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에 금메달 안긴 문동주 “꿈이 현실이 됐다”
◆ 항저우 아시안게임 ◆
류중일 감독이 이끄는 한국 대표팀은 7일 중국 저장성 사오싱시 야구·소프트볼 스포츠센터 1구장에서 열린 대회 야구 결승에서 대만을 2대0으로 제압했다. 조별리그 2차전에서 대만에 패하며 결승행에 빨간불이 켜졌던 한국은 슈퍼라운드 1차전과 2차전을 모두 승리하며 금메달 결정전에 진출했다. 닷새 만에 대만과 격돌한 한국은 설욕에 성공했고 그토록 바라던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한국의 승리를 이끈 건 선발 투수 문동주다. 마운드에서 6이닝 3피안타 7탈삼진 무실점으로 최고의 활약을 펼친 그는 대만의 타선을 잠재웠다. 1회 1사 3루 위기에서 상대 팀 3번 타자 린리와 4번 타자 린안거를 내야 땅볼과 삼진으로 돌려 세운 그는 2대0으로 앞선 6회에도 린리와 리안거를 내야 땅볼과 삼진으로 잡아내며 뛰어난 위기관리 능력을 선보였다.
문동주는 “점수를 주지 않겠다는 생각으로 마운드에 올랐다. 조별리그 대만전에서는 내가 부족했다고 생각한다”며 “오늘은 어떤 경기보다 간절했던 것 같다. 팀에 도움이 되고 싶었는데 승리를 차지해 기쁘다”고 말했다.
문동주는 아버지와 함께 꿈꿨던 아시안게임 금메달이 현실이 됐다고 감격해했다. 문동주의 아버지는 육상 해머던지기 국가대표 선수를 거친 문준흠 장흥군청 육상팀 감독이다. 문 감독은 국가대표 지도자로 2010년 광저우 대회, 2018년 자카르타·팔렘방 대회에 출전한 바 있다.
그는“어릴 때 아버지가 아시안게임 코치로 다녀오셨다. 그때부터 항상 아시안게임에서 금메달을 따고 싶다는 말을 입에 달고 다녔는데 꿈이 오늘 이루어졌다”고 설명했다.
6회 리안거를 잡아낸 뒤 포효한 이유에 대해서도 밝혔다. 문동주는 “나도 모르게 포효가 나왔다. 난 원래 그런 스타일은 아닌데 그만큼 더 간절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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