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안게임] '은빛 호흡' 배드민턴 자매 이소희-백하나, 서로 "고마워"

홍규빈 2023. 10. 7. 23: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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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격적으로 호흡을 맞춘 지 1년도 되지 않아 출전한 아시안게임에서 은메달을 합작한 배드민턴 여자복식의 이소희(인천국제공항)와 백하나(MG새마을금고)는 아쉬움 속에서도 진한 우애를 드러냈다.

이소희는 7일 중국 항저우 빈장체육관에서 열린 2022 항저우 아시안게임 배드민턴 여자 복식 결승전을 마치고 "결승까지 올라간 만큼 금메달을 목에 걸고 싶었다. 앞서다가 잡혀서 졌기에 아쉬움이 더 많이 남지만, 좋은 결과를 가져가는 것 같아 기분이 좋다"고 소감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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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니 이소희 "잔소리 들어줘서 고마워"…동생 백하나 "장난쳐도 받아줘서 고마워"
배드민턴 여자복식, 은메달 (항저우=연합뉴스) 이지은 기자 = 7일 중국 항저우 빈장체육관에서 열린 항저우 아시안게임 배드민턴 여자복식에서 은메달을 차지한 한국 이소희-백하나가 메달을 들고 포즈를 취하고 있다. 2023.10.7 jieunlee@yna.co.kr

(항저우=연합뉴스) 홍규빈 기자 = 본격적으로 호흡을 맞춘 지 1년도 되지 않아 출전한 아시안게임에서 은메달을 합작한 배드민턴 여자복식의 이소희(인천국제공항)와 백하나(MG새마을금고)는 아쉬움 속에서도 진한 우애를 드러냈다.

이소희는 7일 중국 항저우 빈장체육관에서 열린 2022 항저우 아시안게임 배드민턴 여자 복식 결승전을 마치고 "결승까지 올라간 만큼 금메달을 목에 걸고 싶었다. 앞서다가 잡혀서 졌기에 아쉬움이 더 많이 남지만, 좋은 결과를 가져가는 것 같아 기분이 좋다"고 소감을 밝혔다.

여자복식 세계랭킹 2위인 이소희-백하나는 이날 결승전에서 천칭천-자이판(중국)에게 0-2(18-21 17-21)로 져 은메달을 목에 걸었다.

이달 1일 단체전 맞대결 때는 이 조를 2-0으로 잡아 한국의 우승에 크게 기여했던 터라 이소희-백하나에겐 이날 금메달 문턱에서의 패배가 더욱 아쉽게 다가왔다.

백하나는 "단체전 땐 중국 선수들이 셔틀도 잘 나가지 않아서 랠리를 많이 하는 플레이를 좀 힘들어했던 것 같다. 그런 부분에 자신이 있었는데, 오늘은 상대가 대비해 온 것 같다"면서 "저희 실수도 있었고, 소극적 플레이도 좀 생각나서 아쉽다"고 설명했다.

이소희-백하나, 한 점 한 점 차분하게 (항저우=연합뉴스) 박동주 기자 = 7일 중국 항저우 빈장체육관에서 열린 항저우 아시안게임 배드민턴 여자복식 결승에서 한국 이소희-백하나가 중국의 천칭천-자이판를 상대하고 있다. 2023.10.7 pdj6635@yna.co.kr

그는 "이왕 이런 큰 대회에 나왔으니 2관왕까지 노려보자고 생각했는데, 못해서 아쉽다"면서 "좋기도 하고, 아쉽기도 하다"고 덧붙였다.

이소희도 "앞서 나갔을 때 조금 더 공격적인 플레이를 많이 했다면 어땠을까 생각이 든다. 수비적으로 하다가 실수가 나와 점수를 많이 내준 듯하다"고 자평했다.

세계 1위 조의 벽을 넘지 못했으나 이들은 지난해 10월 처음으로 호흡을 맞춘 덴마크오픈 준우승을 시작으로 국제대회에서 여러 성과를 내며 세계랭킹 2위까지 치솟았고, 아시안게임에서도 기량을 확인했다.

백하나는 "2위를 많이 하다 보니 좀 아쉽고 계속 생각도 나지만, 언니(이소희)가 잘해줘서 여기까지 올 수 있었던 것 같다"고 고마움을 전했다.

특히 "제가 제 플레이를 할 수 있게 언니가 옆에서 받쳐주고 경험이 많아서 도움을 많이 준다. 저희가 6살 차이인데 제가 장난을 쳐도 언니가 잘 받아줘서 무척 고맙다"며 덧붙였다.

'값진 은메달 추가' (항저우=연합뉴스) 이지은 기자 = 7일 중국 항저우 빈장체육관에서 열린 항저우 아시안게임 배드민턴 여자복식에서 은메달을 차지한 한국 이소희-백하나가 시상대에 오르고 있다. 2023.10.7 jieunlee@yna.co.kr

옆에 있던 이소희도 '동생 덕분'이라고 했다.

이소희는 "올해 초부터 사실상 정식으로 함께 해서 아시안게임까지 생각하지 못했는데, 하나가 말도 안 되는 일들을 다 해내고 있어서 제가 마지막 아시안게임을 뛸 수 있고 금메달 은메달도 가져갈 수 있었다. 고맙다"고 화답했다.

이어 그는 "제가 잔소리도 많이 하고 좀 못살게 굴어도 하나가 잘 받아주고 따라와 줘서 고맙다"며 웃었다.

이들은 1년도 남지 않은 파리 올림픽에서 천칭천-자이판과 다시 만난다면 그땐 지지 않을 참이다.

이소희는 "저 팀이 세계 1위이고, 실력도 워낙 최정상급이라 저 선수들을 넘어야 1등이 될 수 있다"면서 "빠른 볼 싸움에서 밀리지 않게 대비한다면 승산이 있을 것"이라며 설욕을 다짐했다.

bingo@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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