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와이 킬라우에아 화산서 하루 동안 지진 320차례

▲ 하와이 킬라우에아 화산 분화 모습

지구상에서 가장 활발한 화산 중 하나인 미국 하와이섬의 킬라우에아 화산에서 하루 동안 수백 차례에 걸쳐 지진이 발생했습니다.

현지시각 7일 미국 지질조사국 하와이 화산 관측소에 따르면 지난 4일부터 약 24시간 동안 킬라우에아 화산에서 약 320차례의 지진이 발생했습니다.

지난 4일 이 화산의 가장 높은 지점 아래에서 불안한 조짐이 나타났고, 이어 지진이 연이어 시작됐습니다 관측소는 대부분의 지진이 킬라우에아 정상 칼데라 남쪽의 지표면 아래 최대 3.2㎞ 깊이의 계속되는 지진 군에서 발생했다고 설명했습니다.

화산이 분화하지는 않았지만, 할레마우마우 분화구 주변에 지반 균열과 지진으로 인한 낙석 등 "상당한 위험"이 남아 있어 일반인 출입이 통제됐다고 관측소는 덧붙였습니다.

미 지질조사국은 킬라우에아 화산 정상의 지표면이 약 3개월 만에 화산이 분화한 9월 10일 직전 수준으로 팽창했다며 분화 가능성을 시사했습니다.

이 화산은 지난 6월에 이어 9월에도 분화를 시작해 용암이 분출됐습니다.

지난 7일에는 할레마우마우 분화구에서 작은 연기가 뿜어져 나오는 장면이 목격됐습니다.

지진 발생 빈도는 현재 줄어들었지만, 미 지질조사국은 여전히 지진이 발생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보고 있다고 전했습니다.

지진 활동과 지표면 팽창 등으로 이 지역의 하와이 볼케이노스 국립공원 일부 산책로와 전망지역, 주차장이 일시 폐쇄됐습니다.

(사진=AP, 연합뉴스)

장선이 기자 sun@sb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