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영욱 조기전역 골' 日 또 무릎 꿇렸다! 韓 축구 AG 3연패 위업, 이강인-정우영 유럽활약 탄탄대로 열렸다 [항저우 Live]

항저우=안호근 기자 2023. 10. 7. 22: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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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타뉴스 | 항저우=안호근 기자]
조영욱(가운데)이 7일 일본과 2022 항저우 아시안게임 남자 축구 결승전에서 결승골을 넣고 포효하고 있다.
조영욱(오른쪽)이 결승골을 넣고 정우영과 하이파이브를 나누고 있다.
한국 축구가 사고를 쳤다. 2014년 인천, 2018년 자카르타-팔렘방 대회에 이어 2023년 항저우 아시안게임에서도 우승을 차지하며 3연패 위업을 달성했다.

황선홍 감독이 이끄는 한국은 7일(한국시간) 중국 저장성 항저우 황룽 스포츠센터 주경기장(Huanglong Sports Centre Stadium)에서 열린 일본과 2022 항저우 아시안게임 남자 축구 결승전에서 0-1로 끌려가던 전반 27분 정우영의 헤더 동점골, 후반 11분 조영욱의 결승골로 2-1 승리를 거뒀다.

이로써 황선홍호는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유럽에서 활약하는 선수들은 합법적으로 병역 특례를 누릴 수 있게 됐다. 상병인 조영욱은 직접 결승골을 만들어내며 조기 전역이라는 달콤한 꿈을 이뤄냈다.

일본에 선제골을 내주고 실망하는 한국 선수들.
◆ 전반전 : 충격 선제 실점에도... 2018년엔 황의조, 2023년엔 정우영이 있었다! 환상 헤더, 승부는 원점으로

황선홍 감독은 조영욱과 정우영, 이강인을 전방에, 고영준과 백승호와 정호연을 그 뒤에 배치했다. 백4로는 박규현과 박진섭, 이한번, 황재원을 내세웠다. 골키퍼는 이광연이 나섰다. 주축 중 하나인 환상적인 프리킥 골의 주인공 홍현석과 지난 경기 부상을 당한 '스피드레이서' 엄원상도 빠졌다. 후반 전략적 선택에 대한 가능성도 남겨두고 경기를 시작한 황 감독이다.

그러나 전반 전열을 가다듬기도 전에 실점을 했다. 사토 케인에게 왼쪽 측면을 완벽히 뚫렸다. 땅볼 크로스를 차단하지 못했고 우치노 코타로에게 실점을 허용했다. 이번 대회 6경기에서 25골을 넣는 동안 단 2골만 내줬던 한국의 첫 선제 실점이다. 공식 기록은 2분으로 기록됐으나 실제로는 80초 정도 만에 내준 통한의 첫 실점이었다.

한국도 서서히 흐름을 찾아갔다. 이강인이 유려하게 탈압박 한 뒤 빈공간으로 패스를 연결했고 정호연-조영욱으로 연결되는 위협적인 장면을 연출했다. 이강인을 중심으로 한 유기적인 플레이가 살아나기 시작했다.

정우영(오른쪽)의 헤더 동점골 장면. /사진=뉴스1
동점골 후 기뻐하는 선수들과 관중들. /사진=뉴시스
이강인을 중심으로 계속 두드리자 성과가 나왔다. 전반 26분 백승호가 문전에서 화려한 돌파 후 슛을 날렸으나 수비 벽에 맞고 튀어나왔고 황재원의 파포스트 향한 크로스를 정우영이 감각적인 헤더로 연결했다. 크로스에 대비하기 위해 어설프게 나와있던 상대 골키퍼의 키를 넘기는 감각적 헤더였다. 이미 7골을 넣었던 정우영의 골 감각이 얼마나 매섭게 날이 서 있는지 알 수 있는 골이었다. 관중석을 가득 메운 중국 관중들 사이에서도 환호성이 터져나왔다.

아찔한 장면도 있었다. 이강인이 전반 32분 거친 플레이로 경고를 받았고 수비수 박진섭이 상대와 충돌 후 머리 부분에 출혈이 발생해 터치 라인 밖으로 빠진 것. 다행스럽게도 붕대를 감고 빠르게 피치로 돌아왔고 큰 위기 없이 다시 11명으로 경기를 재개했다.

한국은 동점골 이후 완전히 흐름을 되찾았다. 이강인은 수비수를 앞에 달고도 여유롭게 탈압박을 했고 빈공간의 동료들에게 공을 쉽게 연결했다.

조영욱(가운데)의 결승골 장면. /사진=뉴시스
결승골 이후 기뻐하는 한국 선수들. /사진=뉴시스
◆ 후반전 : '상병 조영욱' 조기 전역 골 작렬! 5년 만에 만난 일본을 또 울렸다, 대회 3연패 쾌거!

한국은 교체 없이 후반을 맞았다. 자신감을 회복하고 나선 선수들은 더욱 적극적으로 뛰었다. 후반 11분 연이은 공격에 다시 골문이 열렸다. 측면 공격수 황재원의 과감한 오버래핑에 나섰고 이어진 공격 상황에서 수비에 맞고 흘러나온 공을 조영욱이 집중력 있게 달려들어 그대로 밀어넣으며 역전골을 작렬했다.

한국은 후반 17분 교체를 단행했다. 고영준과 정우영을 빼고 홍현석과 송민규를 투입했다. 리드를 지켜내기 위한 용병술이라기보다는 같은 포지션의 선수를 바꿔 더 적극적으로 움직이게 하기 위한 선택이었다.

후반 20분 조영욱이 역습에 나섰다. 상대 수비수와 1대1에서 몸 싸움에 이어 가랑이 사이를 노리며 슈팅 타이밍을 확보했다. 과감한 슈팅을 날렸지만 공은 골대 위로 그대로 벗어났다. 이강인의 대포알 프리킥도 상대 골키퍼에 막혔다.

실점만 막아내면 금메달을 차지할 수 있는 상황. 반면 일본은 조급했다. 이따금씩 찾아온은 기회도 놓치기 일쑤였고 실수도 잦았다. 한국은 공격 기회에서도 서두르지 않고 여유있는 플레이를 펼쳤다.

후반 27분 이강인과 조영욱이 빠지고 안재준과 엄원상까지 투입됐다. 엄원상은ㅇ 후반 37분 과감한 슈팅을 날리며 코너킥까지 만들어냈다. 폭발적인 스피드를 가진 엄원상의 배치는 일본의 라인을 쉽게 끌어올릴 수 없게 하는 효과로 이어졌다.

후반 막판 강력한 슈팅까지 날리며 일본을 위협했다. 일본으로선 해법을 찾을 수 없었다. 코너 플래그 앞에서 영리하게 시간까지 보내며 한국은 금메달을 확정하고 다함께 포효했다.

세리머니하는 조영욱.
포효하는 한국 선수들.

■ 역대 아시안게임 일본적 성적(총 9전 8승 1패)

- 1962 자카르타 : 본선 1-0 승
- 1970 방콕 : 준결승 2-1 승
- 1978 방콕 : 본선 3-1 승
- 1982 뉴델리 : 본선 1-2 패
- 1994 히로시마 : 8강 3-2 승
- 1998 방콕 : 본선 2-0 승 (* 이상 A대표팀 출전 대회)
- 2014 인천 : 8강 1-0 승
- 2018 자카르타-팔렘방 : 결승 2-1 승
- 2022 항저우 : 결승 2-1 승 (*이상 연령별 대표팀 출전 대회)

항저우=안호근 기자 oranc317@mtstar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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