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독점' 소송으로 혹한기 맞은 빅테크...시장 재편될까?
[앵커]
미국에서 구글과 아마존 등 빅테크 기업에 대한 반독점 소송이 잇따르면서 테크업계가 혹한기를 맞고 있습니다.
특히 아마존을 상대로 한 소송은 올해만 4번째로 소송 결과에 따라 기업 분할 가능성까지 나옵니다.
최영주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아마존을 상대로 소송을 제기한 미국 연방거래위원회(FTC)는 반독점법 위반 혐의의 증거로 이른바 '네시 프로젝트'를 제시했습니다.
아마존이 '가격 조정 알고리즘'을 활용해 경쟁업체들의 가격을 인위적으로 통제해 왔다는 주장입니다.
월스트리트 저널은 아마존이 이 알고리즘으로 10억 달러, 우리 돈 1조 4천억 원 가량의 수익을 챙겼다고 보도했습니다.
신문은 "아마존이 전자상거래 시장에서 가격 결정에 막대한 영향력을 행사하고 있다는 증거가 될 수 있다"고 지적했습니다.
아마존은 그러나 비정상적인 가격 하락을 막기 위한 단순 목적의 프로젝트였다며, 이미 몇 년 전에 폐기됐다고 반박했습니다.
아마존을 겨냥한 반독점 위반 소송은 올해만 네 번째인데, 법원이 이를 증거로 인정한다면 파장이 적지 않을 전망입니다.
[로버트 랜드 / 볼티모어 대학교 로스쿨 교수 겸 미국 반독점연구소 이사 : 마이크로소프트 (반독점 소송을) 제3차 세계대전이라고 불렀습니다. 구글 소송이 4차 세계대전이고 아마존 소송이 5차 세계대전일지도 모릅니다. 다른 사건들은 작은 충돌에 불과했습니다. 이번이 큰 사건입니다.]
구글을 상대로 한 반독점법 위반 소송에서는 경쟁업체인 나델라 마이크로소프트 최고경영자가 증인으로 나섰습니다.
나델라는 "다들 인터넷을 '오픈웹'이라고 하지만 사실상 '구글웹' 밖에 없다며 사용자에게 선택권이 있다는 생각은 완전한 거짓"이라고 구글을 공격했습니다.
자사 검색엔진이 우수해 시장 점유율이 높은 것이라는 구글의 주장을 정면으로 반박한 겁니다.
[바락 오르바흐, 애리조나 대학교 / 법학교수 : 구글이 기본 검색 엔진 설정을 위해 애플에 연간 180억 달러를 지불한다는 건 사실입니다. 이는 법적으로 경쟁업체들의 접근을 배제시켰다고 주장할 수 있는 근거가 됩니다.]
1998년 마이크로소프트 이후 처음으로 사상 유례 없는 혹한기를 맞은 미국 빅테크 기업들,
소송 결과에 따라 기업이 강제 분리될 수 있다는 관측도 나오는 가운데, 향후 시장 판도가 재편될 지도 관심입니다.
YTN 최영주입니다.
영상편집 : 임현철
그래픽 : 우희석
YTN 최영주 (yjchoi@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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