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버지의 꿈 대신 이룬 아들…문동주의 포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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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동주(20·한화)가 마운드 위에서 포효했다.
마운드에서 내려오던 문동주는 주먹을 불끈 쥐고 큰 소리로 포효했다.
이로써 문동주는 아버지가 이루지 못한 꿈을 이루게 됐다.
문동주는 "아버지께서 아시안게임을 코치로 다녀오시면서 금메달에 대한 꿈을 꿨는데 이룰 수 있게 돼 너무 기쁘다"며 "가족들 또 팀 선배들, 코치님, 모두 감사하다"고 인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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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가 원래 그런 스타일이 아닌데”
위기도 있었다. 문동주는 1회말 선두타자 선두 타자 정쭝저에게 중견수 키를 넘어가는 2루타를 맞으면서다. 보내기 번트로 이어진 1사 3루에서 문동주는 린리를 유격수 땅볼로 처리해 3루 주자를 묶어둔 뒤 조별리그에서 3루타를 허용한 린안거를 체크 스윙 헛스윙 삼진으로 잡아냈다. 마운드에서 내려오던 문동주는 주먹을 불끈 쥐고 큰 소리로 포효했다.
이런 장면은 한번 더 나왔다. 문동주는 6회말 1사 정쭝저에게 다시 우측 펜스 상단을 맞히는 2루타를 내줘 두 번째 고비를 맞았다. 대만 벤치에서 홈런이 아니냐고 항의할 정도로 큰 타구였다. 이후 문동주는 후속타자인 린쯔웨이와 린리를 연속 헛스윙 삼진으로 돌려세운 뒤 또다시 포효했다.
이로써 문동주는 아버지가 이루지 못한 꿈을 이루게 됐다. 문동주 아버지 문준흠(49)씨는 우리나라 해머던지기 선수 출신이다. 문씨는 2010년 광저우 아시안게임과 2018 자카르타·팔렘방 대회에서 국가대표팀 코치와 감독으로 대회에 나선 바 있다.
문동주는 “아버지께서 아시안게임을 코치로 다녀오시면서 금메달에 대한 꿈을 꿨는데 이룰 수 있게 돼 너무 기쁘다”며 “가족들 또 팀 선배들, 코치님, 모두 감사하다”고 인사했다.
사오싱=정필재 기자 rush@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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