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안게임] 조영욱의 연령별 대표 마지막 순간…가장 높은 데서 울린 애국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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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년째 이어지던 조영욱(김천)의 연령별 축구 대표 생활도 끝이 다가왔다.
연령별 대표로만 85경기를 소화한 조영욱의 마지막 대회는 2022 항저우 아시안게임이 됐다.
연령별 대표팀에서 마지막 대회, 마지막 경기에서 주인공으로 우뚝 선 조영욱은 이 순간을 잊지 못할 것이라 했다.
U-20, U-23 대표를 거친 조영욱은 이번 아시안게임이 1년 연기되면서 24세인데도 연령별 대표로 뛸 기회를 잡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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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항저우=연합뉴스) 최송아 기자 = 10년째 이어지던 조영욱(김천)의 연령별 축구 대표 생활도 끝이 다가왔다.
연령별 대표로만 85경기를 소화한 조영욱의 마지막 대회는 2022 항저우 아시안게임이 됐다.
조영욱은 7일 중국 저장성 항저우의 황룽 스포츠센터 스타디움에서 열린 일본과 대회 남자 축구 결승전 후반 11분에 2-1 역전승을 완성하는 귀중한 득점을 올렸다.
이 스코어를 지킨 황선홍호는 한국 남자축구의 3회 연속 우승이라는 금자탑을 세웠다.
연령별 대표팀에서 마지막 대회, 마지막 경기에서 주인공으로 우뚝 선 조영욱은 이 순간을 잊지 못할 것이라 했다.
경기 후 공동취재구역에서 취재진과 만난 조영욱은 "오늘 경기가 (연령별 대표로서) 가장 기억에 남을 것 같다"며 "가슴이 벅찼다"고 돌아봤다.
조영욱은 "경기 전 애국가를 들을 때도 가슴이 벅찬데, 우리 팀 선수들이 (시상대의) 가장 높은 곳에 서 있는 상황에서 애국가가 울린다"며 "그만큼 선수로서 기분이 좋고, 가슴이 벅찬 일은 없다"고 말했다.
조영욱은 2013년 8월 난징 아시안유스게임 때 14세 이하(U-14) 대표팀을 시작으로 연령별 대표 경력만 10년째였다.
U-20, U-23 대표를 거친 조영욱은 이번 아시안게임이 1년 연기되면서 24세인데도 연령별 대표로 뛸 기회를 잡았다.
이제 조영욱 앞에 연령별 대표는 없다. 전 연령대가 경쟁하는 A대표팀만 남았다.
조영욱은 "정말 마무리를 잘해 기분이 좋다. 황선홍 감독님께서 많이 믿어주셨는데 마지막에 보답할 수 있어서 좋다"고 말했다.
조영욱은 자신의 연령별 대표 마지막 대회를 함께한 황 감독에 대한 굳건한 믿음을 보였다.
그는 "일본과 경기 전에 가장 많이 들었던 이야기는 '의심하지 말라'였다"며 "우리가 하던 대로 하면 무조건 우승이라는 말씀을 많이 해주셨다. 나도, 팀원들도 그렇게 믿고 우리 실력에 대해 불안해하지 않을 수 있었다"고 말했다.
경기 시작 2분 만에 실점한 상황에 대해서도 "'큰일 났다'는 생각은 전혀 없었다. 우리가 조금 더 냉정하게 경기하면 이길 수 있다고 생각했다"며 "모두가 같은 마음이었다. 내가 팀을 위해 무얼 해야 하는지를 더 생각했다"고 돌아봤다.
군 복무를 위해 올해 K리그2 김천상무에 입대한 '상병' 조영욱은 금메달 획득에 따른 병역 혜택으로 조기 전역하게 된다.
역전 골을 넣은 후 거수경례 세리머니를 선보인 조영욱은 시상식에서 금메달을 목에 걸면서 또 한 번 거수경례했다.
조영욱은 "전역 신고를 하지 않았으니 아직 군인이다. 해야 할 것을 했다고 생각한다"고 덤덤히 말했다.
조영욱이 연령별 대표팀에 합류할 방법이 하나 있긴 하다.
황 감독은 다시 23세 이하 대표팀을 꾸려 2024년 U-23 아시안컵과 파리 올림픽을 준비한다. 여기에 '와일드카드'로 발탁되면 된다.
'황 감독이 프랑스 파리에 함께 가자고 하면 가겠냐'는 질문에 조영욱은 웃음부터 터뜨렸다.
조영욱은 "정말, 정말로 그러실 일은 없을 것 같은데…"라면서도 "태극마크를 달고 그렇게 할 기회가 있다면 정말 감사할 것 같다"고 말했다.
songa@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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