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각명령 상상인 계열 저축은행, 새 주인 찾기 순항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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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당국이 상상인 계열 저축은행에 지분매각 명령을 내린 가운데 자산규모 5조 상당의 업계 7위 저축은행이 매물로 나올 가능성이 커졌다.
8일 금융당국에 따르면 금융위는 지난 4일 정례회의에서 상상인저축은행과 상상인플러스저축은행의 대주주 지분 매각 명령을 의결했다.
우리금융 관계자는 "그룹 포트폴리오 확대를 위해 증권사, 보험사 인수 등 다양하게 검토 중이며 상상인저축은행 외에도 매물은 나오는대로 검토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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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위, 상상인에 계열 저축은행 지분 매각명령
내년 4월까지 지분 최소 90% 매각해야
우리금융 유력 인수후보로 거론
[더팩트ㅣ이선영 기자] 금융당국이 상상인 계열 저축은행에 지분매각 명령을 내린 가운데 자산규모 5조 상당의 업계 7위 저축은행이 매물로 나올 가능성이 커졌다. 업계에서는 금융지주, 사모펀드 등 다양한 인수후보자들이 거론되고 있다. 일각에서는 우리금융지주가 계열사인 우리금융저축은행의 영업망을 수도권으로 넓힐 수 있다는 점에서 인수에 나설 수 있다는 시각도 있다.
8일 금융당국에 따르면 금융위는 지난 4일 정례회의에서 상상인저축은행과 상상인플러스저축은행의 대주주 지분 매각 명령을 의결했다.
상상인은 상상인저축은행과 상상인플러스저축은행 지분 100%를 보유하고 있다. 상상인 대주주는 지분 23.3%를 보유하고 있는 유준원 대표다.
앞서 금융위는 2019년 12월 상상인 계열 저축은행 2곳에 중징계를 내렸다. 당시 두 저축은행은 신용한도를 넘겨 381억 원의 불법 대출을 내준 혐의로 과징금 15억2100만 원의 처분을 받았다. 영업구역 내 의무대출 비율 미준수, 허위보고로 유 대표는 직무 정지 3개월의 중징계를 받았다.
이후 금융위는 지난 8월30일 두 저축은행에 대주주 적격성 충족 명령을 내렸다. 그러나 상상인이 여전히 충족명령을 이행하지 못하자 당국은 매각 명령을 내렸다.
이번 결정으로 상상인은 보유지분 100% 중에서 최소 90%를 내년 4월까지 매각해야 한다. 또 상상인은 앞으로 지분 10% 넘어서는 의결권 행사가 어려워진다. 대주주로서 자격을 상실하게 되는 것이다.
업계에서는 이번 결정에 따라 저축은행 인수합병(M&A) 시장에 상상인그룹 저축은행들이 매물로 나올 것으로 보고 있다. 올해 1분기 말 기준 두 저축은행의 자산은 총 4조7994억 원으로 업계 7위 수준이다. 상상인이 3조2867억 원, 상상인플러스가 1조5637억 원을 보유하고 있다.
다만 상상인이 금융당국의 명령에 불복해 행정소송을 제기할 가능성도 남아있다. 이와 관련 상상인 관계자는 "내부적으로 아직 의사 결정 중이고 시간을 두고 고민하고 있다"고 말했다.
시장에서는 우리금융지주, OK금융, 사모펀드 등 다양한 인수후보자들이 거론되고 있다. 특히 금융지주 가운데 유일하게 수도권 저축은행을 보유하지 않은 우리금융지주가 관심을 보일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우리금융저축은행은 충청도를 영업구역으로 하고 있다. 경기도를 영업구역으로 하는 상상인저축은행을 인수할 경우 지방과 비교해 고객 확보 등 영업이 더 수월한 수도권으로 영업망을 넓힐 수 있다.
금융권 관계자는 "최근 금융권에서 비은행계열사에 대한 필요성이 커지다 보니 우리금융지주에서도 관심을 가질 수 있다"며 "상상인저축은행이 현재는 적자전환하는 등 건전성이 좋지 않지만 1금융 은행과의 시너지 효과가 있어 개선될 가능성도 있고, 우리저축은행의 영업기반을 수도권으로 넓힐 수도 있어 매력적일 것"이라고 설명했다.
다만 일각에서는 저축은행 업황 둔화 등으로 상상인이 6개월 내 인수 의향자를 찾기는 어려울 것이라는 분석도 나온다.
상상인저축은행의 건전성 지표가 악화하고 있다는 점도 인수 부담 요인으로 작용할 수 있다. 상상인저축은행은 올 상반기 248억 원의 순손실을 기록하며 적자로 전환했다. 상반기 기준 상상인저축은행 연체율은 10.88%로 전년 동기(3.01%) 대비 7.87%포인트 급증했다.
우리금융에서도 뚜렷한 움직임을 보이지 않고 있다. 우리금융 관계자는 "그룹 포트폴리오 확대를 위해 증권사, 보험사 인수 등 다양하게 검토 중이며 상상인저축은행 외에도 매물은 나오는대로 검토하고 있다"고 말했다.
seonyeong@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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