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메달에 눈물 고우석 "국제대회 실패 후 성장…이전 대표팀 감독님들께 죄송"[항저우A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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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구대표팀의 마무리 고우석(LG 트윈스)이 금메달 시상식에서 흘렸던 눈물의 의미를 설명했다.
고우석은 7일 중국 사오싱 야구·소프트볼 스포츠센터 1구장에서 열린 대만과 2022 항저우 아시안게임 야구 결승전에서 2-0으로 앞선 9회 등판해 1이닝 동안 2안타를 내줬으나 무실점으로 막고 한국의 금메달을 확정지었다.
고우석은 1사 후 안타와 볼넷으로 1, 2루의 위기에 몰렸으나 후속타자를 병살 처리하며 승리를 지켰고 결국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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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날 선택해주신 류중일 감독님께 감사"
(사오싱(중국)=뉴스1) 서장원 기자 = 야구대표팀의 마무리 고우석(LG 트윈스)이 금메달 시상식에서 흘렸던 눈물의 의미를 설명했다.
고우석은 7일 중국 사오싱 야구·소프트볼 스포츠센터 1구장에서 열린 대만과 2022 항저우 아시안게임 야구 결승전에서 2-0으로 앞선 9회 등판해 1이닝 동안 2안타를 내줬으나 무실점으로 막고 한국의 금메달을 확정지었다.
이로써 고우석은 네 번째 태극마크 만에 첫 국제대회 우승이라는 영예를 안았다.
고우석은 첫 태극마크였던 2019 프리미어12와 2020 도쿄 올림픽, 2023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에서 모두 제 몫을 하지 못했다.
KBO리그에서는 명실상부 최고의 마무리 투수로 자리 잡았지만 이상하게 국제대회에 오면 잘 풀리지 않았다.
특히 지난 3월 WBC 때는 연습경기 도중 어깨에 담 증세가 와 1경기도 출전하지 못하고 팀의 1라운드 탈락을 지켜봐야 했다.
이번 대회는 이날 포함 3경기에 나왔는데, 시작은 좋지 않았다. 대만과 예선 2차전 때 0-2로 뒤진 8회 등판해 2실점하며 고개를 숙였다.
6일 중국과 슈퍼라운드 2차전 9회 등판해 1이닝을 무실점으로 막았으나 이미 8-1로 승패가 기운 뒤였기에 큰 의미를 부여할 순 없었다.
고우석은 이날 문동주(한화 이글스)-최지민(KIA 타이거즈)-박영현(KT 위즈)에 뒤를 이어 9회에 등판했다.
고우석은 1사 후 안타와 볼넷으로 1, 2루의 위기에 몰렸으나 후속타자를 병살 처리하며 승리를 지켰고 결국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이후 고우석은 시상식 때 뜨거운 눈물을 쏟았다.
경기 후 취재진과 만난 고우석은 눈물의 의미를 묻자 “여러가지 복잡한 생각이 교차해 눈물이 났다”고 운을 뗐다.
고우석은 “우선 쉽지 않은 상황에서 나를 뽑아주신 류중일 감독님께 정말 감사했다”며 “이전 국제대회에서 나를 뽑아주셨던 김경문, 이강철 감독님께는 죄송한 마음이 들었다”고 말했다.
이어 “과거 대표팀에서 함께 했던 선배들 생각도 많이 났다. 경기 후 휴대전화를 보니 축하 연락이 많이 와 있었는데 다 지켜보고 있었다는 생각에 시상식에서 울컥했다”며 “몇 번의 국제대회 실패 이후 더 성장했다는 것을 보여주고 싶었는데 오늘 결과로 기쁘고 또 과거 대표팀에 죄송한 마음”이라고 설명했다.
이날 고우석은 9회 심판의 석연치 않은 판정 속에 볼넷을 내줘야 했다. 그러나 이후 병살타를 이끌어내며 위기를 지웠다.
고우석은 “2008년 베이징 올림픽 결승 때 마지막에 오른 정대현 코치팀 생각이 났다. 볼 판정이 아쉬웠는데 지나고 보면 병살타를 유도하기 위해 그랬던 것 같다”고 웃었다.
금메달이 생각보다 무겁다는 고우석은 “이제 한국 돌아가서 다시 몸 관리를 잘해서 포스트시즌을 준비해야 한다”며 “앞으로 계속 성장하는 선수가 되겠다”고 강조했다.
eggod6112@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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