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흥민 3경기 연속골은 없었지만···토트넘, 수적 열세에도 루턴 타운 꺾고 개막 8경기 무패 질주
손흥민(토트넘)의 3경기 연속 득점은 무산됐지만 토트넘은 수적 열세를 이겨내고 ‘승격팀’ 루턴 타운을 제압하며 개막 8경기 무패 행진을 이어갔다.
토트넘은 7일 영국 루턴의 케닐워스 로드에서 열린 루턴 타운과 2023~2024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8라운드 원정에서 1-0으로 이겼다. 최근 2연승에 개막 8경기 무패(6승2무·승점 20점)를 이어간 토트넘은 9일 오전 아스널전을 앞둔 맨체스터 시티(승점 18점)를 제치고 선두로 올라섰다. 반면 루턴 타운은 2연패를 당하며 17위에 머물렀다.
최전방 공격수로 나선 손흥민은 3경기 연속골에 도전했지만 3차례 슈팅이 득점으로 연결되지 않았고, 후반 30분 교체됐다.
손흥민은 전반 10분 페널티지역 정면에서 왼발 슈팅을 시도한 게 크로스바를 넘어가며 첫 번째 골 기회를 놓쳤다. 전반 17분에도 페널티지역 오른쪽에서 데얀 쿨루세브스키가 시도한 슈팅이 수비수 맞고 나오자 페널티지역 오른쪽에서 재빨리 오른발 슈팅을 한 게 골키퍼 선방에 막혀 아쉬움을 남겼다.
토트넘의 일방적인 공세가 이어진 가운데 퇴장 악재가 터져 나왔다. 전반 38분 경고를 받았던 토트넘의 이브 비수마가 전반 38분 페널티지역으로 파고드는 과정에서 넘어졌고, 주심이 비수마의 시뮬레이션 액션을 선언하며 옐로 카드를 꺼내 경고 누적으로 퇴장당했다.
수적 열세에 빠진 토트넘은 전반 39분 실점 위기를 넘겼다. 루턴 타운의 일라이자 아데바요가 페널티지역 왼쪽에서 공중볼 경합을 이겨낸 뒤 시도한 오버헤드킥이 큰 포물선을 그리며 토트넘 오른쪽 골대를 맞고 나왔고, 톰 로키어가 헤더로 밀어 넣었다. 하지만 아데바요가 볼을 잡기 직전 토트넘 수비수를 손으로 미는 장면이 포착돼 골은 무효가 됐다.
전반을 득점 없이 마친 토트넘은 후반 초반 득점포가 터지며 기선을 제압했다. 주인공은 중앙 수비수 미키 판더펜이었다. 후반 7분 코너킥 상황에서 제임스 메디슨이 페널티지역 오른쪽으로 파고든 뒤 패스를 내줬고, 공격에 가담한 판더펜이 골 지역 오른쪽에서 왼발로 방향을 바꿔 골을 넣었다. 이번 시즌 토트넘 유니폼을 입은 판더펜의 EPL 데뷔골이었다.
몸 상태가 100%가 아닌 손흥민은 컨디션 조절 차원에서 후반 30분 에메르송 로얄과 교체돼 벤치로 돌아갔다. 토트넘은 1명이 부족한 불리한 상황에서 루턴 타운의 막판 공세를 막아내고 승리를 지켜냈다.
윤은용 기자 plaimstone@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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