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람 잘날 없는 대한컬링연맹, 이번엔 법정 소송 휘말리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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회장 유고 사태 등 그동안 수많은 파행을 겪어온 대한컬링연맹(회장 한상호)이 이번에는 법정 소송에 휘말릴 우려가 높아졌다.
대한컬링연맹은 지난달 말 A 감사로부터 대여금 9천 2백만원 가량의 반환을 골자로 한 내용증명을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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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인 스폰서 유치 실패 등 연맹 재정 바닥…회계 관리도 문제
컬링 관계자 “현 집행부·사무처 무능한 모습…인적 쇄신 급선무”
연맹 관계자 “전임 회장 때의 일…연맹 차원서 대응 할 수밖에”
(MHN스포츠 임형식 선임기자) 회장 유고 사태 등 그동안 수많은 파행을 겪어온 대한컬링연맹(회장 한상호)이 이번에는 법정 소송에 휘말릴 우려가 높아졌다.
대한컬링연맹은 지난달 말 A 감사로부터 대여금 9천 2백만원 가량의 반환을 골자로 한 내용증명을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내용증명에는 과거 밀린 4개월 분의 임직원 월급을 지급하기 위해 A감사의 퇴직금을 외부 차입의 형태로 대여해주었으나 아직도 변제하지 않아 이를 반환받기 위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같은 사태는 바닥난 연맹 재정 상태와 불투명한 회계 관리 문제로 불거졌다는 시각이다.
대한컬링연맹은 지난해 까지 비교적 큰 후원을 이어오던 KB금융과의 후원 계약이 종료되어 새로운 후원사를 물색해야 하는 상황에서 지난 3월 새로 취임한 한상호 회장이 빠른 메인 스폰서 유치를 약속했지만 감감 무소식이다.
연맹의 재정을 메꾸기 위해 한상호 회장이 매월 3천만 원 정도의 임금을 투입하고 있는 실정이지만 메인 스폰서의 유치와 투명하게 회계 관리가 잘 안되는 상황이어서 불안정한 상태가 지속되고 있다.
비정상적인 연맹 운영이 지속되면서 지난 4월 강릉에서 열린 2023 세계믹스더블컬링선수권대회와 서울에서 개최된 세계컬링총회가 일반인들은 잘 모르는 그들만의 행사로 그쳤다는 평가다.
최근 상황에 대해 국내 컬링 관계자는 "현 집행부와 연맹 사무처가 후원금 유치와 운영 등 관리 면에서 무능한 모습을 보여온 만큼 인적 쇄신이 급선무라는 생각한다"면서도 "반복되는 문제로 또 도마 위에 오른 컬링연맹이 환골탈태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라고 말했다.
실제로 컬링연맹 몇몇 임원들이 사무처에 회계 내용에 대한 정산을 요구하면 준비 중이라는 답변만 듣고 있는 실정이라고 한다. 결국 내년 1월에 열릴 예정인 정기 대의원 총회에 가서야 모든 상황을 알수 있을것이라는 전망이다.
이에대해 컬링연맹 관계자는 "전임 회장 때의 일이기 때문에 조금은 좀 적절하지 않은 거 같다"면서 "다른 시각으로 논쟁하는 상황이 되면 서로가 안 좋을것 같다"고 밝혔다.
연맹 관계자는 "그 당시에는 한상호 회장이 부회장 신분이었고 대여금 출처도 당시 회장사의 임원을 통해서 들어온 돈이어서 한 회장은 연맹의 입장에서 대응 할 수 밖에 없다"면서 "당시 무리하게 유치한 세계컬링총회와 믹스더블세계선수권대회를 현 집행부가 잘 치러냈고 대행사 문제는 지금은 경제가 어려워 유치가 어려운 것은 사실이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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