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려 깊었던 황선홍호, 뚜껑 열어 보니 9년 만에 7전 전승 ‘퍼펙트 금메달’ [항저우A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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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명 우려할 수밖에 없었다.
대회 전까지만 하더라도 황선홍호에 대한 시선은 그리 좋지 못했다.
이강인에게 의존할 것이라는 전망도 우습게 만든 황선홍호다.
황재원과 설영우, 박규현 등 좌우 풀백들의 적극적인 공수 전환, 여기에 백승호, 홍현석을 중심으로 한 탄탄한 중원은 대한민국 상승세의 포인트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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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명 우려할 수밖에 없었다. 그런데 뚜껑을 열어 보니 완벽했다.
황선홍 감독이 이끄는 대한민국 남자축구 대표팀은 7일(한국시간) 중국 저장성 항저우의 황룽 스포츠 센터 스타디움에서 열린 일본과의 2022 항저우아시안게임 남자축구 결승전에서 2-1 역전 승리하며 금메달을 차지했다.
대한민국은 2014 인천아시안게임을 시작으로 2018 자카르타 팔렘방 아시안게임, 그리고 이번 대회까지 3연패를 달성했다. 이는 1951 뉴델리아시안게임부터 시작된 아시안게임 축구 역사상 처음 쓰인 역사다.
대회 전까지만 하더라도 황선홍호에 대한 시선은 그리 좋지 못했다. 황 감독의 리더십, 그리고 선수 선발 과정의 문제, 더불어 단조로운 경기 운영 등 여러 지적이 존재했다.
그러나 아시안게임이 시작된 후 이러한 우려의 시선은 순식간에 사라졌다. 쿠웨이트와의 첫 경기를 9-0으로 마무리했고 태국전에선 4-0으로 승리하며 대승 뒤 패배 공식을 지웠다. 이어 바레인과의 조별리그 최종전에서도 3-0으로 완승, 3전 전승 무실점이라는 최고의 모습을 보였다.
결선 토너먼트에서도 황선홍호의 기세는 꺾이지 않았다. 16강 키르기스스탄을 5-1로 꺾었고 8강에서 만난 중국은 2-0으로 완파했다. 가장 위협적인 상대였던 우즈베키스탄은 4강에서 만나 2-1로 잡아냈다. 5년 전에 이어 또 결승서 만난 일본은 첫 선제 실점을 안기는 등 위협적이었으나 결국 2-1로 역전 승리했다.
더불어 정우영, 조영욱의 날카로운 득점 감각은 물론 최약체 공격진이라 꼽힌 박재용, 안재준은 매 경기 높이와 스피드를 선보이며 왜 그들이 부름을 받았는지 증명했다.
이한범과 박진섭이 버틴 중원 수비는 뚫을 수 없는 방패와 같았다.
오히려 부상에서 갓 회복된 채 들어온 이강인은 크게 활약하지는 못했다. 순간 번뜩이는 플레이를 보여줬지만 아직 정상 컨디션이 아닌 듯했다. 그럼에도 대표팀 경기력에 큰 영향은 없었다. 다른 선수들이 제 역할 이상을 해내며 걱정을 덜어냈다.
이외에도 정호연, 고영준, 송민규, 엄원상 등 적재적소 투입, 최고의 퍼포먼스를 보여준 선수들도 있었다. 이렇기에 황선홍호는 완벽한 대회를 치를 수 있었다.
대한민국은 황 감독을 필두로 한 태극전사들의 힘으로 아시아 최초의 아시안게임 3연패를 달성했다. 대만, 미얀마(버마), 이란이 도전했지만 실패했던 대업을 대한민국이 이뤄냈다. 금메달, 병역 혜택, 그리고 새 역사까지. 황선홍호는 이번 대회에서 가장 완벽한 팀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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