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항저우 현장인터뷰]이제야 웃은 '우승명장' 황선홍 "내 길을 가겠다"…파리행 출발

윤진만 2023. 10. 8. 00: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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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새' 황선홍 아시안게임 축구대표팀 감독이 한일전에서 승리해 금메달을 목에 건 뒤에야 비로소 웃었다.

항저우아시안게임 대회 기간 내내 굳은 표정, 무표정으로 일관하며 '평정심'만 강조했던 황 감독은 7일 중국 저장성 항저우의 아시안게임 축구 결승에서 2대1 역전승한 뒤 해맑은 표정으로 선수, 스태프들과 일일이 포옹하며 우승의 순간을 만끽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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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일 오후 중국 항저우 황룽스포츠센터스타디움에서 대한민국 축구대표팀과 일본의 항저우아시안게임 남자축구 결승전이 열렸다. 축구대표팀이 일본에 2-1 승리하며 금메달을 차지했다. 정우영과 포옹을 나누고 있는 황선홍 감독. 항저우(중국)=송정헌 기자songs@sportschosun.com/2023.10.07/

[항저우(중국)=스포츠조선 윤진만 기자]'황새' 황선홍 아시안게임 축구대표팀 감독이 한일전에서 승리해 금메달을 목에 건 뒤에야 비로소 웃었다.

항저우아시안게임 대회 기간 내내 굳은 표정, 무표정으로 일관하며 '평정심'만 강조했던 황 감독은 7일 중국 저장성 항저우의 아시안게임 축구 결승에서 2대1 역전승한 뒤 해맑은 표정으로 선수, 스태프들과 일일이 포옹하며 우승의 순간을 만끽했다.

2021년 9월 올림픽 대표팀 지휘봉을 잡아 2년만에 팀을 아시아 정상에 올려놓은 황 감독은 "결승전은 항상 어렵다. 선수들이 최선을 다해서 승리할 수 있었다. 늦은 시간까지 고국에서 응원해준 팬 여러분이 있었기 때문에 이 자리에 있을 수 있었다. 너무 감사드린다. 선수들도 최선을 다했지만, 우리 지원스탭과 코칭스탭의 노력이 없었으면 이런 영광이 없었을 것이다. 이 자리를 빌어 감사를 표한다"고 소감을 말했다.

이어 "선수들에게 긴장감을 준 것은 토너먼트에서 심리적인 게 크다. 때로는 무겁고, 때로는 즐기자고 얘기했다. 컨트롤을 하려고 했다. (무표정으로 일관한 건)다분히 방송용이었다. 저는 그렇게 심각하지 않다. 웃는 걸 좋아한다"며 웃었다.

한국은 상대에게 공격에 측면이 뚫려 전반 2분만에 우치노 코타로에게 선제실점했다. 이번대회 첫 선제실점으로, 선수들이 접해보지 않은 환경이어서 적잖이 당황한 기색이 역력했다. 하지만 전반 26분 정우영이 황재원의 크로스를 감각적인 헤더로 연결하며 동점골을 만들었고, 후반 11분 조영욱이 황재원의 오버래핑에서 시작된 공격을 역전 결승골로 마무리지었다. 첫 역전승이 가장 중요한 금메달결정전에서 나와 더 짜릿한 우승이었다.

7일 오후 중국 항저우 황룽스포츠센터스타디움에서 대한민국 축구대표팀과 일본의 항저우아시안게임 남자축구 결승전이 열렸다. 후반 역전골을 성공시킨 조영욱. 항저우(중국)=송정헌 기자songs@sportschosun.com/2023.10.07/
7일 오후 중국 항저우 황룽스포츠센터스타디움에서 대한민국 축구대표팀과 일본의 항저우아시안게임 남자축구 결승전이 열렸다. 축구대표팀이 일본에 2-1 승리하며 금메달을 차지했다. 경기 종료 휘슬이 울리자 환호하는 황선홍 감독. 항저우(중국)=송정헌 기자songs@sportschosun.com/2023.10.07/

한국은 아시안게임 최초 대회 3연패를 달성했다. 우승 비결에 대해 "토너먼트 승부상 수비에 시간을 많이 할애를 했다. 공격쪽은 (공격수들의)개성들이 워낙 강하기 때문에 틀에 갖추지 않고 선수들을 맞춰서 퍼즐을 맞춘 게 성공 요인"이라고 밝혔다.

