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항저우 NOW]실점 빌미 제공으로 지옥 근처 갔던 황재원, 두 골 연계로 천국으로 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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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옥과 천국을 맛본 황재원(대구FC)의 인생 최고의 90분이었다.
황재원은 7일 중국 항저우의 황룽 스포츠 센터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2 항저우 아시안게임 남자 축구 일본과의 결승전에서 오른쪽 측면 수비수로 선발 출전했다.
측면에서 치열하게 뛰어준 황재원은 결승전에서 다소 긴장했는지 시작부터 밀고 들어오는 일본의 공격에 당황하는 기색이 역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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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티비뉴스=이성필 기자] 지옥과 천국을 맛본 황재원(대구FC)의 인생 최고의 90분이었다.
황재원은 7일 중국 항저우의 황룽 스포츠 센터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2 항저우 아시안게임 남자 축구 일본과의 결승전에서 오른쪽 측면 수비수로 선발 출전했다.
쿠웨이트와의 경기에서 54분을 소화하며 9-0 대승에 일조했던 황재원은 태국전을 지나 키르기스스탄과의 16강부터 풀타임을 소화했다. 중국, 우즈베키스탄과의 8강, 4강에서도 마찬가지였다.
측면에서 치열하게 뛰어준 황재원은 결승전에서 다소 긴장했는지 시작부터 밀고 들어오는 일본의 공격에 당황하는 기색이 역력했다. 이기는 것 아니면 모든 것이 수포로 돌아가는 상황에서 좋은 수비가 필요했지만, 전반 2분 만에 우치노 코타로(츠쿠바 대학교)에게 실점했다.
적당한 몸싸움을 한 뒤 밖으로 잘라 처리했으면 됐지만, 몸으로 막으려다 실패했고 황재원을 지난 볼이 우치노에게 닿아 선제 실점으로 연결됐다. 마음 아픈 순간이었다.
하지만, 일신한 황재원은 이후 공격에 적극적으로 가담하며 경기를 풀기 위해 노력했고 27분 정우영(슈투트가르트)의 골에 시발점 역할을 했다. 정확하게 페널티지역 안을 향해 크로스를 시도했고 머리에 닿았다. 집중하지 않았다면 정우영에게 볼이 갈 수 없었다.
후반 시작 후에도 황재원은 전진하며 일본 수비를 공략하려 노력했다. 압박한 결과 조영욱(김천 상무)의 골에 도우미 역할을 했다. 이번에도 황재원이 출발점 역할을 했다.
각성한 황재원이 있었기에 모든 골이 터졌고 결국 2-1 승리와 금메달로 연결됐다. 많은 경기를 치렀던 황재원이지만, 본인 인생에 가장 기억 남을 경기였다고 해도 과언은 아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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