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안게임] 문동주 "어릴 때 아버지 보며 꿈꾼 AG 무대…꿈 이뤄 기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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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야구대표팀의 우승을 이끈 '에이스' 문동주(19·한화 이글스)는 어릴 때부터 꿈꿨던 아시안 게임 금메달을 획득하게 돼 기분이 매우 좋다며 활짝 웃었다.
문동주는 7일 중국 저장성 사오싱시 야구·소프트볼 스포츠센터 1구장에서 열린 2022 항저우 아시안게임 대만과 결승에서 6이닝 3피안타 7탈삼진 무실점으로 팀의 2-0 승리를 이끈 뒤 기쁨을 감추지 못했다.
문동주는 아버지를 따라 아시안게임에 출전해 한국에 금메달을 안기며 의미를 더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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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오싱[중국]=연합뉴스) 김경윤 기자 = 한국 야구대표팀의 우승을 이끈 '에이스' 문동주(19·한화 이글스)는 어릴 때부터 꿈꿨던 아시안 게임 금메달을 획득하게 돼 기분이 매우 좋다며 활짝 웃었다.
문동주는 7일 중국 저장성 사오싱시 야구·소프트볼 스포츠센터 1구장에서 열린 2022 항저우 아시안게임 대만과 결승에서 6이닝 3피안타 7탈삼진 무실점으로 팀의 2-0 승리를 이끈 뒤 기쁨을 감추지 못했다.
그는 "어릴 때 아버지가 아시안게임 코치로 다녀오셨고, 그때부터 항상 아시안게임에서 금메달을 따고 싶다는 말을 입에 달고 다녔다"라며 "그 꿈을 이루게 돼 매우 기쁘다"라고 말했다.
그는 "가족들, 팬들, 야구팬들, 특히 한화 팬분 앞에서 좋은 모습을 보여드린 것 같다"라며 밝게 웃었다.
문동주의 아버지는 육상 해머던지기 국가대표 선수를 거친 문준흠 장흥군청 육상팀 감독이다.
문 감독은 2010년부터 2018년까지 국가대표 지도자로 2010 광저우 대회, 2018 자카르타·팔렘방 대회를 밟기도 했다.
문동주는 아버지를 따라 아시안게임에 출전해 한국에 금메달을 안기며 의미를 더했다.
이날 문동주의 투구는 완벽했다. 그는 1회 1사 3루 위기에서 상대 팀 3번 타자 린리와 4번 타자 린안거를 내야 땅볼과 삼진으로 잡았고, 2-0으로 앞선 6회엔 1사 2루에서 다시 린리와 리안거를 내야 땅볼과 삼진으로 처리하며 큰 위기에서 벗어났다.
그는 리안거를 잡아낸 뒤 포효해 눈길을 끌기도 했다.
문동주는 "위기에선 항상 점수를 주지 않겠다고 생각한다"라며 "조별리그 대만전에선 내가 부족했던 것 같고, 오늘 경기에선 더 간절했던 것 같다"고 돌아봤다.
이어 "나도 모르게 포효가 나왔다"라며 "난 원래 그런 스타일은 아닌데 그만큼 더 간절했다"고 덧붙였다.
문동주는 "내가 승리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우리 팀이 이길 수 있는 경기를 만들어야 한다고 생각한다"라며 "조별리그 대만전에선 그런 상황을 만들지 못해 (더그아웃으로) 내려온 뒤에도 응원을 많이 했다. 팀에 도움이 되고 싶었다"라고 말했다.
문동주는 지난 2일 대만전에선 4이닝 동안 3피안타 1볼넷 3탈삼진 2실점으로 패전투수가 됐으나 4일을 쉬고 등판한 이날 결승전에서 깨끗하게 설욕했다.
cycl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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