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은 거인' 김수철의 도전...동서양 오케스트라 지휘
[앵커]
수많은 히트곡을 남긴 '작은 거인' 가수 김수철 씨가 데뷔 45년을 맞아 지휘자에 도전합니다.
동서양 악기 100인조 오케스트라와 함께 한계 없는 음악 인생을 이어갑니다.
차정윤 기자입니다.
[기자]
'영원한 작은 거인' 가수 김수철 씨가 기타 대신 지휘봉을 잡습니다.
우리 국악 연주자와 오케스트라 악단 100명을 이끌며 동서양 하모니를 선보이는 지휘자로 무대에 서는 겁니다.
[김수철 / 가수 : 사명감은 아니고 이걸 전달해주고 싶었어요. 여러분께 국악이 지루한 것, 졸린 소리 지겹고 재미없는 소리만은 아니다.]
'기타 산조'라는 새로운 장르를 개척하고 영화 '서편제'의 음악 감독을 역임하며 국악에 대한 외길 열정을 보였던 김수철 씨.
이번 공연은 데뷔 45년 만에 꿈꿔왔던 무대를 실현하는 자리입니다.
[김수철 / 가수 : 제가 공부하는 게 돈 되는 것도 아니고 너무 어려워요. 하얀 백지 위에 대금 배우고 피리 배우고, 뭐 배우고 뭐 배워서 지금 저의 어떤 음악이 형성된 거죠. 국악을 현대화하는 음악들이….]
100명의 악단을 무대에 올리는 만큼, 공연 제작비는 10억 원에 이르지만, 대부분 사비를 들여 채웠습니다.
환경미화원과 집배원, 소방대원 등 문화 취약 계층도 초대했는데, 뜻깊은 취지에 동료, 후배 가수들도 발 벗고 나섰습니다.
[김수철 / 가수 : 예산이 너무 많이 들어서 티켓 판다고 다 되는 게 아니에요. 우리 문화에 대한 자존심, 긍지. 청소년 대학생 얘들아 친구들아, 우리도 이런 문화가 있어. 이걸 알려야죠.]
보석보다 찬란한 청춘을 예찬하는 그의 가사처럼 김수철의 열정은 여전히 젊습니다.
국악의 현대화라는 오랜 꿈을 위해 지금도 한계 없는 도전을 이어가고 있습니다.
[김수철 / 가수 : 제가 여기서 안 머물러요. 세계에 알릴 거예요. 알리려고 40년 이상 준비한 거예요.]
YTN 차정윤입니다.
YTN 차정윤 (jycha@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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