티니 우도기, 미키 반 더 벤, 크리스티안 로메로, 페드로 포로가 4백을 구성했다. 골키퍼 장갑은 굴리엘모 비카리오가 꼈다.


이에 맞선 루턴은 3-4-3 포메이션을 꺼내 들었다. 아데바요, 칼튼 모리스, 제이콥 브라운이 3톱으로 나섰고 알피 도어티, 마벨루스 나캄바, 펠리 루독 음판주, 키에도치에 오그베네가 미드필더로 출전했다. 3백은 리스 버크, 톰 로키어, 마즈 안데르센이 호흡을 맞췄다. 골문은 토마스 카민스키가 지켰다.


사진=토트넘

토트넘은 지난 리버풀전과 동일한 선발 명단을 꾸렸다. 이번 시즌 유럽대항전에 나서지 않기 때문에 일주일의 정비 기간이 있어서 가능한 결정이긴 하다. 하지만 토트넘은 현재 부상자가 다수 존재하고 있다. 특히, 공격진에는 가용한 자원이 많지 않다. 브레넌 존슨, 마노르 솔로몬, 이반 페리시치가 이탈했다.


존슨은 곧 돌아올 것으로 보이지만 솔로몬과 페리시치는 수술을 받았기 때문에 장기 결장이 불가피하다. 페리시치는 시즌 아웃 가능성도 있다. 그나마 다행인 점은 브리안 힐이 이번 경기 대기 명단에 포함됐다. 힐과 함께 알리호 벨리스, 지오바니 로 셀소, 피에르-에밀 호이비에르, 올리버 스킵, 벤 데이비스, 에메르송 로얄, 에릭 다이어, 프레이저 포스터가 벤치에 앉았다.


시즌 초반 토트넘은 매우 좋은 분위기를 이어가고 있다. 리그 개막 후 7경기 무패 행진을 달리고 있다. 토트넘은 개막전에서 브렌트포드와 2-2 무승부를 거뒀다. 하지만 이후 4연승을 기록했다.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를 상대로 시즌 첫 승을 신고했고, 본머스, 번리, 셰필드를 연달아 제압했다.


지난 두 경기 결과도 긍정적이었다. 토트넘은 아스널, 리버풀과 차례로 맞붙었다. 이들 모두 향후 강력한 순위 경쟁팀들이었기 때문에 최대한 승점을 가져올 필요가 있었다. 먼저 토트넘은 아스널과의 북런던더비에서 2-2로 비겼다. 로메로의 자책골, 페널티킥으로 골을 내줬지만 손흥민이 멀티골을 터뜨리며 귀중한 승점 1점을 챙겼다.


지난 주말에 있었던 리버풀과의 경기에서는 2-1 승리를 거뒀다. 당시 토트넘은 전반 26분 리버풀에 퇴장 변수가 발생한 뒤 수적 우세를 앞세워 선제골을 터뜨렸다. 득점 주인공은 손흥민이었다. 전반 36분 히샬리송이 좌측에서 올린 땅볼 크로스를 방향만 바꿔놓으며 마무리했다. 토트넘은 전반 종료 직전 리버풀에 한 골 내줬지만 후반 추가시간 포로의 크로스에서 비롯된 조엘 마팁의 자책골로 승리를 가져왔다.


토트넘은 이번 루턴전이 끝나면 A매치 휴식기에 돌입한다. 승격팀을 상대하는 만큼 연승 흐름을 이어갈 필요가 있다. 루턴은 현재 7경기에서 단 1승밖에 가져오지 못하며 리그 17위에 위치하고 있다. 토트넘이 승리할 경우 선두 탈환 가능성도 있다.


[전반전] 토트넘 파상공세에도 무득점...추가시간 비수마 퇴장 변수 발생!


전반 시작과 동시에 토트넘이 기회를 잡았다. 전반 2분 쿨루셉스키가 올려준 크로스가 한 차례 바운드되면서 히샬리송에게 향했다. 골문과 가까운 거리에 있었던 히샬리송의 슈팅은 골대를 넘어가고 말았다. 토트넘이 흐름을 이어갔다. 전반 4분에 메디슨의 침투 패스를 받은 히샬리송이 슈팅을 시도했지만 골키퍼 선방에 막혔다.


손흥민도 슈팅을 만들었다. 전반 6분 우측에서 토트넘의 공격이 진행됐다. 손흥민은 페널티 박스 라인 부근에서 공을 잡은 뒤 왼발 감아차기 슈팅을 시도했지만 수비벽에 걸렸다. 토트넘의 결정적인 기회가 무산됐다. 전반 7분 손흥민이 감각적인 원터치 패스로 내준 포로가 문전으로 쇄도하면서 슈팅을 날렸지만 골대를 비껴갔다.


