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병’ 조영욱 역전골… 한국 축구, 일본 꺾고 AG 3연패 성공
2014·2018년 이어 연속 金
이강인 등 대표팀 22명 병역 혜택
◆ 항저우 아시안게임 ◆
황선홍 감독이 이끄는 한국 아시안게임 축구대표팀은 7일 중국 항저우 황룽 스포츠센터 스타디움에서 열린 항저우 아시안게임 축구 결승에서 2대1 승리를 거뒀다. 2014년 인천, 2018년 자카르타·팔렘방 대회에 이은 아시안게임 축구 3연패다. 종료 휘슬이 울리자, 선수들은 서로 부둥켜 안으면서 금메달의 기쁨을 만끽했다.
전반 초반 한국은 불의의 일격을 당했다. 전반 2분 만에 일본의 역습에 선제골을 내줬다. 사토 게인이 페널티 박스 왼쪽에서 올린 크로스가 수비 뒤로 흘렀고, 시게미 마사토의 패스를 받은 우치노 고타로가 오른발 슈팅으로 연결해 한국의 골문을 열었다.
한국은 곧장 반격에 나섰다. 전반 27분 정우영이 동점골을 넣으면서 분위기를 바꿨다. 황재원이 오른 측면에서 올린 크로스를 정우영이 헤더로 밀어넣어 승부를 원점으로 돌렸다. 이번 대회 득점 1위를 달리는 정우영의 대회 8호 골이다.
분위기를 탄 한국은 후반 11분 마침내 승부를 뒤집었다. 황재원이 드리블 돌파해 패스한 공을 정우영이 슈팅했고, 일본 수비수 몸을 맞고 흐른 공을 조영욱이 오른발로 밀어넣었다. 김천 상무 소속으로 이달 상병으로 진급했던 조영욱은 이번 대회 금메달을 따면 조기 전역을 한다. 말 그대로 ‘전역 골’을 터뜨린 셈이 됐다.
한국은 이후에도 안재준, 엄원상이 연이어 강한 중거리 슛을 시도해 추가골을 노렸다. 일본은 추가 시간까지 이렇다 할 실마리를 풀지 못했고, 결국 한국 축구가 3연패를 확정지었다.
이강인, 정우영 등 아시안게임 금메달을 딴 축구 선수 22명은 전원 병역 혜택을 받는다. 이들은 기초 군사훈련을 받고서 34개월 동안 예술·체육요원으로 복무하고 544시간의 봉사활동을 이수하면 병역 의무를 마치게 된다. 현재 김천 상무에서 군 복무 중인 조영욱은 조기 전역하게 됐다.
항저우 김지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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