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질론 딛고 아시안게임 3연패 지휘한 '황새' 황선홍

김진엽 기자 2023. 10. 7. 23: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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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자 축구 대표팀이 2022 항저우 아시안게임에서 대회 최초 3연패라는 대업을 이뤘다.

황선홍호는 7일 오후 9시(한국시간) 중국 항저우의 황룽 스포츠센터 스타디움에서 일본과 대회 남자 축구 결승전을 치러 2-1 역전승을 거뒀다.

이번 대회 남자 축구 대표팀은 예년과 달리 단 한 번의 고비 없이 정상에 올랐다.

이런 이유로 대회 직전까지 황 감독의 지도력에 물음표가 따랐지만 경기가 시작되자 우려는 단숨에 잠잠해 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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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축구 AG 역사상 가장 완벽한 과정으로 우승
대회 직전까지 부정 여론 있었으나 완벽하게 반전
현역 시절 닿지 못했던 AG 금메달 따며 한 풀어
[항저우=뉴시스] 고승민 기자 = 7일 중국 항저우 황룽스포츠센터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2 항저우 아시안게임 남자 축구 결승 한국 대 일본 경기, 2대1로 일본을 꺾고 금메달을 차지한 한국 선수들이 황선홍 감독과 기뻐하고 있다. 2023.10.07. kkssmm99@newsis.com


[서울=뉴시스] 김진엽 기자 = 남자 축구 대표팀이 2022 항저우 아시안게임에서 대회 최초 3연패라는 대업을 이뤘다. 이강인(파리 생제르맹), 정우영(슈투트가르트) 등이 맹활약한 가운데, 사령탑인 '황새' 황선홍 감독의 지도력도 이목을 끈다.

황선홍호는 7일 오후 9시(한국시간) 중국 항저우의 황룽 스포츠센터 스타디움에서 일본과 대회 남자 축구 결승전을 치러 2-1 역전승을 거뒀다. 한국은 지난 2014 인천 대회, 2018 자카르타-팔렘방 대회 이어 최초로 3연패에 달성했다.

이번 대회 남자 축구 대표팀은 예년과 달리 단 한 번의 고비 없이 정상에 올랐다.

한국 축구는 아시안게임을 치를 때마다 한두 차례 위기를 맞았다. 직전 대회였던 2018 자카르타-팔렘방 때는 조별리그 2차전 말레이시아전 패배, 8강 우즈베키스탄과의 연장 혈투 등이 그랬다.

하지만 이번 대회에서 황선홍호는 막힘이 없었다. 조별리그 전승부터 토너먼트까지 정규 시간에 승리를 마무리 지었다. 특히 결승전까지 소화한 7경기 동안 25득점 3실점으로 내용까지 완벽했다. 대회 기간에는 찬사가 따랐으나, 황 감독은 불과 한 달 전만 해도 '경질론'에 시달렸다.

[항저우=뉴시스] 고승민 기자 = 4일 중국 항저우 황룽스포츠센터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2 항저우 아시안게임 남자 축구 준결승 한국 대 우즈베키스탄 경기, 황선홍 감독이 감독석에 앉아있다. 2023.10.04. kkssmm99@newsis.com


황 감독은 현역 시절 한국의 전설적인 공격수로 활약한 명성을 지도자까지 이어왔다. 특히 프로축구 K리그1 포항스틸러스를 이끌 때는 리그를 대표하는 감독으로 발돋움했다.

하지만 K리그1 FC서울, 대전하나시티즌(당시 K리그2)을 거치는 동안엔느 포항 시절의 경기력과 결과를 내지 못했다. 팬들 사이에서는 '한물간 감독'이라는 평가까지 나왔다. 이런 상황에서 연령별 대표를 맡아 팬들로부터 전폭적인 지지를 얻지 못했다.

설상가상 지난달 치른 2024 파리 올림픽 아시아 지역 최종예선을 겸해 열린 아시아축구연맹(AFC) U-23 아시안컵 B조 예선 첫 경기에서 카타르에 0-2로 충격 패를 당했다. 이후 승리를 챙기며 올림픽행을 확정하긴 했으나 명확하지 않은 전술과 선수 기용으로 비난이 더 커졌다.

이런 이유로 대회 직전까지 황 감독의 지도력에 물음표가 따랐지만 경기가 시작되자 우려는 단숨에 잠잠해 졌다. 본 무대에서 내용, 결과 두 마리 토끼를 다 잡으며 감독으로서 건재함을 과시한 것이다. 마지막 결승전에서 라이벌 일본을 만나 역전승까지 하며 화룡점정을 찍었다.

여론 반전뿐 아니라 황 감독 개인에게도 이번 대회는 의미가 남달랐다.

황 감독은 현역 시절 아시안게임에서 좌절을 경험했다. 1994 히로시마 대회 당시 11골을 터트리며 득점왕까지 거머쥐었으나 토너먼트에서 중도 탈락하며 금메달에 닿지 못했다. 그때와 달리 감독으로 참가한 이번 대회에서는 금메달을 거머쥐며 한을 풀었다.

[진화=뉴시스] 고승민 기자 = 21일 중국 진화 스포츠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2 항저우 아시안게임 남자축구 조별리그 E조 2차전 한국 대 태국 경기, 시작 전 황선홍 감독이 선수들을 격려하고 있다. 2023.09.21. kkssmm99@newsis.com

☞공감언론 뉴시스 wlsduq123@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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