다시 한번 손흥민의 슈팅이 나왔다. 전반 10분 로메로의 로빙 패스를 히샬리송이 머리로 떨궈줬다. 이를 받은 손흥민이 잠시 주춤하더니 왼발 슈팅을 시도했다. 그러나 공은 크로스바를 넘어가고 말았다.


토트넘의 공세가 이어졌다. 전반 17분 쿨루셉스키가 상대 골키퍼의 골킥을 끊어낸 뒤 우측을 돌파했다. 그리고 날카로운 크로스를 올렸지만 수비수에게 막혔다. 하지만 손흥민이 흘러나온 공을 다시 한번 슈팅으로 마무리했지만 골대를 벗어났다. 토트넘은 전반 18분 히샬리송의 슈팅 역시 크로스바를 넘어갔다.


전반 막판 루턴에 결정적인 기회가 찾아왔다. 전반 38분 프리킥 상황에서 아데바요가 높게 띄운 공이 골대를 맞았다. 이를 로키어가 머리로 밀어 넣었다. 하지만 앞선 과정에서 아데바요가 로메로와 경합하는 과정에서 이미 파울이 선언됐다.


토트넘도 슈팅을 만들었다. 전반 추가시간 1분 손흥민이 흘려준 공을 메디슨이 슈팅으로 연결했지만 크로스바를 넘어갔다. 토트넘에 악재가 발생했다. 전반 추가시간 3분 비수마가 페널티 박스 앞에서 반칙을 유도하려는 듯 충돌 없이 넘어졌다. 이에 주심은 곧바로 비수마에게 옐로 카드를 줬고, 경고 누적 퇴장을 당하고 말았다.


[후반전] '수적 열세' 토트넘, 후반 7분 만에 선제골! 결국 1-0 귀중한 승리


후반 시작과 동시에 퇴장 당한 토트넘이 교체 카드를 사용했다. 히샬리송을 대신해 호이비에르가 투입됐다. 수적 열세인 토트넘이 선제골을 터뜨렸다. 후반 7분 쿨루셉스키가 코너킥을 빠르게 처리했다. 이를 받은 메디슨이 우측면을 파고든 뒤 컷백을 내줬고 반 더 벤이 왼발 슈팅으로 마무리했다.


루턴도 공격에 나섰다. 후반 11분 우측에서 올라온 크로스를 도어티가 다이렉트 슈팅으로 연결했지만 골대를 살짝 비껴갔다. 루턴이 교체를 진행했다. 후반 13분안데르센이 빠지고 멩기가 투입됐다. 루턴이 좋은 슈팅을 만들었다. 후반 14분 모리스가 로메로와의 경합을 이겨내고 슈팅을 시도했지만 비카리오 골키퍼가 막아냈다.


토트넘이 위협적인 슈팅을 시도했다. 후반 16분 포로가 사르의 전진 패스를 받은 뒤 페널티 박스 라인 부근에서 감각적인 오른발 아웃프론트 슈팅을 날렸지만 골대를 살짝 비껴갔다. 루턴도 계속 공격에 나섰다. 후반 18분 좌측에서 올라온 크로스를 브라운이 헤더로 연결했지만 크로스바를 넘어갔다.


루턴이 승부수를 띄웠다. 후반 21분 브라운, 음판주, 아데바요를 빼고 베리, 총, 우드로가 한꺼번에 들어왔다. 곧바로 루턴이 기회를 잡았다. 후반 22분 반 더 벤이 높게 뜬 공을 처리하지 못했고 이를 모리스가 헤더로 떨궈줬다. 교체 들어온 우드로가 쇄도하면서 슈팅을 날렸지만 비카리오 골키퍼에게 막혔다.


토트넘도 다시 변화를 줬다. 후반 31분 손흥민, 메디슨을 불러들이고 에메르송, 스킵을 투입했다. 양 팀이 비슷한 시간에 교체 카드를 썼다. 후반 35분 먼저 루턴의 로키어가 나가고 바클리가 출전했다. 토트넘도 우도기를 대신해 데이비스를 투입했다.


토트넘은 후반 추가시간 2분 쿨루셉스키를 불러들이고 벨리스를 투입했다. 추가시간 5분이 주어졌지만 더 이상의 득점은 나오지 않았고, 토트넘의 한 골 차 짜릿한 승리로 막을 내렸다.


[경기 결과]


토트넘 훗스퍼(1) : 반 더 벤(후반 7분)


루턴 타운(0) : -


퇴장 변수 속 쉽지 않은 상황에서 귀중한 승점 3점을 가져온 토트넘이다. 이로써 토트넘은 기분 좋게 10월 A매치 휴식기를 맞이하게 됐다.


