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승전 승리 투수’ 문동주 “아버지 보며 아시안게임 금메달 꿈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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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릴 적부터 "태극마크를 다는 것이 꿈"이었다.
"어릴 때 아버지가 아시안게임(2010년, 2018년) 코치로 다녀오셨고, 그때부터 항상 아시안게임에서 금메달을 따고 싶다는 말을 입에 달고 다녔다." 그리고, 문동주(19·한화 이글스)는 꿈을 이뤘다.
마운드에 오를 때마다 '내 공은 좋다. 나를 믿고 던지자'라는 생각을 하는 그의 손끝에서 아시안게임 야구 4연패는 물론이고 국가대표 세대교체는 이뤄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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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릴 적부터 “태극마크를 다는 것이 꿈”이었다. 그의 아버지가 육상 해머던지기 국가대표 출신(문준흠 장흥군청 육상팀 감독)이다. “어릴 때 아버지가 아시안게임(2010년, 2018년) 코치로 다녀오셨고, 그때부터 항상 아시안게임에서 금메달을 따고 싶다는 말을 입에 달고 다녔다.” 그리고, 문동주(19·한화 이글스)는 꿈을 이뤘다. 스스로 힘으로 아시안게임 금메달을 일궈냈다.
문동주는 7일 중국 저장성 사오싱시 야구·소프트볼 스포츠센터 1구장에서 열린 2022 항저우아시안게임 대만과 결승에서 선발 투수로 등판해 6이닝 3피안타 7탈삼진 무실점으로 호투했다. 3안타는 1번 타자 청충처에게만 허용했다. 나머지 8명 타자는 꽁꽁 묶었다. 조별리그(2일) 때 패전 투수(4이닝 3피안타 2실점)가 됐던 아픔을 갚았다.
평소 감정을 잘 드러내지 않는 그는 이날 1회와 6회 위기를 벗어난 뒤 포효하기도 했다. 문동주는 경기 뒤 “나도 모르게 포효가 나왔다. 난 원래 그런 스타일은 아닌데 그만큼 더 간절했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조별리그 대만전에선 내가 부족했던 것 같고, 오늘 경기에선 더 간절했던 것 같다”면서 “내가 승리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우리 팀이 이길 수 있는 경기를 만들어야 한다고 생각한다. 조별리그에서는 그런 상황을 만들지 못해 (마운드를) 내려온 뒤에도 응원을 많이 했다. 팀에 도움이 되고 싶었다”고 했다.
아버지와 캐치볼을 하다가 야구 재미에 푹 빠져서 야구 선수의 길로 들어섰던 문동주. KBO리그 최초로 시속 160㎞의 공을 던졌던 그는, 19살의 나이에 국가대표 에이스로서의 잠재력도 보여줬다. 마운드에 오를 때마다 ‘내 공은 좋다. 나를 믿고 던지자’라는 생각을 하는 그의 손끝에서 아시안게임 야구 4연패는 물론이고 국가대표 세대교체는 이뤄졌다.
팀 자체 투구 이닝 제한으로 일찍 시즌을 마감(8승8패 평균자책점 3.72)한 문동주는 “가족들, 팬들, 야구팬들, 특히 한화 팬분들 앞에서 좋은 모습을 보여드린 것 같다”고 했다. 프로 2년차인 그는 올해 강력한 신인왕 후보로 꼽히고 있다.
김양희 기자 whizzer4@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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