멕시코 4강 신화 ‘고독한 승부사’ 박종환 감독, 별세
1983년 멕시코 세계청소년축구선수권대회에서 한국을 4강으로 이끈 ‘고독한 승부사’ 박종환 전 국가대표팀 감독이 별세했다. 향년 85세.
대한축구협회는 8일 “박종환 원로가 7일 늦은 밤 별세했다”고 밝혔다. 치매로 요양병원에서 1년 여 동안 생활해온 박 전 감독은 최근 코로나19에 감염된 뒤 패혈증 증세를 보인 끝에 경기도 남양주 한 병원에서 세상을 떠났다. 유족은 “치매가 심했지만 특별히 편찮은 곳은 없었다”며 “코로나에 감염된 뒤 이틀 만에 세상을 떠나셨다”고 전했다.
유족으로는 1남1녀가 있다. 아내는 2016년 먼저 세상을 떠났다. 빈소는 서울 용산구 순천향대병원 장례식장에 마련됐다. 미국에서 의사로 활동하는 아들은 8일 귀국해 누나와 함께 빈소를 지켰다.
박 전 감독은 1983년 한국축구 사상 처음으로 국제축구연맹(FIFA) 대회에서 4강 신화를 썼다. 한국은 조별리그 1차전에서 스코틀랜드에 0-2로 패했으나 멕시코와 호주를 연달아 2-1로 잡아내며 8강에 올랐다. 이어 우루과이를 2-1로 격파하며 4강 고지를 밟았고 브라질(준결승전)과 폴란드(3·4위전)에 연패해 4위로 대회를 마쳤다. 이때 해외 언론은 한국 대표팀에 ‘붉은 악령’(Red Furies)이라는 별명을 붙였고 이게 현재 한국대표팀 닉네임인 ‘붉은 악마’의 유래가 됐다.
박 전 감독은 1989년 일화 천마 창단 감독으로 부임해 정규리그 3연패(1993∼1995년)를 이뤘다. 1996년에 국가대표 감독으로 선임됐지만 아시안컵 부진으로 경질됐다. 2001년 창립한 한국여자축구연맹 초대 회장을 맡았고, 2003년 대구 FC 창단 감독으로 현장에 복귀해 2006년까지 팀을 이끌었다. 2014년 성남 FC 사령탑으로 부임했다가 4개월 만에 물러났다. 이후 2018년 K3 여주 FC 창단 총감독으로 부임해 2020년까지 활동했다. 박 전 감독은 스파르타식 강한 훈련을 강조한 지도자로 유명했다. 박 전 감독은 황해도 옹진에서 태어났고 춘천고등학교, 경희대학교를 나왔다.
김세훈 기자 shkim@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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