이번 경기 선발로 나선 손흥민은 후반 31분 교체 아웃되기 전까지 활발하게 그라운드를 누볐다. 득점을 올리지는 못했지만 3번의 슈팅을 시도해 한 차례 유효슈팅을 만들었고, 키패스 2회를 기록하는 등 준수한 모습을 보여줬다. 수비적으로도 태클 1회 성공 등 후방까지 내려와 압박하는 장면이 나왔다.


손흥민은 시즌 초반 토트넘의 상승세에 큰 역할을 하고 있는 선수다. 특히, 올 시즌 토트넘의 새로운 주장으로 팀을 이끌고 있다. 토트넘은 올여름 많은 변화가 있었다. 우선 새로운 사령탑을 맞이했다. 안토니오 콘테 감독이 떠난 뒤 공석이었던 정식 사령탑 자리에 엔제 포스테코글루 감독이 부임했다.


포스테코글루 감독의 전술에 적합한 선수들이 새로 합류했다. 메디슨, 반 더 벤 등이 대표적이다. 또한 오랜 기간 토트넘의 중심을 잡아주던 두 명의 선수가 이탈하게 됐다. 먼저 주장이자 10년 넘게 주전 수문장으로 활약했던 위고 요리스가 사실상 토트넘 생활을 마무리했다. 현재 팀에 남아있지만 이미 '신입생' 굴리엘모 비카리오가 주전으로 뛰고 있고, 요리스는 1월에 떠날 가능성이 높다.


요리스의 이탈이 확실시 된 가운데 프리시즌 기간 주장 완장을 찬 선수는 해리 케인이었다. 케인은 토트넘의 상징적인 선수다. 마우리시오 포체티노 감독 체제부터 핵심 자원으로 발돋움한 그는 오랜 기간 팀 득점의 대부분을 책임졌다. 그러나 시즌 개막에 앞서 바이에른 뮌헨으로 이적하게 됐다.


사진=토트넘
사진=토트넘

손흥민은 요리스를 대신해 주장, 케인을 대신해 핵심 스트라이커로 뛰고 있다. 특히 번리와의 리그 4라운드에서 시즌 첫 골과 함께 해트트릭을 작성했다. 그 전까지는 측면 공격수로 뛰었지만 이때부터 원톱에 배치되기 시작했다. 셰필드전에서 침묵한손흥민은 아스널전 멀티골, 리버풀전 선제골 등 최고의 활약을 펼치고 있다.


이에 PL 사무국은 9월 이달의 선수상 후보에 손흥민을 포함시켰다. 지난 5일에 발표된 후보 7인 모두 쟁쟁한 선수들이다. 훌리안 알바레스(맨체스터 시티), 제로드 보웬(웨스트햄 유나이티드), 페드로 네투(울버햄튼), 모하메드 살라(리버풀), 키어런 트리피어(뉴캐슬 유나이티드), 올리 왓킨스(아스톤 빌라)가 이름을 올렸다.


사진=PL
사진=토트넘

알바레스는 9월에 4경기 2골 2도움을 기록 중이고 보웬은 4경기 3골을 넣었다. 네투는 4경기 1골 3도움을 올렸고 살라 역시 4경기 2골 2도움을 터뜨렸다. 유일한 수비 자원인 트리피어는 4경기 4도움을 기록했고 왓킨스는 4경기 4골이다. 손흥민은 6골로 이들 중 가장 많은 공격포인트를 올리고 있다.


다만 컨디션이 완벽하지 않다는 점이 변수였다. 손흥민은 리그 개막 후 7경기 모두 선발로 나섰다. 그러나 최근 들어 풀타임을 소화하지 않고 있다. 해트트릭을 터뜨렷던 번리와의 경기에서 72분을 뛰었고 9월 A매치 휴식기 이후 셰필드전 80분, 아스널전 79분, 리버풀전 69분을 소화했다.


특히, 포스테코글루 감독은 리버풀과의 경기가 끝난 뒤 "손흥민은 몸 상태가 좋지 않아 일부 훈련을 소화하지 못했다. 그러나 그와 면담을 했는데 출전 의지를 강하게 드러냈다. 원래 60분 정도 뛰게 할 예정이었다. 그런 상황에서도 손흥민은 열심히 뛰었고, 득점도 기록했다. 주장으로서 훌륭한 리더십을 보여줬다"고 밝혔다.


다행히 선발 출전한 루턴전에서 손흥민의 몸놀림은 가벼워 보였다. 포스테코글루 감독은 루턴전을 앞둔 기자회견에서 "손흥민의 상태는 괜찮다. 그는 지난 이틀 동안 훈련했고, 문제가 없다"고 밝히기도 했다. 3경기 연속 공격포인트를 가져오지는 못했지만, 성실히 그라운드를 누비며 팀의 승리에 보탬이 됐다.



오종헌 기자 ojong123@fourfourtw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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