별미인 줄 알았는데… 日 ‘대나무 수로 소면’ 먹고 892명 식중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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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에서 여름철 별미로 꼽히는 '나가시 소멘'을 먹은 수백명이 식중독에 걸려 논란이 일었다.
지난 6일 NHK 등 일본 현지 매체에 따르면, 이시카와현 쓰바타초에 있는 유명 나가시 소멘 음식점에서 8월 한 달간 총 892명의 식중독 환자가 발생했다.
나가시 소멘은 대나무 수로에 흐르는 면을 낚시하는 듯 건져 간장 등 소스에 찍어먹는 독특한 방식 때문에 일본에서 매년 여름 별미로 여겨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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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용된 샘물서 캄필로박터 검출… 해당 음식점은 ‘폐업’
일본에서 여름철 별미로 꼽히는 ‘나가시 소멘’을 먹은 수백명이 식중독에 걸려 논란이 일었다.
지난 6일 NHK 등 일본 현지 매체에 따르면, 이시카와현 쓰바타초에 있는 유명 나가시 소멘 음식점에서 8월 한 달간 총 892명의 식중독 환자가 발생했다. 2020년 이래 이시카와현 내에서 집계한 식중독 환자 수로 최대 규모다.
환자들은 지난달 11∼17일 사이 해당 음식점에서 식사를 한 것으로 밝혀졌다. 연령대는 1세부터 80대까지 다양했다. 환자 중 22명은 복통, 발열, 구토 증상으로 입원까지 했고, 현재는 회복된 상태다.
나가시 소멘은 대나무 수로에 흐르는 면을 낚시하는 듯 건져 간장 등 소스에 찍어먹는 독특한 방식 때문에 일본에서 매년 여름 별미로 여겨진다.
이시카와현이 역학조사를 진행한 결과, 해당 음식점에서는 대나무 수로에 사용한 샘물에서 식중독 원인균인 ‘캄필로박터’가 검출됐다. 캄필로박터는 닭, 소, 돼지 등 가축의 장 내에 서식하는 세균으로, 감염될 경우 설사(출혈 동반)나 구토, 열, 복부 경련 등의 증상이 나타날 수 있으며 드물게 호흡곤란이 오기도 한다.
이번 사태 이후 일본 당국은 샘물, 우물물 등을 이용하는 음식점에 1년에 1회 이상 수질검사를 실시하라는 내용의 통지서를 보냈다.
해당 음식점은 3일간 영업정지 처분을 받았으며, 공식 홈페이지 공지를 통해 손해배상을 마치는 대로 폐업하겠다고 밝혔다.
현화영 기자 hhy@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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