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5분 소화한 손흥민 3경기 연속골 무산…10명 싸운 토트넘, 루턴 꺾고 선두 등극

강동훈 2023. 10. 7. 22: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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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골닷컴] 강동훈 기자 = 토트넘 홋스퍼가 ‘승격팀’ 루턴 타운을 상대로 진땀승을 거두고 선두로 올라섰다. 이브 비수마가 경고 누적으로 퇴장당하는 악재 속에서도 미키 판 더 펜의 결승골로 승리하며 초반 고공비행을 이어갔다. 손흥민은 침묵하면서 3경기 연속골 도전이 아쉽게도 무산됐다.

토트넘은 7일 오후 8시 30분(한국시간) 영국 루턴의 케닐워스 로드에서 열린 루턴과의 2023~2024시즌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8라운드 원정경기에서 판 더 펜의 선제 결승골을 끝까지 지켜내면서 1-0으로 승리했다.

이날 승리로 토트넘은 2연승과 함께 개막 8경기 ‘무패행진’을 이어갔고, 맨체스터 시티(승점 18)를 2위로 끌어내리면서 1위(6승2무·승점 20)로 올라섰다. 상승세의 흐름을 계속 내달리는 가운데 10월 A매치 휴식기 이후 오는 24일 풀럼을 안방으로 불러들여 3연승에 도전한다.

손흥민은 선발 출전해 75분을 소화했다. 최전방 공격수로 출격한 그는 전방에서 위협적인 기회를 만들고, 기회가 오면 과감하게 슈팅을 때리면서 3경기 연속골을 노렸다. 하지만 결정적 패스는 페드로 포로가 문전 앞에서 놓쳤고, 세 차례 슈팅은 득점으로 이어지진 못했다.



토트넘은 4-2-3-1 포메이션으로 나섰다. 손흥민이 원톱으로 출전했다. 제임스 매디슨을 중심으로 좌우에 각각 히샤를리송과 데얀 쿨루셰프스키가 2선에 위치해 공격을 이끌었다. 비수마와 파페 마타르 사르가 허리라인을 지켰다.

왼쪽부터 데스티니 우도기와 판 더 펜, 크리스티안 로메로, 포로가 수비라인을 형성했다. 골문은 굴리엘모 비카리오가 지켰다. 벤 데이비스와 브리안 힐, 알레호 벨리스, 올리버 스킵, 이메르송 로얄, 조바니 로 셀소, 피에르에밀 호이비에르 등은 벤치에서 출발했다.

토트넘이 초반 주도하면서 연이은 기회를 잡았다. 전반 3분 쿨루셰프스키가 문전 앞으로 날카로운 크로스를 올리자 쇄도하던 히샬리송이 발에 갖다 댔으나 빗나갔다. 1분 뒤에는 매디슨이 전진 패스를 찔러줬고, 히샬리송이 골문 앞에서 일대일 상황을 맞았으나 살리지 못했다.

계속해서 토트넘이 몰아붙이며 슈팅을 때렸다. 전반 7분 손흥민이 패스를 찔러주자 침투한 포로가 슈팅으로 연결했으나 살짝 벗어났다. 전반 10분과 17분에는 손흥민이 페널티 박스 안에서 두 차례 때린 슈팅이 득점으로 이어지진 않았다.

토트넘이 아쉬움을 삼켰다. 전반 30분 사르가 하프라인에서 볼을 가로챈 후 빠르게 파고들어 패스를 내줬고, 오른쪽 측면에서 안쪽으로 좁혀들어온 쿨루셰프스키가 반대편 골문을 겨냥해 낮고 빠르게 슈팅을 때렸지만, 골키퍼 토마스 카민스키의 선방에 걸렸다.

한창 주도하면서 공격을 몰아치던 토트넘이 악재를 맞았다. 전반 추가시간 4분 비수마가 페널티 아크서클 정면을 파고드는 과정에서 다이빙 할리우드 액션으로 옐로카드를 받았고, 경고 누적으로 퇴장당하면서 수적 열세에 놓였다.



10명에서 싸워야 하는 토트넘이 공수 균형을 유지하기 위해 변화를 택했다. 하프타임 때 히샬리송 대신 호이비에르를 넣었다. 하지만 곧바로 위기를 맞았다. 후반 2분 치에도지 오그베네가 돌파에 성공한 뒤 크로스를 올렸고, 쇄도하던 엘리야 아데바요가 발에 갖다 댔으나 빗나갔다.

위기를 넘긴 토트넘이 결국 선제골을 만들면서 먼저 리드를 잡았다. 후반 7분 코너킥 상황에서 짧게 패스를 건네받은 매디슨이 골라인을 따라 파고든 후 컷백을 내줬고, 문전 앞에서 판 더 펜이 정확하게 슈팅을 때려 골망을 흔들었다.

토트넘이 분위기를 계속 이어가 추가골을 노렸다. 후반 16분 포로가 감각적인 아웃프런트 슈팅을 시도했으나 골문을 살짝 빗나갔다. 이후 교체를 단행하면서 수비에 무게 중심을 뒀다. 후반 30분 손흥민과 매디슨을 빼고 이메르송과 스킵을 넣었다.

토트넘이 남은 시간 굳히기에 들어갔다. 후반 37분 우도기가 나가고 데이비스가 들어갔다. 이후 남은 시간 수비적으로 전술을 운용하며 한 골 차 리드를 끝까지 지켜냈고, 결국 그대로 경기가 종료되면서 1-0으로 승리를 거머쥐었다.

사진 = 게티이미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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