이번 우승은 최근 수년간 흐름이 좋지 않았던 황 감독 본인에게도 큰 의미가 있다. 황 감독은 "(나의 커리어는)계속 진행형이다. 이제 끝이 아니고, 내일이면 뭔가를 갈망하게 될 거다. 그걸 이루기 위해 노력을 할 것"이라며 "묵묵히 내 길을 가겠다. 우승이 주는 건 오늘 하루 뿐이다. 내일부터 올림픽 예선을 준비해야 한다"고 밝혔다.

이어 이번 대회를 통해 배운점에 대해선 "축구라는 게 점점 디테일하다. 지원이 되어야 한다. 이번대회 같은 경우 피지컬 파트와 분석 파트너가 같이 일을 하고 있다. 정호연 선수를 60분 교체하는 이유는 그 선수의 퍼포먼스가 60분에서 소진이 되기 때문에, 디테일하게 나눠서 교체로 활용했다. 이런 부분이 서포팅이 안되면 앞으로 축구가 쉽지 않다. 피지컬, 분석 인원수 늘려서 선수들에게 좋은 서비스를 해줄 수 있게끔 같이 노력해야 한다. 지극히 개인적인 게 아니다. 같이 노력하지 않으면 한국 축구 발전할 수 없다. 그렇게 한다면 파리 올림픽 자신있다"고 작심발언했다.

항저우(중국)=윤진만 기자 yoonjinman@sportschosun.com

다음은 황선홍 아시안게임 대표팀 감독 기자회견 전문

- 경기 소감은.

▶결승전은 항상 어렵다. 선수들이 최선을 다해서 승리할 수 있었다. 늦은 시간까지 고국에서 응원해준 팬 여러분이 있었기 때문에 이 자리에 있을 수 있다. 너무 감사드린다. 선수들도 최선을 다했지만, 우리 지원스탭과 코칭스탭의 노력이 없었으면 이런 영광이 없었을 것이다. 이 자리를 빌어 감사를 표한다.

- 이강인은 한국에서 최고의 영플레이어다. 이번 우승으로 병역 특례를 받았다. 한국 축구에 어떤 영향이 있을까?(외신기자)

▶좋은 팀에서 활약을 하고 계속해서 더 좋아질 수 있다고 생각한다.그런 커리어를 이어가는데 있어서 긍정적이다. 사실 병역문제뿐 아니라 국가대표 일원으로 항상 최선을 다하는 모습이 필요하다. 앞으로 한국 축구 발전에 기여를 할 거라고 기대를 한다.

- 역대 아시안게임 3번 연속 우승한 팀이 없다. 이렇게까지 굉장히 너무나 좋은 모습으로 좋은 내용으로 잘 치른 비결은

▶토너먼트 승부상 수비에 시간을 많이 할애를 했다. 공격쪽은 개성들이 워낙 강하기 때문에 틀에 갖추지 않고 선수들을 맞춰서 퍼즐을 따낸 게 성공 요인이 아닌가 생각한다.

- 지도자로서 이번 아시안게임 금메달이 의미하는 바는

▶계속 진행형이다. 이제 끝이 아니다. 또 내일이면 뭔가를 갈망을 하게 될 거다. 그걸 이루기 위해서 노력을 할거다. 묵묵히 제 길을 가겠다. 우승이 주는 건 오늘 하루 뿐이다. 올림픽 예선을 준비해야 한다. 일을 해야 한다.

- 황선홍 감독이 오늘처럼 웃는 모습 처음 봤다. 경기 끝나고 선수들에게 전한 이야기가 있다면.

▶수고했다고 말해줬다. 긴장감을 준 것은 토너먼트에서 심리적인 게 크다. 때로는 무겁고, 때로는 즐기자고 얘기했다. 컨트롤을 하려고 했다. 다분히 방송용이었다. 저는 그렇게 심각하지 않다. 웃는 걸 좋아한다.

- 이번대회를 통해 배운 점은

▶축구라는 게 점점 디테일하다. 지원이 되어야 한다. 이번대회 같은 경우 피지컬 파트와 분석 파트너가 같이 일을 하고 있다. 정호연 선수를 60분 교체하는 이유는 그 선수의 퍼포먼스가 60분에서 소진이 되기 때문에, 디테일하게 나눠서 교체로 활용했다. 이런 부분이 서포팅이 안되면 앞으로 축구가 쉽지 않다. 피지컬, 분석 인원수 늘려서 선수들에게 좋은 서비스를 해줄 수 있게끔 같이 노력해야 한다. 지극히 개인적인 게 아니다. 같이 노력하지 않으면 한국 축구 발전할 수 없다. 그렇게 한다면 파리 올림픽 자신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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