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2항저우] AG 4연패 뒤에는 청대출신 영건들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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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민국 야구 국가대표팀이 팬들의 큰 성원을 아시안게임 우승으로 보답했다.
7일, 중국 샤오싱 베이스볼 스타디움 필드1에서 열린 아시안게임 야구 결승전에서 대한민국 대표팀이 타이완에 2-0으로 승리하며, 대회 4연패에 성공했다.
지난 2018년 인도네시아 대회처럼 KBO리그를 중단하지 않은 상태로 23~25세 이하 선수들로 구성하여 대표팀을 파견했기 때문이었다.
문동주 외에도 대표팀 마운드 영건들은 이번 아시안게임에서 겨우 5점밖에 실점하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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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들을 중심으로 APBC등 젊은 선수들 중심으로 대표팀 재편 가능
(MHN스포츠 김현희 기자) 대한민국 야구 국가대표팀이 팬들의 큰 성원을 아시안게임 우승으로 보답했다.
7일, 중국 샤오싱 베이스볼 스타디움 필드1에서 열린 아시안게임 야구 결승전에서 대한민국 대표팀이 타이완에 2-0으로 승리하며, 대회 4연패에 성공했다. 또한, 국제무대에서 이어온 타이완전 3연패 기록도 이번 아시안게임 결승전에서 끊어냈다.
이번 아시안게임 금메달은 여러 가지 남다른 의미를 지니고 있다. 지난 2018년 인도네시아 대회처럼 KBO리그를 중단하지 않은 상태로 23~25세 이하 선수들로 구성하여 대표팀을 파견했기 때문이었다. 당연히 베스트 전력과는 거리가 멀었기에 어느 때보다 험난한 메달 사냥이 예상됐다. 실제로 오프닝 라운드에서 타이완에 0-4로 패할 때에는 4연패가 문제가 아니라 메달 획득 자체가 가능한지 회의적인 시각이 대두되기도 했다.
그러나 대표팀의 젊은 선수들은 출국 전 "반드시 금메달 따 오겠습니다."라고 자신있게 이야기했던 다짐을 지켰다. 특히, 타이완전 오프닝라운드 4이닝 2실점으로 아쉬운 모습을 보였던 문동주(한화)가 6이닝 무실점 7탈삼진 역투를 펼친 장면이 결정적이었다. 우천 가운데서도 162km에 이르는 속구로 타이완 타선을 힘으로 압도했다. 결승전에 나서는 자세가 확실히 달라졌음을 느낄 수 있던 부분이었다.
문동주 외에도 대표팀 마운드 영건들은 이번 아시안게임에서 겨우 5점밖에 실점하지 않았다. 6경기(콜드게임 2경기 포함) 49이닝 5자책점으로 팀 평균자책점은 0.92밖에 되지 않는다. 특히, 이 성적은 대표팀 좌완 에이스 둘(구창모, 이의리)을 제외하고도 거둔 성적이기에 더욱 의미있다. 우완 에이스 곽빈(두산)이 담 증세로 등판을 못 하고 있는 상황 속에서 박세웅(롯데)이 일본전에서, 원태인(삼성)이 중국전에서 무실점 역투를 펼친 것도 결정적이었다. 즉, 어렵게 선발한 대표팀도 베스트 전려을 가동할 수 없었음에도 이 정도 성적을 낸 것에는 박수를 보낼 만하다. 150km의 속구를 자유자재로 던지는 박영현(KT)의 재발견, 그리고 좌완 릴리프로 최선을 다 한 최지민(한화), 유일한 아마추어 선수로 LA 다저스의 희망으로 떠오른 장현석(마산용마고)도 빼놓을 수 없는 대표팀 영건들이다.
타선은 홍콩, 태국, 중국전을 제외하면 경기당 2점 뽑아내기 어려웠지만, 큰 경기에 강한 영건들이 있다는 사실도 확인할 수 있었다. 특히, 김주원(NC)과 윤동희(롯데)의 재발견은 상당히 주목해 볼 만하다. 첫 태극마크를 달았던 김주원은 당초 주전 유격수로 예상됐던 박성한(SSG)을 벤치로 밀어 낼 만큼 상당히 빼어난 타격감을 과시했다. U-23 대회부터 두각을 나타냈던 윤동희 역시 막차를 탔던 선수가 맞나 싶을 정도로 맹타를 퍼부었다. 4번 타순에서 꾸준히 모습을 드러낸 노시환(한화) 역시 아직 20대 초반이다. 얼마든지 더 큰 무대에서 좋은 활약을 펼칠 가능성이 크다.
특이할 만한 점은 이번 대표팀에서 청소년 대표팀을 거친 이들이 꽤 된다는 점이다. 대부분 고교 시절에 타이완과 일본에 승리해 봤던 경험을 지닌 인재들이다. 차기 APBC도 결국 이들이 중심이 될 수밖에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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