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3-2024시즌 전초전’ KBL 컵대회, 군산에서 8일 개막

[점프볼=조영두 기자] 2023-2024시즌의 전초전, KBL 컵대회가 8일부터 막을 올린다.

2023 MG새마을금고 KBL 컵대회가 10월 8일부터 15일까지 군산월명체육관에서 열린다. KBL 10개 구단과 상무를 포함한 11개 팀이 4개 조로 나뉘어 맞대결을 펼칠 예정이다. 각 조 1위가 4강에 진출, 토너먼트를 치러 우승팀을 가린다. 우승팀에게는 5000만 원, 준우승팀에게는 3000만 원의 상금이 수여된다. 기자단 투표로 선정되는 MVP에게는 트로피와 함께 300만 원의 상금이 주어진다.

컵대회는 오는 21일부터 개막하는 2023-2024시즌의 전초전이라고 볼 수 있다. 전력 노출을 이유로 100%의 경기력을 보여주지 않는 팀도 있지만 새 시즌을 앞두고 각 팀의 전력을 탐색해볼 수 있는 좋은 기회다. 지난 3번의 컵대회 우승팀 중 2팀이 플레이오프에 진출했기에 절대 무시할 수 없다.

2020년 초대 대회 우승팀은 고양 오리온(현 고양 소노)이었다. 오리온은 결승전에서 서울 SK를 꺾고, 정상에 올랐다. 오리온에 패했던 SK는 2021년 원주 DB를 제압하며 우승을 차지했다. 오리온과 SK 모두 해당 시즌 플레이오프 무대를 밟았다. 지난해에는 수원 KT가 울산 현대모비스에 승리, 우승의 기쁨을 만끽했다. 그러나 KT는 지난 시즌 8위에 그치며 플레이오프 진출에 실패했다.

컵대회에는 흥미로운 관전 포인트가 있다. 먼저, 새로운 사령탑들의 등장이다. 송영진(KT), 김주성(DB) 감독과 강혁(가스공사) 감독대행이 그 주인공. 송영진, 김주성 감독은 현역시절 자신이 황금기를 보냈던 팀의 수장이 되어 돌아왔다. 강혁 감독대행은 우여곡절을 겪었던 대구 한국가스공사의 지휘봉을 잡았다. 신임 사령탑들이 어떤 지도력과 팀 컬러를 보여줄지 궁금해진다.

팬들의 기대를 받고 있는 새 외국선수들도 컵대회에서 첫 선을 보인다. 패리스 배스(KT), 알리제 존슨(KCC), 코피 코번(삼성)은 연습경기에서 이미 위력적인 존재감을 뽐낸 바 있다. 이들이 아셈 마레이(LG), 자밀 워니(SK) 등 KBL을 호령 중인 외국선수를 상대로 어떤 플레이를 보여줄지 관심이 쏠린다. 과거 KBL에서 뛰었던 디드릭 로슨(DB), 아이제아 힉스(가스공사), 재로드 존스(소노)는 새 팀에서 새로운 출발을 하게 됐다.

지난 시즌 리그에 새로운 바람을 불고 온 필리핀 아시아쿼터 선수 중에서도 새 얼굴이 있다. 고메즈 리아노(SK), 아반 나바(삼성), 조쉬 토랄바(소노)가 한국에서 공식 데뷔 경기를 갖는다. 지난 시즌 렌즈 아반도(정관장), 이선 알바노(DB), 샘조세프 벨란겔(가스공사)은 팀에서 핵심적인 역할을 하며 주축 멤버로 자리 잡았다. 따라서 한국 무대에 순조롭게 적응한다면 KBL에서 롱런 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한편, 지난달 21일 열렸던 2023 KBL 신인선수 드래프트에서 뽑힌 신인들도 컵대회 출전이 가능하다. BIG3로 꼽혔던 박무빈(현대모비스), 유기상(LG)과 조준희(삼성), 박종하, 민기남(이상 소노) 등은 벌써 연습경기를 뛰며 팀에 적응 중이다. 대학무대를 호령했던 신인들이 프로에서 어떤 플레이를 보여줄지 지켜보는 것도 컵대회를 관전하는 하나의 재미가 될 것으로 보인다.

▼ 2023 MG새마을금고 KBL 컵대회 조 편성 및 일정표

# 사진_점프볼 DB, KBL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