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수마 퇴장→판 더 펜 결승골’ 10명 싸운 토트넘, 승격팀 루턴 1-0으로 꺾으며 EPL 1위 등극···손흥민 75분+매디슨 1도움
10명이 싸운 토트넘이 미키 판 더 펜(22)의 결승골에 힘입어 승격팀 루턴 타운을 1-0으로 꺾고 리그 1위로 올라섰다.
토트넘은 7일 오후 8시 30분(한국시간) 영국 루턴에 위치한 케닐워스 로드에서 열린 2023-24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8라운드에서 루턴 타운에 1-0 신승을 거뒀다.
토트넘은 4-2-3-1 포메이션을 가동했다. 비카리오가 골문을 지켰고 우도기-판 더 펜-로메로-포로가 4백을 구축했다. 중원 3선에는 비수마-사르, 2선에는 히샬리송-매디슨-쿨루셉스키가 위치했고 손흥민이 최전방 원 톱으로 나섰다.
루턴은 4-4-2 포메이션으로 나왔다. 카민스키가 골문을 지켰고 도티-안데르센-로키어-버크가 4백을 구축했다. 미드필더진에는 오그베네-나캄바-음판주-브라운이 위치했고 최전방 투 톱에는 모리스-아데바요가 나섰다.
토트넘은 초반부터 루턴을 몰아붙였다. 히샬리송이 결정적인 골 찬스를 두 차례 맞았으나 마무리 짓지 못하면서 아쉬움을 남겼다. 거의 70%의 점유율을 기록하며 경기를 주도해 나간 토트넘은 전반 내내 공세를 퍼부었지만 루턴의 수비를 쉽사리 뚫어내지 못했다.
토트넘은 전반 추가시간 비수마가 퇴장당하며 악재가 생겼다. 비수마가 상대 수비진을 돌파하는 과정에서 넘어졌지만 심판은 할리우드 액션으로 판정하며 옐로카드를 꺼냈다. 이미 경고 한 장을 받았던 비수마는 경고 누적으로 퇴장당했다.
수적 열세인 상황에서 싸우게 된 토트넘은 후반 초반 오히려 선제골을 터뜨렸다. 후반 7분 코너킥 상황에서 짧게 연결한 토트넘은 매디슨이 오른쪽 측면을 돌파해냈고 가운데로 연결해 준 공을 판 더 펜이 발을 갖다 대면서 골망을 흔들었다.
리드를 만든 토트넘은 안정적으로 경기를 운영했다. 손흥민과 매디슨을 빼고 수비적인 자원을 투입하면서 리드 지키기에 나섰고 후반 막판까지 한 골을 지켜내며 값진 1-0 승리를 거뒀다.
루턴은 수적 우위를 점했지만 효과적인 공격을 전개하지 못했고 득점 찬스에서도 마무리에서 아쉬움을 드러내며 결정짓지 못했다. 오히려 선제골을 내주면서 끌려간 루턴은 결국 골을 만들어 내지 못하면서 패배를 받아들여야 했다.
손흥민은 이날 역시 주장 완장을 차고 최전방 스트라이커로 선발 출격했다. 많은 터치를 기록하지 못했지만 전반 3차례의 날카로운 슈팅을 시도하면서 루턴의 골문을 위협했다. 부지런한 움직임을 보인 손흥민은 후반 31분 스킵과 교체되며 경기를 마쳤다. 2경기 연속골을 기록하고 있던 손흥민은 이날 골 없이 물러나며 3경기 연속 득점은 무산됐다.
올여름 토트넘에 합류한 후 최고의 활약을 펼치고 있는 매디슨은 이날 역시 귀중한 도움을 기록하며 승리를 이끌었다. 이로써 매디슨은 올 시즌 리그 8경기에서 2골 5도움을 올리며 토트넘의 핵심으로 활약을 이어갔다.
박찬기 온라인기자 chan@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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