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영욱이 끝냈다···황선홍호, 일본 2-1로 꺾고 아시안게임 3연패 달성[항저우AG]
한국 남자축구가 숙적 일본을 누르면서 사상 첫 아시안게임 금메달 3연패의 꿈을 이뤘다.
황선홍 감독(55)이 이끄는 한국 남자 아시안게임 축구대표팀은 7일 중국 항저우 황룽 스포츠 센터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2 항저우 아시안게임 축구 남자 결승에서 정우영(슈투트가르트)과 조영욱(이상 24·김천 상무)의 연속골에 힘입어 일본을 2-1로 꺾았다.
이날 승리로 한국은 2014년 인천 대회와 2018년 자카르타·팔렘방 대회에 이어 아시아 최강의 자리를 지켰다. 통산 우승 횟수 또한 6회로 늘리면서 2위 이란(4회)을 따돌렸다.
최근 3년 사이 일본을 상대로 고전했던 한국은 아시안게임 상대 전적에선 8승 1패라는 압도적인 우위도 유지했다. 특히 아시안게임 결승전에서 자카르타·팔렘방 대회에 이어 2회 연속 승리해 기쁨이 두 배였다.
항저우에서 빛난 금메달은 한국 축구의 미래도 밝혔다.
이강인(파리 생제르맹)을 비롯해 대표팀 22명 중 20명이 병역 혜택을 받는다. 국군체육부대(상무) 소속인 조영욱 역시 조기 전역으로 민간인의 신분이 된다. 유이한 예외인 골키퍼 김정훈(전북)은 이미 상무에서 병역 의무를 마쳤기에 대상에서 빠지고, 이광연(강원)은 십자인대 파열로 이미 군 면제를 받았다.
이날 한국은 경기 시작 5분과 종료 5분을 조심하라는 교훈을 절감했다. 선수들의 몸과 마음이 정돈되지 않을 때 실점할 확률이 높다는 의미인데, 첫 실점 장면이 그랬다.
한국은 전반 2분 오른쪽 측면 수비의 빈 틈이 제대로 찔렸다. 시게미 마사토에게 연결된 측면 크로스가 재차 우치노 고타로의 오른발 슛으로 이어지면서 선제골을 헌납했다.
다행히 이른 시간에 동점골이 터지면서 균형을 되찾았다. 전반 27분 정우영이 팀 동료 황재원(대구)이 오른쪽 측면에서 올린 크로스를 감각적인 헤더로 밀어 넣으면서 1-1 동점을 만들었다.
8호골을 신고한 정우영은 압도적인 골 결정력으로 왜 자신이 아시안게임 최고 골잡이로 불리는지 입증했다. 정우영은 자카르타·팔렘방 대회 황의조(9골)에 이어 한국 선수로 2회 연속 득점 1위가 됐다.
기세가 오른 한국은 후반 11분 조영욱이 추가골까지 넣었다. 동점골 어시스트를 기록했던 황재원이 과감한 드리블 돌파로 수비를 무너뜨린 뒤 짧게 찔러준 공이 정우영을 거쳐 골문으로 쇄도한 조영욱에게 연결됐다. 조영욱은 균형이 무너지는 어려운 상황에서도 오른발 슛으로 일본의 골문을 열었다.
역전에 만족하지 않은 한국은 공격진 전체를 바꾸는 강수를 던졌다. 후반 12분 송민규(전북)와 홍현석(헨트)을 투입하더니 후반 20분 안재준(부천)과 엄원상(울산)까지 벤치에서 올리면서 공격에 박차를 가했다. 종료 직전 안재준이 골키퍼와 1대1 찬스를 놓친 것이 아쉬웠지만 남은 시간 상대의 반격을 잘 끊어내면서 금메달을 결정지었다.
항저우 | 황민국 기자 stylelomo@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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