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월 정찰위성 발사 예고한 北...3차 발사 임박
발사 시점, 노동당 창건일인 10일 전후가 '유력'
시점 두고 전통적 '혈맹' 중국과 관계 고려할 듯
아시안게임 폐막식인 내일 이후 도발 감행 관측
[앵커]
북한이 올해 들어 연이어 실패한 군사정찰위성을 또다시 쏘겠다고 예고한 시점이 이번 달 중입니다.
발사 시점으론 오는 10일 북한의 노동당 창건일 전후가 유력하게 거론되는 가운데 러시아의 기술 지원 여부에도 관심이 쏠립니다.
최두희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지난 5월에 이어 8월에도 군사정찰위성 발사를 시도했지만, 연거푸 실패한 북한.
북한은 이달 중 3차 발사를 단행하겠다며 발사 시기를 미리 못 박은 상태입니다.
북한이 그간 정치적 일정에 맞춰 도발을 감행한 전례에 비춰 보면 3차 발사 시점은 노동당 창건일인 오는 10일 전후가 될 전망입니다.
당 창건일을 맞아 위성 발사에 성공한다면 김정은 국무위원장의 치적으로 대대적으로 선전하며 내부 결속을 다지는데 최적의 시점이기 때문입니다.
다만 북한은 발사 시기를 두고 최종적으로 전통적 '혈맹'인 중국과의 관계에 대한 정치적 고려를 할 것으로 보입니다.
북한이 대놓고 중국이 개최한 국제 스포츠 행사인 항저우 아시안게임에 찬물을 끼얹는 모양새를 피하기 위해서라도 폐막식 이후에 도발을 감행할 거란 관측이 나옵니다.
[양무진 / 북한대학원대 교수 : (북한이) 군사정찰위성 발사를 예고했지만, 항저우 아시안게임이나 '일대일로' 회의를 감안해 시점을 정할 것으로 전망합니다.]
이와 함께 위성 발사 성공엔 날씨가 중요한 만큼 이달 중 기상 상황 역시 고려 요소로 꼽힙니다.
북한이 정찰위성을 발사한다면 러시아로부터 어떤 형태의 기술 지원이 이뤄졌는지를 확인할 수 있을 전망입니다.
앞서 지난달 열린 북·러 정상회담에선 북한이 러시아에 포탄 등 재래식 무기를 건네주고 북한은 러시아로부터 군사 기술을 지원받을 거라는 관측이 나왔습니다.
실제로 당시 김 위원장은 위성 기술 등을 건네받고 싶다는 의지를 숨기지 않았고,
[김정은 / 북한 국무위원장 (지난달 13일) : 우주 강국의 현주소와 앞날에 대해 우리가 더 깊이 이해할 수 있는 기회를 주신 데 대해서 영광으로 생각합니다.]
푸틴 러시아 대통령 역시 북한의 위성 개발을 돕겠다며 기술 지원을 시사했습니다.
YTN 최두희입니다.
YTN 최두희 (dh0226@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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