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해 급증하는 이스라엘-하마스 '전쟁'…"최소 240명 사망"
이스라엘도 전투기 보복 공습
"이스라엘 사망자 40명, 부상자 779명"
"팔레스타인 사망자 198명, 부상 1610명"
양측 계속되는 무력충돌…국제사회는 규탄
팔레스타인 무장단체 하마스가 유대교 안식일 새벽에 이스라엘을 상대로 대대적인 공격을 가하자, 이스라엘 역시 보복 공습을 감행하면서 양측 사상자가 급증하고 있다.
7일 (현지시간) 하마스가 통치하는 팔레스타인 가자지구 보건부는 이스라엘의 보복 공습으로 현재까지 최소 198명이 숨지고, 1610명이 부상했다고 밝혔다.
앞서 하마스는 이날 오전 6시 30분쯤 이스라엘 남부를 겨냥해 로켓 공격을 감행했다. 하마스를 이끄는 모함마드 데이프 사령관은 성명을 통해 "오늘은 이스라엘의 점령을 끝내는 위대한 날이다. 점령 세력(이스라엘)의 범죄를 끝장내기로 결정했다. 책임을 지지 않는 그들의 광란은 이제 끝났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우리는 '알아크사 홍수' 작전을 선언한다. 첫 20분간 사격을 통해 로켓 5천발 이상을 쐈다"고 주장했다.
팔레스타인 무장단체인 이슬라믹 지하드도 지상에서 이스라엘에 대한 공격에 참여한 것으로 파악됐다. 무장단체는 분리장벽을 직접 넘어와 이스라엘로 침투한 것으로 알려졌다.
하마스의 공격으로 이스라엘에선 주민 등 최소 40명이 숨지고, 779명이 다친 것으로 파악됐다. 건물이나 차량이 불에 타는 등 폭격 피해는 계속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공격을 받은 이스라엘은 특별 비상사태를 선포하고 하마스에 대한 보복 의사를 예고했다. 베냐민 네타냐후 총리는 대국민 성명을 통해 "오늘 상황은 군사작전이 아니라 전쟁"이라며 "우리는 이 전쟁에서 싸워 이길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적들은 그동안 본 적이 없는 엄청난 대가를 치르게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후 이스라엘은 전투기 등을 동원한 '철 검'(Iron Swords) 작전을 실시해 하마스 시설에 대한 보복 공습을 가한 것으로 파악됐다. 양측의 대치가 계속되면서 사상자는 더 늘어날 가능성이 있다. 여기에 하마스 무장대원들이 민간인을 인질로 잡고 있다는 외신 보도도 이어지고 있어, 추가 피해는 불가피한 상황이다.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 사이에선 무력 충돌이 이어져 왔다. 2005년 9월 이스라엘은 평화 협정을 이행하기 위해 팔레스타인 가자지구에 있던 유대인 정착촌 20여곳을 폐쇄하고 현지에 주둔한 군부대를 철수했다.
그러나 팔레스타인 무장단체 하마스가 가자지구를 장악했고, 이스라엘이 2007년 이곳을 봉쇄하면서 현재까지 크고 작은 전쟁으로 수천여명이 사망하는 등 충돌이 이어지고 있다.
이번 공격은 이스라엘 우파 정부의 정착촌 확장과 팔레스타인 무장세력에 대한 강경 대응 등이 하마스 선제 공격에 불을 지폈다는 분석이 나온다.
BBC는 "양측에서 벌어진 분쟁의 대부분은 1967년 이후 이스라엘이 점령한 영토인 예루살렘과 요르단 국경 사이에 있는 서안지구에 집중돼 있었다"며 "오늘 아침 일어난 일은 하마스가 가자지구를 장악한 이후 15년 이상 전례가 없는 일"이라고 보도했다.
이번 충돌을 놓고 세계 각국에선 규탄이 이어지고 있다. 토니 블링컨 미 국무장관은 성명을 통해 "미국은 이스라엘에 대한 하마스 테러리스트들의 공격을 규탄한다"며 "테러리즘에 대한 정당화는 어떤 상황에서도 있을 수 없다"고 밝혔다.
우르줄라 폰데어라이엔 EU 집행위원장은 엑스(옛 트위터)에 "가장 비열한 형태의 테러리즘"이라며 "이스라엘은 이같은 극악무도한 공격에서 스스로 방어할 권리가 있다"고 밝혔다.
반면 레바논에 근거지를 둔 이슬람 무장정파 헤즈볼라는 "이스라엘의 계속된 점령에 대한 단호한 대응이자 이스라엘과 관계 정상화를 시도하는 이들에게 보내는 메시지"라며 "팔레스타인 저항세력 지도부와 직접 접촉하고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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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BS노컷뉴스 정성욱 기자 wk@c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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