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상 투혼’ 끝 대관식 완성… 안세영, 항저우AG 배드민턴 여자 단식 金
1세트 도중 오른 무릎 통증 호소
경기 내내 고통 참고 금메달 획득
2018 AG, 2021 올림픽 등 아픈 경험
적지에서 종합 대회 아픔 설욕 성공
◆ 항저우 아시안게임 ◆
안세영이 천웨페이와 여자 단식 결승에서 세트 점수 2대1(21-18 17-21 21-8)로 제압하고 항저우 아시안게임 배드민턴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한국 여자 배드민턴에서는 1994년 히로시마 대회 방수현 이후 29년 만에 나온 아시안게임 단식 금메달이다. 2021년에 열린 도쿄올림픽 여자 단식에서 금메달을 땄던 천위페이는 안세영의 천적으로 꼽혔던 강자다. 그러나 안세영은 적지에서 천위페이를 꺾고 시상대 가장 높은 자리에 올라섰다.
안세영은 천위페이와 상대 전적에서 7승10패로 밀렸다. 특히 올림픽, 아시안게임 등 종합 대회에서 천위페이에 연이어 잡혔다. 2018년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 1회전에서 천위페이에 0대2로 패해 탈락했고, 도쿄올림픽 8강에서도 천위페이에 0대2로 져 메달 도전이 무산됐다. 그러나 안세영은 점점 성장했고, 올해 다른 모습을 보여줬다. 천위페이와 8차례 맞대결에서 6승을 땄다. 지난 1일 아시안게임 배드민턴 여자 단체전 결승에서는 1경기에 천위페이를 상대해 2대0 완승을 거뒀다.
큰 위기 상황이 있었다. 18대17로 리드한 상황에서 갑자기 오른 무릎을 잡고 통증을 호소했다. 의료진이 투입돼 처치를 하는 상황에서 안세영은 고통스러운 듯 표정이 잠시 일그러졌다. 그러나 다시 일어섰다. 안세영은 3점을 더 따냈고, 1세트를 먼저 가져왔다.
이후 안세영은 상대 천위페이와 함께 오른 무릎 통증과도 싸워야 했다. 천위페이는 2세트에서 집요하게 안세영을 공세적으로 몰아쳤고, 내내 리드를 잡았다. 안세영이 막판 점수 차를 좁혀 17대19까지 추격했지만, 끝내 천위페이가 2세트를 따냈다.
올해 세계선수권 단식 우승, 여자 단식 세계 1위 등 다양한 성과를 냈던 안세영은 자신의 경력에 아시안게임 금메달을 더했다. 세계 최고 여자 배드민턴 선수의 위용을 항저우 아시안게임에서 과시했다.
항저우 김지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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