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혜경, 소프트테니스 여왕에 오르다… 일본 4-0으로 완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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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혜경(26·NH농협은행)이 '소프트테니스(정구) 여왕'에 등극했다.
문혜경은 7일 중국 항저우 올림픽센터에서 열린 항저우 아시안게임 소프트테니스 여자 단식 결승에서 다카하시 노아(髙橋乃陵·27·일본)를 4-0(4-2, 4-2, 4-0, 4-0)으로 완파했다.
한국 소프트테니스 선수가 아시안게임 여자 단식 정상을 차지한 건 2002년 부산 대회 박영희(45), 2014년 인천 대회 김보미(33) 이후 문혜경이 세 번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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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혜경은 7일 중국 항저우 올림픽센터에서 열린 항저우 아시안게임 소프트테니스 여자 단식 결승에서 다카하시 노아(髙橋乃陵·27·일본)를 4-0(4-2, 4-2, 4-0, 4-0)으로 완파했다.
다카하시는 2018년 자카르타-팔렘방 대회 때 이 종목 정상을 차지했던 선수로 이번 대회에서도 단체전과 혼합복식에 이어 3관왕에 도전하던 상태였다.
한국 소프트테니스 선수가 아시안게임 여자 단식 정상을 차지한 건 2002년 부산 대회 박영희(45), 2014년 인천 대회 김보미(33) 이후 문혜경이 세 번째다.
문혜경은 “이번에 대표팀 성적이 부진해 부담이 있었던 게 사실”이라면서 “좋은 결과를 얻게 돼 다행”이라고 말했다.
소프트테니스가 아시안게임 정식 종목이 된 1994년 이후 한국에 아시안게임 금메달을 더 많이 안긴 종목도 양궁(26개) 하나뿐이다.
그러나 이번 대회 소프트테니스 5개 세부 종목 가운데 한국 선수가 결승에 오른 것도 여자 단식뿐이었다.
나머지 4개 종목에서는 전부 준결승에서 패해 동메달을 차지하는 데 만족해야 했다.
문혜경마저 다카하시에게 패한다면 한국 소프트테니스는 아시안게임 출전 역사상 처음으로 ‘노 골드’에 그칠 수도 있던 상황이었다.
그러나 2018년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 때는 혼합복식과 단체전에서 모두 은메달에 그치면서 아쉬움을 삼켜야 했다.
문혜경은 “그때는 너무 아쉽게 져서 많이 울었다. 이번에는 금메달을 따서 더 울 줄 알았는데 생각보다 눈물이 안 나고 그냥 멍하다”고 말했다.
이어 “3년 후 열리는 (아이치·나고야) 아시안게임에는 출전하지 않을 계획이다. 운동하면서 아시안게임에 두 번 출전할 수 있다는 것만으로도 운이 좋았다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내년 (안성) 세계선수권대회를 잘 준비해서 선수 생활을 잘 마무리하고 싶다”고 다짐했다.
한국이 아시안게임 소프트테니스에서 금메달을 2개 이상 따지 못한 건 이번이 처음이다.
남자 대표팀은 단체전 준결승에서 패한 뒤 대한소프트테니스협회 운영에 불만을 드러내기도 했다.
어수선한 분위기 속에서도 문혜경이 금메달을 따면서 한국 소프트테니스는 희망을 이어갈 수 있게 됐다.
문혜경은 “(유영동) 감독님, 동료 선수들, 트레이너를 비롯해 모두가 한마음으로 따낸 금메달”이라고 강조했다.
황규인 기자 kini@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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