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축구 日꺾고 3연패…안세영, 2관 셔틀콕 [항저우 AG]
안세영, 배드민턴 女단식 결승서 中 천위페이 2-1 제압
한국 남자 축구가 제19회 항저우 아시안게임서 전승을 거두며 대회 3연패를 달성했고, 여자 셔틀콕의 안세영(삼성생명)이 대회 2관왕 스매시를 날렸다.
황선홍 감독이 이끄는 24세 이하(U-24) 축구 대표팀은 7일 중국 항저우의 황룽 스포츠센터 스타디움에서 열린 남자 결승전에서 전반 27분 정우영(슈투트가르트)의 동점골과 후반 11분 조영욱(김천)의 결승골로 일본에 2대1 역전승을 거두고 2014년 인천대회와 2018년 자카르타·팔렘방 대회에 이어 3연속 패권을 안았다.
아시안게임 남자 축구 사상 첫 3연패 달성이자, 통산 6회 우승으로 한국이 아시아 축구의 맹주임을 다시 한번 보여줬다.
한국은 조영욱을 원톱으로 정우영과 고영준(포항), 이강인(파리생제르맹)을 2선에 내세운 4-2-3-1 전술 카드를 꺼내들었으나 너무 이른 시간 실점을 했다.
경기 시작 2분 후 일본은 사코 게인이 왼쪽 깊숙히 파고들어 올린 크로스를 시게미 마사토를 거쳐 우치노가 오른발 득점으로 연결했다. 이번 대회 한국이 내준 첫 선제골이다.
실점 후 한국은 일본 측면을 파고들며 동점골을 노리다가 27분 정우영이 헤더골로 골문을 갈랐다. 오른쪽 골모서리 부근에서 올린 황재원(대구)의 크로스를 정우영이 반대쪽에서 헤더골로 연결해 승부를 원점으로 돌렸다. 정우영은 이번 대회 8골로 득점 1위에 올랐다.
후반들어 경기의 주도권을 잡고 공세를 이어가던 한국은 후반 11분 조영욱이 천금 같은 결승골을 뽑았다. 이번에도 황재원의 발끝에서 시작돼 득점으로 연결됐다. 황재원은 하프라인 부근부터 거침없는 돌파로 골지역까지 치고들어가 정우영에게 연결했고, 정우영이 옆으로 내준 것을 조영욱이 상대 수비의 마크를 이겨내고 한발 앞서 오른발로 득점했다.
승기를 잡은 한국은 후반 17분 고영준과 정우영을 빼고 송민규(전북)와 홍현석(헨트)을 투입해 변화를 준 뒤, 27분에는 이강인, 조영욱 대신 안재준(부천), 엄원상(울산)을 출전시켜 스피드를 올리며 일본을 압박했다.
후반 막판 일본의 파상 공세에 밀린 한국은 역습을 통해 37분 안재준의 기습적인 중거리 슈팅과 엄원상이 슈팅을 날렸으나, 각각 골대를 벗어나고 골키퍼 슈퍼세이브에 막혀 1골 차 승리로 경기가 마감됐다.
한편, 항저우 빈장체육관에서 열린 배드민턴 여자 개인단식 결승전서 세계랭킹 1위 안세영은 3위인 ‘숙적’ 천위페이(중국)를 2대1(21-18 17-21 21-8)로 꺾고 우승, 단체전 우승에 이어 대회 2관왕에 올랐다.
안세영의 여자 단식 우승은 1994 히로시마 대회 방수현 이후 29년 만이자 역대 두 번째 업적이다.
이날 안세영은 1세트 18-16으로 앞선 상황서 무릎 통증을 느껴 점수를 빼앗긴 후 부상 치료를 하고 3점을 먼저 얻어 기선을 제압했다. 그러나 정상적인 몸상태가 아닌 안세영은 초반부터 리드를 빼앗긴 끝에 2세트를 17-21로 내줬다.
항저우가 고향인 천위페이가 홈 팬들의 일방적인 응원으로 분발해 3세트도 어려움이 예상됐지만, 안세영은 이를 극복하고 초반부터 압도적인 경기로 5-0으로 리드하는 등 시종 앞서간 끝에 21-8로 완승을 거두며 금메달 포효를 했다.
이 밖에 한진수 감독이 이끄는 여자 하키 대표팀은 중국에 0대2로 져 9면 만의 금메달 획득이 무산됐고, 스포츠클라이밍 결승에 오른 서채현(노스페이스·서울시청)은 일본 선수와의 결승전을 앞두고 우천으로 경기가 열리지 못해 예선·준결승 성적에 따라 아쉽게 은메달에 머물렀다.
‘전설적 비보이’ 김홍열(Hong10)은 브레이킹 결승서 일본의 나카라이 시게유키(Shigekix)에 라운드 점수 1대2로 석패, 역시 은메달에 만족해야 했다.
한국은 이날 역도와 양궁, 남자 축구, 야구, 배드민턴, 소프트테니스 등에서 금메달을 보태 금메달 41개, 은메달 59개, 동메달 89개로 중국(금 200, 은 111, 동 71)과 일본(금 51, 은 66, 동 69)에 이어 당초 목표인 3위를 확정했다.
황선학 기자 2hwangpo@kyeongg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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