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년고찰에서 만끽하는 가을 정취...1년에 단 한 번 국보 공개
[앵커]
찬이슬이 맺히기 시작한다는 절기, '한로'가 내일(8일)이죠.
지리산도 가을 정취가 짙어지고 있는데요.
천년고찰, 구례 화엄사에서 1년에 한 번 선보이는 국보를 공개하고, 가을을 만끽할 수 있는 음악회도 열리고 있습니다.
오선열 기자입니다.
[기자]
통일신라 시대에 창건된 옛 사찰.
사성암과 순례길 등 지리산 7km 산행에 나선 시민들은 이곳에서 풍광을 즐기며 심신을 치유합니다.
[오인석 / 전남 구례군 : 약 7km를 걸었습니다. 걷는데 과거에 스님들이 그 길을 많이 걸으셨다고 그래요. 걸으면서 지리산을 쳐다보고 또 섬진강을 쳐다보니까 정말 구례가 살기 좋은 곳이구나….]
1,500년 역사를 지닌 옛 절에서 문화제가 열렸습니다.
스님들이 예를 갖춰 그림으로 표현한 대형 불교 그림 '괘불탱' 진본을 옮깁니다.
[덕문 / 화엄사 주지 스님 : 영산회상 괘불탱은 임진왜란을 극복하면서 많은 영가와 많이 희생됐던 스님뿐만 아니라 국민에게 위로하는 의미에서 부처님을 모시고 설법하는 모양을 가지고 제를 올렸고, 국민을 위로했습니다.]
화엄사 괘불탱은 높이 12m, 너비 8m 크기로 국보 301호로 지정됐습니다.
1년에 단 한 번, 일반에 공개합니다.
[문건호 / 화엄사 불자 : 1년 중에 하루만 볼 수 있는 국보 탱화도 볼 수 있고, 이걸 또 직접 옮기는 과정에 참여할 수 있어서 저한테는 많이 의미 깊은 시간이었던 것 같습니다.]
뜻깊은 행사인 만큼 꽃과 과일 등 6가지 공양물을 받치는 '육법 공양'도 치러집니다.
[문현선 / 화엄사 선다회 : 이 공양물 받으시고 이 땅에 화목과 평화가 공존하는 불법(佛法)의 향기가 꺼지지 않도록 보살펴 주시옵소서.]
지리산 산사에서 열리는 화엄 문화제는 내일까지 이어집니다.
YTN 오선열입니다.
YTN 오선열 (ohsy55@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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